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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2동 마을리빙랩 ‘우리가 만들어가는 마을 산책길’ 
산책길에 스토리텔링을 더하다
2023-06-05 14:30:56최종 업데이트 : 2023-06-05 14:30: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마을 산책길을 주민들이 함께 조성하는 리빙랩 사업

마을 산책길을 주민들이 함께 조성하는 리빙랩 사업


'마을리빙랩'(생활 실험실)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사업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등 사업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공공과 민간 시민이 협력해 공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수원시가 지난 2월 구성한 '마을리빙랩 태스크포스팀'(단장 박란자 시민협력국장)은 그동안 3차례 회의를 열어 마을리빙랩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44개동에서 추진할 마을리빙랩 사업 45개를 선정했다. 마을지원관을 구별로 2명씩 선발하여 체계적으로 마을리빙랩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중심의 마을문제 해결시스템인 '마을리빙랩' 사업은 주민자치회의 기존 발굴사업과 연계해 마을 리빙랩을 도입하고, 2024년 민·관·학 등 참여 기관을 다양화해 마을리빙랩을 발전시킨 후 2025년에는 마을리빙랩을 정착·확산할 계획이다. 

조원2동의 산책길 조성 마을 리빙랩 '조원천 가는 길'

조원2동의 산책길 조성 마을 리빙랩 '조원천 가는 길'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마을리빙랩은 마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 기존의 주민자치회와 마을리빙랩을 결합하여 마을 중심 문제 해결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스템이다. 장안구 조원2동은 지난 4월 13일 행정복지센터 4층 주안말사랑방에서 마을리빙랩 '산책길 만들기 기획단' 회의를 개최했다.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19일에는 주민들과 함께 산책길 3개소에 꽃심기를 진행했고, 주민자치회 위원을 대상으로 마을리빙랩 교육을 실시했다.  

리빙랩 기획단 회의 - 스토리텔링 작가와 함께하는 마을 산책길 이름 짓기

리빙랩 기획단 회의 - 스토리텔링 작가와 함께하는 마을 산책길 이름 짓기


5월 30일에는 산책길 만들기 기획단이 세 곳의 산책단 이름과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네이밍과 기획 수업을 했다. 문미숙 주민자치회장과 위원, 조원2동 단체장 등 1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마을리빙랩 사업 진행을 위해 박미정, 유순희 수원도시재단 마을지원관 2명이 함께했다. 강의를 이끈 필자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서 마을신문과 다양한 콘텐츠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에서 필요한 스토리를 발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리빙랩을 위해 강의로 모인 주민자치회 회원들

리빙랩을 위해 강의로 모인 주민자치회 회원들


조원2동에 조성된 세 곳의 산책길은 '성당 가는 길', '조원천 가는 길' 및 '학교 가는 길'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성당가는 길'은 말 그대로 평온하고 조용한 산책길로 '사색이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또한 '조원천 가는 길'은 과거 농사짓던 마을 사람들이 발을 씻거나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는 작은 개울물인데 잘 보존된 쉼터같은 곳이기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학교 가는 길'은 학생들 및 학부모들이 매일 오고가는 길인데 생동감과 활력이 느껴지는 길이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나가는 리빙랩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나가는 리빙랩


문미숙 조원2동 주민자치회장은 "마을리빙랩 사업으로 산책길 만들기를 추진하면서,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처음이어서 생소하지만 매우 의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미숙 주민자치회장은 2007년부터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면서 마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리빙랩 사업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럽지만 마을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프로세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마을 꽃심기를 한다고 하면 그냥 획일적으로 몇 날 몇 시에 모여 일회성으로 끝나버렸다. 하지만 이제는 꽃심기로 산책길을 만드는데 있어서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문미숙 조원2동 주민자치회장

문미숙 조원2동 주민자치회장


유순희 마을 지원관은 "주민자치회 활동과 달리 리빙랩은 다 같이 모여서 회의하고 의논하고 시작부터 결과까지 함께 진행하는 것입니다. 일이 늘어난다고 생각되지만 한 두 사람의 생각으로 마을 일을 진행할 때보다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을 하면서 지속가능성이 생겨납니다."라고 말했다. 

도란도란스토리텔링 카드를 활용한 이야기 짓기

도란도란스토리텔링 카드를 활용한 이야기 짓기


조원2동 이외의 마을에서 추진되는 리빙랩 사업으로는 △우리 동네 소방서(파장동) △오늘도 안녕, 생명을 살리는 동네 한 바퀴(서둔동) △행궁동 생태교통 리빙랩 △마을 산책길 만들기(조원2동) △밝게 만드는 우리동네(매산동) △함께해요 반려동물(광교2동) △에너지 절약으로 친환경 마을만들기(망포1동) 등이다. 마을 의제를 발굴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의 리빙랩은 시민 주도 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방식이다. 현장 중심의 연구이기도 하고, 개방형 참여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실험이 앞으로 수원시 곳곳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위해 브레인스토밍 하는 작업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위해 브레인스토밍 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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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워2동리빙랩, 조원2동주민자치센터, 마을리빙랩, 조원2동산책길조성사업, 김소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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