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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원연극축제' 뜨거운 열기 속으로
경기상상캠퍼스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에 다녀오다
2023-05-21 08:49:28최종 업데이트 : 2023-05-22 10:32:32 작성자 : 시민기자   조명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하는 '2023 수원연극축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하는 '2023 수원연극축제'


필자가 경기상상캠퍼스를 방문한 20일, '2023년 수원 연극축제'가 한창이었다. 5월 20일(토)부터 5월 21일(일)까지 2일간 진행한 이 축제는 벌써 25년째 수원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았다.

'숲속의 파티' 콘셉트에 맞게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거리극, 서커스, 재즈 공연, 현대무용 등 총 14개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연극축제는 공연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즐길 거리가 많은 축제이다. 
 

공간을 다양하게 이동하며 현대무용 공연을 하고있다.

공간을 다양하게 이동하며 현대무용 공연을 하고있다.


[볼거리 1] 현대무용 ' 목적 ' 
현대무용 ' 목적' 공연은 이동형 공연이다. 무용수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공간과 공간을 이동하며 극을 진행한다. 보통 공연은 한정된 공간에서 제한된 관객들과 소통 없이 보기만 하는 공연이 많은데 이번 공연은 무용수가 관객들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며 현장감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 
 
두 무용수 의상대비를 통해 각자의 삶의 ' 목적' 을 드러내고 있다.

두 무용수 의상대비를 통해 각자의 삶의 ' 목적' 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간다. 공연의 무용수는 바쁜 현대사회의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잠시 멈추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한다. 자유분방한 옷을 입은 무용수와 정장 차림으로 옷을 갖춰 입은 무용수가 서로 대비되며 삶의 목적과 방향을 대사 없이 몸으로 표현한다. 

살아가다 ' 목적'을 잃어버리고 미궁에 빠지기도 한다.

살아가다 ' 목적'을 잃어버리고 미궁에 빠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살아가다가 굴속에 빠진 것처럼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다시 극복하고 나와서 다른 길을 찾기도 한다. 굴에 빠진 무용수를 보는 시민들이 놀라서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목적을 잃어버린 두 무용수가 벽을 향에 달려가기도 하고 다른 길로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며 다양한 시도와 움직임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 모습이 인상 깊다. 집중한 시민들은 두 손을 맞잡으며 퍼포먼스를 감상하기도 했다.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멈춤에는 어떤 목적이 있을까?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멈춤에는 어떤 목적이 있을까?


건물 위에서 시작한 공연이 길거리와 벽 그리고 다시 건물 위로 올라가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무용 ' 목적'을 관극하는 수원 시민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몸짓 하나하나 해석하며 집중하며 공연을 관람했고 자유로운 춤사위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박수가 터져 나온다. 공연을 보던 꼬마 아이가 무용수의 동작을 따라 하며 모두 하나가 되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다. 

[볼거리 2] 서커스 무용극 ' 머리를 쓰다듬으며 '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어려움을 두 무용수가 멋지게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어려움을 두 무용수가 멋지게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외국인 남녀 무용수 두 명이 기타 반주에 맞춰서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2인 안무를 펼친다. 유연한 몸짓으로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무용을 빌드업 한다. 서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관계를 형성하고 손과 손을 마주 잡아 물구나무 서며 하나가 되기도 하고 강하게 밀쳐내어 분리되기도 한다. 물 흐르듯 몸을 거침없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무대 위의 무용수에게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커스가 진행되며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서커스가 진행되며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관극하던 8살 꼬마 관객이 " 엄마 엄청 멋있어! 저것 봐! 손 하나로 물구나무를 섰어!" 하면서 입이 떡 벌어졌다. 시민들은 두 무용수가 펼치는 진기한 관경에 박수와 플래시가 터져 나왔고 30분간 진행된 공연에도 관객들은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관람했다. 

[볼거리  ] 서커스 '도시 조류도감'
비둘기가 1988년 올림픽 평화의 상징에서 지금은 도시의 골칫거리가 된 것을 풍자한다.

비둘기가 1988년 올림픽 평화의 상징에서 지금은 도시의 골칫거리가 된 것을 풍자한다.


연극의 묘미는 단순히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메시지를 준다는 사회적인 기능이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도시 조류도감은 새들의 이야기를 우화와 블랙코미디의 형식을 통해 전달한다. 또한 내레이션이 따로 있어 관객들이 어떤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였다. 도시의 조류들이 1988년 올림픽에는 평화의 상징으로 지금은 술 취한 사람들의 토사물을 먹는 골칫거리로 어떻게 전락했는지 또한 딱따구리처럼 도시에서 사라진 조류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 
 가족단위로 공연을 관극하는 시민관객

