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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으로 지구의 눈물을 닦아줘요"
조성화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 관장 강연회
2023-06-13 13:19:22최종 업데이트 : 2023-06-13 13:19:20 작성자 : 시민기자   곽기주
지난 9일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 <쉽게 이해하는 기후변화와 쓰레기> 강연회가 열렸다.

지난 9일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 <쉽게 이해하는 기후변화와 쓰레기> 강연회가 열렸다.


"어렸을 적 날씨와 환경이 지금과 같다고 생각하세요? 올봄에 꽃이 어떻게 피고 졌는지 기억하시나요? 봄꽃 피는 순서가 있어요. 동백부터 매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등의 순으로 꽃잎을 터뜨려요. 순차적으로 피는 과정이 한 달 반 정도 되는데, 올해는 순차적으로 피지 않고 2, 3주 만에 모든 꽃이 다 피고 졌어요. 꽃 개화 시기도 빨랐고요. 봄꽃이 빨리 피는 것은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입니다. 우리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해요."

지난 금요일 오전에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청명동 세미나실에서 조성화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관장이 <쉽게 이해하는 기후변화와 쓰레기>를 주제로 강연회를 진행했다. 조성화 관장은 이상하게 핀 봄꽃 개화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봄철 강우량 감소가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개화 기간도 단축한다고 한다. 경희대학교 생명공학대학 연구진은 지난 2021년, 온실가스(온실가스 증가는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와 같은 온실가스 효과를 초래,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질소 등)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광합성 속도를 증가시켜 개화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조성화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관장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행위는 불태우는 행위다. 줄이기 위해서 가정에서 안 쓰는 콘센트 손을 뽑는 것을 좋다라고 말했다.

조성화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관장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행위는 불태우는 행위다.
줄이기 위해서 가정에서 안 쓰는 콘센트 손을 뽑는 것을 좋다'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는 언제 나올까? 이산화탄소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량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배출된다. 포장, 배송 단계를 거쳐 요리가 조리되는 동안 온실가스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이동하기 위해 이용하는 이동 수단(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 의류, 생활용품을 생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심지어 생물체가 숨 쉬는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그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 재료가 상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가정에서 먹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나와서 소각용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쓰레기도 문제다. 도심지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매립하지 않고 소각한다. 소각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어마어마하다. 전력 사용을 위해서는 화석 연료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화석 연료는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1년간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승용차 234만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양과 비슷하다. 즉,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는 모든 활동이 이산화탄소 배출의 연속이다. 

조성화 관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1.1도 상승했는데 한국은 1.8도 올랐어요. 한국은 해양성 기후로 기후 변동이 커요. 그래서 기온이 빨리 오르고 태풍도 자주 발생해요."라면서 "1.8도 기온 상승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우리나라는 기상 관측한 지 85년 되었어요. 기상 관측 이래 이상 기후가 일어나고 있어요. 2022년 8월에는 기상 관측 이래 서울 강남 최다 강수량을 기록, 2021년 9월에서 11월은 기상 관측 이래 평균 기온 최고, 2021년 5월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5월, 2020년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 2020년 4월에는 기상 관측 이래 최초로 4월 말에 서울에 눈이 왔고, 2019년 9월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았어요. 그리고 2018년 여름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빈도가 높은 폭염이 발생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1도, 1.8도 오른 것만으로도 폭염, 폭우, 가뭄 등의 재해가 발생하고 수많은 동·식물이 죽어간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뭄과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하고 농경지가 파괴되는 등 극심한 식량 위기에 빠졌다. 기후변화로 가난하고 약한 생명부터 피해를 보는 실정이다. 

탄소 중립 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하면 포인트도 받고 환경보호도 할 수 있다. [사진: 한국환경공단]

탄소 중립 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하면 포인트도 받고 환경보호도 할 수 있다. [사진: 한국환경공단]


조성화 관장은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 감축 목표를 40%로, 수원시도 2030년까지 탄소 감축 목표를 40%로 세웠다고 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우선 불태우는 것을 줄여야 해요. 도심지 활동은 에너지와 귀결되어 있고 인간 행위가 결국은 불태우는 것이에요. 우선 가정에서 서랍장을 열고 물건을 다 꺼내세요. 2년 내 쓰지 않았고, 있는지 몰랐던 물건을 기부나 나눔으로 정리하세요. 정리가 먼저예요. 외출할 때는 안 쓰는 가전용품 콘센트는 뽑고 인터넷 셋톱박스 전기도 차단하세요. 보온밥솥 보온 기능도 끄고요. 그것만으로도 한 달 전기료 10%는 줄어요. 일석이조 효과죠."라고 조성화 관장은 권했다. 

수원시에서 탄소 중립 실천 과제를 하고 있다. '탄소 중립'이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을 실천하기, 가족과 동료가 탄소 중립을 실천하도록 안내하기 등이다. 

환경부에서는 작년부터 '탄소 중립 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제도를 이용하려면 탄소 중립 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개인 텀블러 사용, 전자영수증 이용, 친환경 제품 구매 등 활동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녹색 생활 실천으로 1인당 연간 최대 7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자영수증 발급받으면 1회에 100원, 다회용기 사용하면 1,000원, 무공해차 대여하면 1킬로에 100원,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 1,000원 등 포인트가 적립된다.

환경보호 실천을 약속하면서 받은 리유저블 텀블러와 손수건이다.

환경보호 실천을 약속하면서 받은 리유저블 텀블러와 손수건이다.


생활 습관부터 바꾸는 것도 좋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이면지를 연습장으로 활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타고 가기, 양치할 때 양치 컵 쓰고 수돗물을 틀어놓지 않기를 해 보자. 기자 가정에서는 이면지를 연습장이나 아이 스케치북 대용, 글자 쓰기 연습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작은 실천으로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조금 귀찮은 것을 참고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 강연회에서 받은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서 화장실 종이 대신 손을 닦는 데 써 보기로 했다. 기자에게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 아이의 표현을 빌려본다.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로 지구가 아파서 울어요. 손수건으로 지구의 눈물을 닦아줘요."

▸탄소 중립 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 홈페이지: https://cpoint.or.kr/netzero/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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