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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축구 성장과 발전, 수원 축구박물관에서 한눈에
축구 역사도 보고, 2002년 월드컵 감동도 다시 느낄 수 있는 곳
2023-06-12 13:47:37최종 업데이트 : 2023-06-12 13:47:35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2002년 월드컵 당시 감독과 선수들 사진. 한국이 4위에 오른 것이 깜짝 성적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월드컵 9회 연속으로 진출한 축구 강국이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감독과 선수들 사진. 한국이 4위에 오른 것이 깜짝 성적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월드컵 9회 연속으로 진출한 축구 강국이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4강에 올랐다. 특별한 스타가 없고, 세계 축구계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했다. 마지막까지 3위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한국 축구는 이미 세계 수준이다. 4년 전에도 젊은 태극전사들은 축구 강국을 차례로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두고 우연이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있다. 그건 잘못이다. 오래전부터 다져온 k-축구의 결과다. 


2002 한·일 월드컵관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월드컵 이야기를 제작해 놓았다.

2002 한·일 월드컵관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월드컵 이야기를 제작해 놓았다.



  k-축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만동에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축구박물관이다. 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박지성 존을 만난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인상 깊은 골을 넣었다.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고 오른발로 수비 선수를 따돌리고 왼발로 차 넣었다. 정확한 패스와 박지성의 개인기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안내 자원봉사를 하는 분이 "나이 드신 관람객들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경기 장면을 거의 다 외우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은 후 히딩크에게 달려가서 안기는 장면도 그대로 재현한다."라고 소개한다. 


어린아이들도 축구에 관심이 많다. 이들 중에 손흥민, 지소연 같은 스타가 나올 수도 있다.

어린아이들도 축구에 관심이 많다. 이들 중에 손흥민, 지소연 같은 스타가 나올 수도 있다.



  여기에 특별히 박지성 코너를 만든 이유가 있다. 박지성은 수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박지성이 입었던 세류국민학교 유니폼도 있다. 어릴 때 일기장도 있는데, 축구를 못 하는 것에 걱정하는 내용이 나온다. 마침 동탄 어린이집에서 단체 방문을 했는데, 담당 선생님이 박지성 이야기를 해준다. 선생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장차 손흥민과 지소연 같은 축구 스타가 나올 것 같다. 


박지성은 수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박지성이 입었던 세류국민학교 유니폼도 있다.

박지성은 수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박지성이 입었던 세류국민학교 유니폼도 있다.


  우리나라 축구의 태동은 1882년 제물포항에 정박한 영국 군함의 승무원들에 의해서 전해졌다는 기록이다. 전시장에는 당시 영국 수병으로부터 받은 축구화가 눈에 띈다. 초창기 축구공으로 사용한 돼지 오줌보와 지푸라기도 볼 수 있다. 장비는 열악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 전해온다.
  우리나라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로 국제무대에 처음 참가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1954년에는 예선에서 일본을 이기고 스위스 월드컵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후 아시안컵 대회를 2연패 하는 등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우리의 형제. 그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북한 축구 사료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

'우리의 형제. 그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북한 축구 사료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


  축구 역사관에는 1983년 K리그의 전신인 '슈퍼리그'가 5개 팀으로 출범하면서 프로축구의 막을 올린 전시물이 있다.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모아 아시아 최초의 프로리그가 항해를 시작했다. 이것이 한국 축구의 자양분이 되어 2002년 월드컵 유치가 가능해졌다.
  2002 한·일 월드컵관에는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월드컵 이야기를 제작해 놓았다. 21년 전 6월은 뜨거운 해였다. 2002년 5월 31일에서 6월 30일까지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그때 길거리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으로 뒤덮였고, 태극전사들은 승승장구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그랬지만,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차범근 선수 결혼사진, 박종환 감독과 코미디언 이주일의 사진 등 축구인들의 사적인 사진도 볼 수 있다.

차범근 선수 결혼사진, 박종환 감독과 코미디언 이주일의 사진 등 축구인들의 사적인 사진도 볼 수 있다.


  전시물에 경기 결과를 정리해 놓았는데, 경기 내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조별리그에서 강팀 폴란드를 이겼다. 스웨덴 월드컵 이후 30여 년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다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9회 연속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성적은 너무나 초라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처음이었다.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도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이탈리아에 2:1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시간이 다 되어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후반 설기현 선수가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트리고, 연장 후반에 안정환 선수가 골든골을 넣으면서 승리했다. 2002월드컵에서는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넣는 팀이 승리하는 골든골 방식을 채택했다. 8강전에서 스페인을 이기고, 4강전에서 독일에 패한 기록이 있다. 3, 4위전에서는 터키에 패해 4위를 했다.

 
미디어 게임방에서는 인공지능 골키퍼를 상대로 공을 차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미디어 게임방에서는 인공지능 골키퍼를 상대로 공을 차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당시 박지성, 안정환 선수 등의 활약도 비디오로 볼 수 있다. 출전 선수 베스트11의 사진도 보인다. 벽면에는 월드컵 전사들의 얼굴 모습을 본떠 전시하고 있다. 좋아하는 선수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우리의 형제. 그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북한 축구 사료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 북한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 가슴에 달았던 인공기 등 축구 관련 자료가 있다. 평상시에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역대 국가대표 선수 유니폼. 단순한 유니폼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역대 국가대표 선수 유니폼. 단순한 유니폼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역대 국가대표 선수 유니폼과 축구화, 공 등을 볼 수 있다. k리그 역대 득점왕 발도 황금색으로 본떠 액자로 전시하고 있다. 축구 관련 우표를 보는 재미도 있다. 축구 관련 책을 모아놓은 작은 도서관이 있다. 미디어 게임방에서는 인공지능 골키퍼를 상대로 공을 차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
1. 운영시간: 10;00~17:00
2. 휴관일: 매주 월요일 및 새해 첫날, 설날, 추석 
3. 입장료: 무료
4. 주요 시설: 박지성관, 한국 축구 역사관, 세계 축구 이야기, 2002 한·일 월드컵관, 북한 축구 사료 전시관, 축구공 전시관(역대 월드컵 공인구), 영상실, 가상 현실(VR) 체험관 
5. 관람 문의: 031-259-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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