가족단위로 공연을 관극하는 시민관객


지난 '수원 연극제'에서 불만사항으로는 너무 많은 공연으로 어떤 것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번 '2023년 수원 연극제'에서는 그 부분을 적극 반영하여 시간대 별로 공연을 진행했다.
거리극 5편, 서커스 4편, 재즈와 월드 뮤직 공연 2편, 현대무용 2편, 공중 퍼포먼스 총 14편으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민들은 탠드와 돗자리 그리고 개인 의자까지 준비하며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하는 공연과 프로그램을 즐겼으며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누리는 문화의 풍요로움에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즐길 거리 1] 숲속 예술 놀이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예술만 한 것이 있을까? 하지만 평소에 우리 아이들에게 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적었다. 그런데 이번 2023년 수원 연극 축제에서는 업사이클링과 예술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통해 쉽게 예술을 접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사물을 재구성 하는 예술 놀이터 프로그램에 한 시민이 진지하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물을 재구성 하는 예술 놀이터 프로그램에 한 시민이 진지하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2023 지동 예술 샘터 입주 작가인 이단비(34) 작가는 숲속 놀이터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시민들이 주어진 사물을 재구성하고 자신이 생각한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예술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익숙한 것의 다른 모습을 찾아보고 일상 속의 예술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숲속 예술 놀이터에 참여한 수원 송림초 (5학년 ) 김상빈 학생의 모습

숲속 예술 놀이터에 참여한 수원 송림초 (5학년 ) 김상빈 학생의 모습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밝았는데 수원 송림초에 다니는 김상빈 ( 5학년 ) 과 인터뷰를 해보았다. 수원 연극축제를 방문하게 된 계기와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어땠는지 물음에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다. " 엄마가 상상 캠퍼스에서 재미있는 연극축제를 한다고 해서 오게 되었어요. 서커스나 거리극도 보고 그리고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서 정말 신나요! " 말이 끝나자마자 본인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면서 자랑을 하기도 했다. "제가 지하철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이렇게 멋지게 그려보았어요. 어떤가요?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이 생동감이 넘친다. 

[ 즐길 거리 2 ] 나의 반려식물 만나기 폐비닐로 만든 업사이클링 화분에 반려식물을 가드닝하는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폐비닐로 만든 업사이클링 화분에 반려식물을 가드닝하는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수원 연극축제에 인상 깊은 점은 업사이클링 체험이다. 
우유팩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으로 바통이나 카드집 그리고 파우치 등을 제작 해 보기도 하고 
호텔에 버려진 침구를 활용해서 달력 및 집 꾸미기를 제작해 보거나 폐비닐을 활용해서 만든 업사이클링 화분에 반려 식물을 가드닝 하는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매우 이색적이다. 
 
버려진 호텔침구도 멋진 달력으로 탄생한다.

버려진 호텔침구도 멋진 달력으로 탄생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과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고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으며 체험하는 아이들도 재활용이 나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만나면 이렇게 다양한 예술로 탈바꿈할 수 있구나! 감탄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우유팩 업사이클링 체험을 하고 있는 캐릭터 '수원이'

아이들과 우유팩 업사이클링 체험을 하고 있는 캐릭터 '수원이'

[ 즐길 거리 3 ] 신나는 밧줄 모험 놀이터 트리플레잉 
신나는 밧줄모험 놀이터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신나는 밧줄모험 놀이터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이번 2023년 수원 연극제에서는 공연, 업사이클링 체험 그 밖에도 유로로 진행하는 밧줄 모험 놀이터가 인기였다. 트리 클라이밍, 몽키 클라이밍, 숲 밧줄 놀이, 짚라인, 생존 로프 만들기 등 평상시에 체험하지 못했던 밧줄 모험 놀이를 할 수 있다. 참가비는 각 놀이당 1만 원으로 전체 놀이 시에는 3,5000원으로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 먹거리 ] 수원연극제 푸드트럭 먹거리가 풍부한 2023년 수원연극축제

먹거리가 풍부한 2023년 수원연극축제


축제에 먹거리가 빠지면 아쉽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츄러스, 젤라또 아이스크림, 다코야키, 스테이크, 회오리 감자, 스테이크와 볶음밥, 닭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어 있다. 공연을 보다가 배가 고프면 자신이 좋아하는 먹거리를 선택해서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모습이 정답다. 
 
먹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먹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축제장에서 사용된 쓰레기는 먹거리 존에서 벗어나지 않게 다시 회수하여 쓰레기 없는 깨끗한 축제를 만들었으며 탄소 배출량 최소화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꾸며져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철저한 분리수거와 먹은 용기를 회수하여 깨끗한 친환경 축제를 만들었다.

철저한 분리수거와 먹은 용기를 회수하여 깨끗한 친환경 축제를 만들었다.
 

상상캠퍼스에서 진행하는 '2023년 수원 연극축제'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축제였다. 
앞으로도 수원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만끽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수원 연극축제 ]
기간 : 2023.5.20 (토)~21(일) 
장소 : 경기 상상 캠퍼스 (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

프로그램  :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14개 국내외 작품 
주최 주관 : 수원 특례시
후원 : 수원문화 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 상상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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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극축제, 상상캠퍼스, 숲속의파티, 연극, 거리극,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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