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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
지난 1일 저녁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려
2023-06-05 13:36:38최종 업데이트 : 2023-06-05 13:36:3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지난 1일 저녁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드보르자크(A. Dvorak, 1841-1904)의 '카니발 서곡 작품 92'와 프로코피예프(S. Prokofiev, 1891-1953)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사단조 작품 63', '교향곡 4번 다장조 작품 112'가 연주되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이날 대다수의 관객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밝은 얼굴로 공연을 즐겼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오케스트라 단원과 지휘자도 마스크를 썼고, 관객들도 마스크를 썼었는데, 코로나19가 서서히 종식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보르자크는 선배 작곡가인 스메타나(B. Smetana, 1824-1884)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국민악파, 민족주의 악파 작곡가로 불리며 우리에게 대단히 친숙한 인물이다. '교향곡 9번 마단조 작품 95 신세계로부터', '첼로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 '슬라브 무곡 작품 46', '현악 4중주 제12번 바장조 작품 96 아메리카', '유모레스크 작품 101' 등 많은 명곡이 자주 연주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포토존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포토존

 

이날 첫 번째로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작품 92'를 연주했다. 드보르자크는 프라하 음악원의 교수로 활동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중 1892년 뉴욕에 설립된 내셔널 음악원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갔는데,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1891년에 '자연, 삶 그리고 사랑'이라는 3개의 관현악 서곡을 발표했다. 이 중 제2곡은 삶의 기쁨을 노래한 '보헤미아의 사육제 작품 92'가 '카니발 서곡'이다.
 

'카니발 서곡'은 잔치에 어울리는 곡으로 '사육제'의 술과 고기, 노래와 춤이 분방하게 펼쳐지는 분위기 속에서 생동감을 표현하고 서민적 분위기가 밝고 경쾌하게 우러나오는 작품이다. 드보르자크는 '방랑하는 나그네가 해 질 무렵 보헤미아의 어는 지방에 이르렀는데 흥겨운 사육제 중이라 춤과 노래로 들뜬 분위기였다.'라고 묘사했다. 곡 후반에는 타악기와 화려한 음색의 금관악기가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는데, 여성 연주자의 신들린듯한 탬버린 연주가 압권이었다.
 

프로코피예프는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 라흐마니노프(1873-1943), 스트라빈스키(1882-1971), 쇼스타코비치(1906-1975) 등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의 작곡가이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하다가 고국을 떠난 지 18년 만인 1936년 소련으로 영구 귀국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때부터 철두철미했던 모더니즘 스타일이 변화하기 시작해 사회주의 리얼리즘 노선을 어느 정도 따라가기도 하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8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이날 두 번째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사단조 작품 63'을 연주했다. 1935년 12월 초연한 이 작품은 형식적으로는 고전적인 성격이 강하고 음악 성향으로는 서정적인 이 곡은 러시아 민요풍의 선율을 독주 바이올린이 무반주로 연주하면서 시작한다. 1악장과 2악장에서의 피치카토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현악기가 서로 대화를 하듯 주고받으며 연주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수학하고 있는 촉망 받는 연주자로 각종 콩쿠르와 연주로 경력을 쌓고 있다. 앙코르 연주에서는 현란한 테크닉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젊은 연주자들이 많아 클래식계의 미래가 밝아보인다. K-클래식의 시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날 마지막으로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4번 다장조 작품 112'를 연주했다. 발레곡 '방탕한 아들'을 기반으로 작곡한 것이 4번 교향곡인데 자신은 '톤이 절제되고 소재가 풍요롭다'고 애정을 보였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하자 18년 뒤에 이 곡을 개작했다고 한다. 현대음악답게 다소 생소하고 난해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다음 연주회는 '수원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소 콘서트 조재혁의 베토벤'이란 주제로 6월 22일 저녁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가 연주된다. 공연 문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사무국(031-250-5362~5)이나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http://www.artsuwon.or.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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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드보르자크, 프로코피예프,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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