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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의 '힐링데이',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펼쳐
따뜻함이 넘쳤던 사회적기업의 재능 나눔
2023-05-31 13:56:11최종 업데이트 : 2023-05-31 13:56: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따뜻함이 넘쳤던 '힐링데이' 수원시 사회적기업들의 나눔 프로그램

따뜻함이 넘쳤던 '힐링데이', 수원시 사회적기업들의 나눔 프로그램 현장


지난 25일 오전 10시 광교에 위치한 광교행복주택에서 '2023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힐링데이'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돌봄 어르신과 돌봄 종사자'를 위한 재능 나눔 프로그램이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수원시장기요양지원센터가 협력한 사업이다.

(사)공예문화협회 ,㈜더즐거운교육, (유)초록쉼표,및 ㈜늘푸른세상은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 놀이 프로그램과 공예와 원예 수업, 식사 나눔을 펼치고 있다. 프로그램 재능 나눔뿐 아니라 식사를 제공하면서 치매 어르신 및 돌봄 종사자를 위한 '힐링데이'를 월 2회 이어나가고 있다.  

보드게임으로 인지향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더즐거운교육의 '최지영 대표'

보드게임으로 인지향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더즐거운교육의 '최지영 대표'


노년기에는 관계와 만남이 줄어든다. 이에 우울감은 피로, 무기력함, 의욕 상실, 짜증, 초조,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 더군다나 치매 어르신의 경우 1년에 단 하루도 바깥 외출을 못할 정도로 활동이 제한되고, 사회적인 교류가 적어진다. 사회적기업협의회가 만들어가는 '힐링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 어르신들은 다음 번 모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참여율도 좋고 만족도가 높아서 재능 나눔 차원으로 시작한 자리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억력 향상을 돕고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보드게임

기억력 향상을 돕고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보드게임


이날 ㈜더즐거운교육이 인지게임 및 원예수업을 진행했고 ㈜늘푸른세상은 방역을 재능 나눔하여 어르신들이 방문하기 전 공간을 철저하게 소독하였다. 한편, 지난 회차에는 (사)공예문화협회가 원목 냄비받침 만들기 수업을 이끌고 완성작을 갖고 갈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인지놀이 및 치매예방 프로그램 수업을 진행한 ㈜더즐거운교육 최지영 대표는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면서 어르신들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놀이를 통한 관계 능력 향상과 치유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중요합니다. 기억력을 회복하고, 소근육 활동, 표현능력 등 다양한 두뇌활동을 가미한 수업입니다. 직접 개발한 '십장생 보드게임'과 십장생 컬러링북 등을 활용하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더즐거운교육은 재능을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훈훈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뿐더러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기업도 성장해나가고 있다. 

보드게임과 기억력 게임 등 치매 어르신들에게 좋은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보드게임과 기억력 게임 등 치매 어르신들에게 좋은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한 시간 반가량 이어진 게임과 활동이 끝나자 초록쉼표가 햄버그스테이크를 점심 식사로 준비하였다.
(유)초록쉼표 윤소라 대표는 "맛있게 식사하며 웃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재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치매나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이지만 이런 나들이를 통해 심신을 회복하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식사 대접을 하면서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고, 함께 봉사하는 분들 덕에 힘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힐링데이에서 함께 봉사한 이들이 많다. '행복한 시니어 가드너' 김인실 대표는 "매번 힐링데이 때마다 봉사를 하면서 공동체 활동의 가치를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누군가를 도우면서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노후를 활력 있게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부터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와 수원시장기요양지원센터가 함께 협약을 맺고 '힐링데이'를 10회기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2년 차로 수원시 4개구 돌봄 지원센터에서 독거어르신들을 모집했고, 1 대 1 매칭을 통해 요양보호사와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했다. 공공기관의 예산 없이 사회적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러한 모델이 확대되면 다른 사회적기업 및 지역사회의 단체들도 참여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된다. 

광교행복주택의 초록쉼표 카페에서 어르신께 식사 대접을 하고 훈훈한 한 끼 정을 나누었다

광교행복주택의 초록쉼표 카페에서 어르신께 식사 대접을 하고 훈훈한 한 끼 정을 나누었다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이행순 대표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회공헌을 위한 자발적인 사회적기업들의 협력은 타 지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수원시 사회적기업들의 행보이기에 자랑할 만합니다.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의 자원이 더욱 필요한 일이며, 더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료비나 지원금 등 재정적인 도움 마련이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직접 만든 수제 함박 스테이크

직접 만든 수제 햄버그스테이크


한편, 경기행복주택에 입주한 사회적기업들이 의미있는 일들을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 중 하나가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일방적으로 입점해 있는 사회적기업에 퇴점을 요구해 논란이다. 오갈 데 없는 노인을 위한 소통과 교류의 창구가 되었던 사회적기업들의 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식이 된 것이다.

행복주택 시설의 공유공간을 활용해 사회적기업들이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입주민을 위해 독서 테라피, 인지미술, 보드게임, 원예교육, 문예교육 등을 무상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입주민들에게 주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거나 간식 및 농산물을 나눔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주민들과 입주기업들은 GH의 퇴거 명령에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회적기업에게 공유공간에 대해 민간분양전환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경기행복주택의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이다. 아직까지 입장이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GH의 사회적기업들의 퇴거 명령은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훈훈하고 따뜻함이 넘쳤던 '힐링데이'와 같은 사회적기업들의 나눔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사회적기업들의 마인드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공동체 활성화는 사회적 과제가 되며, 특히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의 행보는 인정할만한 일이다. 앞으로 사회적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관심 촉구가 필요하다. 또한 GH 행복주택에 입주한 사회적기업 퇴거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여겨진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힐링데이, 사회적기업, GH행복주택, 사회적기업재능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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