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 쌀 ‘정다미’, 식탁 먹거리 중심
수원은 대도시이면서 고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2023-05-24 09:51:07최종 업데이트 : 2023-05-24 14:34:28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수원은 대도시이면서 주변에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다.

수원은 대도시이면서 주변에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다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쌀 '정다미'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다. 서수원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는 본격적으로 정다미 판매대를 만들었다. 광고 안내에 '정다미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으로 정성스럽게 곡식을 찧어서 깨끗이 한 담백한 쌀이라는 의미입니다.'라고 써 놓았다. 판매 홍보 광고지에도 '정다미는 쫀득하고 부드러운 밥맛이 최고', '밥맛 좋고 찰기가 뛰어난 저아밀로스미'라고 걸어 놓고 있다. 판매 담당자는 "정다미는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쌀로 농촌진흥청과 수원농협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쌀을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기대하고 있다."라고 하며 "수원이라는 지역 이름이 들어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을 이었다. 

아파트가 숲을 이루는 도시 속에 밭이 있는 모습은 정겨운 풍경을 만든다.

아파트가 숲을 이루는 도시 속에 밭이 있는 모습은 정겨운 풍경을 만든다


 농촌진흥청 보도 자료에 의하면, 수원농협은 2022년 수원과 화성 지역에 '정다미'를 재배하기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판매하고, 울릉도에도 공급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는 한국농업 기술진흥원과 협력해 50톤 분량의 '정다미' 종자를 생산하고, 이 가운데 30톤은 수원농협을 통해 2023년 수원과 화성 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원지역 농산물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안심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수원지역 농산물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안심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5월 20일 탑동 시민농장에서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을 열었는데, 여기서도 수원의 쌀 '정다미'를 활용한 모내기 체험(초‧중학생 대상) 행사를 했다. 수원 쌀이라는 말에 어린 학생들도 어른들도 관심을 보였다. 최근 고향사랑기부제의 인센티브인 답례품에 정다미 쌀도 포함됐다. 수원시만의 특성이 담긴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수원 쌀은 이미 '경기미 효원 쌀'도 있다. 이 쌀도 정다미와 같이 화성 수원 안산 수라청 농협쌀 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가공해 수원농업협동조합이 판매한다. 수원을 효원의 도시라고 하는 것처럼, 효원은 수원의 별칭이다. 효원 쌀 포장지에는 '세계문화유산'이라며 행궁 신풍루를 그리고, 전면에 서북공심돈을 크게 그렸다. 모두 수원 쌀임을 알리는 표시다.

농산물 생산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걸려 있어 믿음이 간다.

농산물 생산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걸려 있어 믿음이 간다


 기자도 현직에 있을 때 '효원 쌀 팔아주기' 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 동료들도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 소비를 해 지역 농민의 어려움 해소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에도 급식실에 효원 쌀이 들어오는 것을 자주 봤다. 내 고장에서 나는 쌀을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으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쌀 '정다미'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다.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쌀 '정다미'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다

 
 수원은 인구 125만이 넘는 대도시다. 더욱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생산 기업이 있는 도시다. 하지만 수원은 여전히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특히 서수원 지역과 광교산 입구는 여느 농촌 마을의 모습도 보인다. 

 서수원 하나로 마트에도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농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구운동에는 사는 친구도 "여기는 농산물 생산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걸려 있어 믿음이 간다. 그리고 인근 지역에서 바로 온 것이기에 채소 등이 싱싱하다."라고 말한다. 기자도 이 판매장을 자주 이용한다. 칠보산 등산길에 혹은 이동 중에 농사짓는 현장을 보고 지나기에 신뢰하고 있다. 광교산에도 로컬푸드(광교산로 509번길 13, 상광교동)는 수원시가 직영하는 매장이다. 여기도 채소가 신선하고 가격도 싸다. 

효원 쌀 포장지에는 행궁 신풍루, 서북공심돈이 있다. 수원 쌀임을 알리는 표시다.

효원 쌀 포장지에는 행궁 신풍루, 서북공심돈이 있다. 수원 쌀임을 알리는 표시다


 안전하고 건강까지 배려한 지역 먹거리 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다. 지역 농가는 생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안정적인 판매는 농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소비자는 안심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생산과 유통 과정이 단축돼 채소의 신선도와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수원은 화성과 광교산 등으로 관광 도시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먹거리 관광상품이 중요해졌다. 수원갈비, 수원 통닭 등은 지역 먹거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여기에 수원의 정서가 듬뿍 담긴 쌀 정다미까지 더해지면서 식탁 먹거리에 완성도를 이룬다.

수원은 정조 시대에 시작한 농업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농업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농촌진흥청 등이 이전했지만, 국립 농업박물관이 생겨 농업 도시의 정신을 잇고 있다.

수원은 정조 시대에 시작한 농업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농업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농촌진흥청 등이 이전했지만, 국립 농업박물관이 생겨 농업 도시의 정신을 잇고 있다.


 수원은 농업의 역사가 깊은 도시다. 정조대왕은 수원 건설을 하면서 백성의 먹거리에 힘을 썼다. 저수지인 만석거와 축만제를 만든 뒤 인근에 대유평과 서둔이라는 둔전을 설치해 농업 도시의 기틀을 다졌다. 이런 전통을 간파하고 일제는 이곳에 권업모범장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을 자신들의 체제로 편입시키려 했다. 해방 이후에는 이곳에 농촌진흥청이 들어왔다. 수원농림학교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으로 승격했다. 정조 시대에 시작한 농업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수원이 농업연구의 중심지로 부상한 것이다. 시대와 정치 환경의 변화로 농촌진흥청과 서울 농대 등은 이전했지만,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등은 여전히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 국립 농업박물관이 생겨 농업 도시의 정신을 잇고 있다.

  아파트가 숲을 이루는 도시 속에 논이 있고 밭이 있는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을 만든다. 요즘 기후변화로 건강까지 위협한다는데, 녹색 풍경은 탄소배출을 감소하는 역할을 한다. 넓은 논밭은 도심 온도도 낮춘다.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이곳에 온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 푸릇푸릇한 색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마음속까지 차오르는 풍경이 고향처럼 따뜻하다.
윤재열님의 네임카드

, 정다미, 수원, 농업, 정조, 먹거리관광, 농업박물관, 윤재열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