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강좌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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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강좌 개강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10강 강의 시작

2023-06-01 10:33:14최종 업데이트 : 2023-06-01 10:33:1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박물관, 야외박물관에서 바라본 전경

지난 30일 저녁 7시부터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수원화성 바로 알기' 강좌가 시작되었다. 이번 강좌는 (사)화성연구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참가 대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총 10강이며 2회의 현장 답사가 예정되어 있다.

제1강은 '수원의 역사와 수원화성 건설'이란 주제로 이달호 수원화성 연구소장이 진행했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이달호 박사는 수원시 학예사를 거쳐 수원화성박물관장을 역임한 수원화성 전문가이다.

수원은 마한에 속해있었다가 백제에 속했고, 고구려 영토가 되었다가 신라의 영토가 되었다. 고구려 때는 매홀(買忽) 이라고 했는데 고구려 말로 물 고을이란 뜻이다. 신라 때는 수성군(水城郡), 고려 때는 수주(水州)가 되었다가 1310년 수원부(水原府)가 되었다. 수원은 처음부터 지명에 물이 들어가 있었다. 1793년에 화성(華城)이라 이름을 바꾸고 유수부로 승격되었다. 1895년 수원군이 되었고 1949년에 수원시가 되면서 화성군과 분리되었다. 1949년 이전의 수원은 현재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를 포함하고 있었다.

'수원의 역사와 수원화성 건설'이란 주제로 이달호 수원화성 연구소장이 진행한 제1강

고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원의 역사를 알아본 후 수원화성 건설의 정치적 배경을 설명했다. 1623년 서인 주도의 인조반정, 1721년 장희빈의 처벌에 대한 태도에 따라 노론, 소론의 분열과 대립, 소론이 노론 숙청, 1724년 노론 주도의 영조 등극, 1728년 이인좌의 난, 효장세자 사망, 1735년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 탄생, 1743년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 결혼, 풍산 홍씨 외척 발호, 1752년 정조 탄생, 1759년 영조 정순왕후와 결혼, 경주 김씨 외척 등장, 1776년 정조 즉위, 1789년 사도세자 묘 천봉, 1790년 순조 탄생, 1794년부터 1796년까지 수원화성 축성, 1800년 정조 사망 등 연대순으로 알아봤다.

정조대왕이 왕으로 등극할 당시에 국제정세를 보면 미국 독립, 프랑스대혁명, 과학 문명 및 천주교 전파, 인식의 전환 등의 사회적 배경과 자본주의적 상품 화폐경제로 발전하는 등의 경제적 배경과 북학, 실학, 패관문학, 진경 문화 등의 문화적 배경이 있었다.

'수원의 역사와 수원화성 건설'이란 주제로 이달호 수원화성 연구소장이 진행한 제1강

수원화성 축성에는 유성룡의 '산성론', 반계 유형원의 읍성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했다. 1793년 12월 17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감영에 순영, 병영, 수영, 방영, 독진과 변지, 각 읍의 진보에 성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축성등록이 있을 것이니 즉시 올려보내게 하라고 명령했다. 각 성의 둘레, 여첩의 타수, 포루의 규모와 숫자, 치성의 규모와 숫자, 높이, 성문의 정황 등을 일일이 그림을 그려 넣어 올려보낼 것을 지시해 전국의 성제를 검토해 수원화성 축성에 반영했다.

화성성역의궤의 '어제성화주략'은 정약용이 제시한 것인데 규형(圭形)의 성벽은 경성(함경북도 경성군의 읍성)의 성을, 곡성이나 초루의 법은 유성룡의 성제를, 문루와 누조는 모원의의 '무비지'를 따른다고 했다. 정약용과 같은 당대의 실학자들도 우리나라 고유의 성제가 중국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을 잘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치성, 곡성, 옹성, 여장 등의 성제는 고구려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아시아의 성제는 고구려성에서 시작되었다.

수원화성 건설 과정에서 정조대왕을 정점으로 채제공, 조심태, 이유경 등 축성 책임자, 석수, 목수, 미장이, 와벽장이, 대장장이 등 549명의 기술자, 수많은 품팔이 노동자 등 연인원 70여만 명의 인적자원이 동원되었다. 신도시 화성 건설에는 1789년 원침 이전, 구읍치 보상비용, 용주사 창건, 혜경궁홍씨 회갑연, 수원화성 건설 등 총 136만 7천 냥 정도의 자금이 동원되었다.

숙지산, 여기산, 권동, 팔달산에서 석재 약 187,600여 덩이, 안면도, 장산곶, 관동, 전라좌우수영 등에서 재목을 조달했고, 철, 숯, 기와, 벽전, 석회, 종이, 잡물 등 엄청난 물자를 조달했다.

수원화성 성벽

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강좌 교육비는 1인 10만 원(자료집 제공)이며, 답사비는 별도로 진행된다. 강좌의 강사진과 강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원과 수원화성 관련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날짜	강의명	강사
1강	5월 30일(화)	수원의 역사와 수원화성 건설	이달호
2강	6월 7일(수)	화성행궁의 건립과 화성행궁 주요 시설물	오선화
3강	6월 13일(화)	문학으로 만나는 수원의 삶	정수자
4강	6월 20일(화)	조선시대 군사제도와 화성, 무예24기	김영호
5강	6월 22일(목)	정조 임금은 누구인가	정제연
6강	6월 27일(화)	융릉, 건릉, 용주사	김관수
7강	7월 1일(토)	답사(융릉, 건릉, 용주사)	한동민
8강	7월 4일(화)	위대한 기록과 수원화성(의궤)	김세영
9강	7월 11일(화)	수원화성의 근대적 변화	이동근
10강	7월 15일(토)	답사(수원화성)	한동민
11강	7월 18일(화)	문화유산과 문화재지킴이의 가치	오덕만
12강	7월 25일(화)	수원화성의 보전과 회복	최호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