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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5월 율천동 경로잔치 야외서 열려
2023-05-22 14:50:30최종 업데이트 : 2023-05-22 14:50:29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꽃매풍물단의 사물놀이 한바탕이 펼쳐진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꽃매풍물단의 사물놀이가 한바탕 펼쳐졌다
 

5월이 되니 산과 들에 초목들이 온통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도심을 벗어난 5월의 자연은 동화에 나오는 그림 같기도 하다. 기념일이 많은 5월은 축제의 달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해제되자 지역 곳곳에서 대면 축제행사가 열린다.

 

율천동 경로잔치 행사장을 가보니 신일아파트와 밤나무 동산 사이 도로를 잠정 교통 통제를 하고 행사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무대까지는 좌우 인도를 제외한 약 100여 m의 전 도로를 천막으로 뒤덮어 햇볕을 가렸다. 천막 안에는 오찬을 위한 식탁과 의자로 채워졌다. 식탁 위에는 수박, 바나나 등 과일과 막걸리와 음료수 등이 놓여있다. 공연을 보면서 노인들 입 심심치 않게 준비를 했다. 무대에서는 장안구 화서동 꽃매풍물단이 한바탕 사물놀이로 행사장을 찾는 노인들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띄운다. 
 

20일 오전 10시 반 신일아파트 앞(밤나무동산일원) 행사장에는 율천동 주민자치회, 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경로잔치 축제가 열렸다. 무대 좌우로는 각 단체가 기증한 축하 화환도 10 여개가 있고, 무대 앞에는 화장지와 정다(쌀 3Kg 1봉지) 등 경품도 쌓여있다. 오늘 참석대상은 관내 만 73세 이상 어르신 2천 401명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찬해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한 어림잡아 1천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식전행사로는 장안구 화서동 꽃매풍물단의 사물놀이가 있었다. 이어서 밤밭문화센터의 퓨전장구다. 장구채의 빠른 템포와 경쾌한 장구소리에 앉아있는 노인들의 엉덩이를 들썩들썩하게 한다. 참다못한 노인 둘이 무대 앞으로 나와 양팔을 흔들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춘다. 

 

퓨전장구 가락에 맞춰 노인들이 덩실덩실 춤을춘다

퓨전장구 가락에 맞춰 노인들이 덩실덩실 춤을춘다


퓨전장구가 끝나자 김재상 사회자가 두 노인에게 화장지 한 롤씩을 선물로 준다. 그러면서 선물이 많이 쌓여 있으니 앞에 나와 춤을 추고 즐기는 분들에게는 선물을 드린다면서 유도를한다. 이어서 문화센터의 전통민요로 장부타령, 노랫가락, 신고타령을 부르고 색소폰팀은 찔레꽃, 이별에 부산정거장 연주를 한다. 식전행사를 마치고 노인복지 기여자 및 효행자 표창식이 있었다. 
 

노인복지기여로 시장 표창을받은 수상자들

노인복지기여로 시장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

 

행사는 개회사, 축사, 큰절 올리기, 건배제의, 축하공연, 어르신노래자랑, 화합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정찬해 주민자치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는 경로잔치를 길바닥에 어르신들을 모시게 돼 죄송하다"면서 "어버이날 성균관대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고 오늘 거리로 모시게 된 점을 널리 헤아려주시고 오늘은 어르신들의 날이니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율천동은 17개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 협의회장의 건배사에 이어 오찬을 하면서 축하공연을 진행한다.
 

과일과 음료를마시며 공연을 관람하는 노인들

과일과 음료를 마시며 공연을 관람하는 노인들


율천동 9개 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봉사를 하고 있었다. 수박, 바나나 등 과일을 일일이 손질해 막걸리와 음료 등을 내었다. 즉석에서 불고기를 굽고 전을 부치고 콩나물무침을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만들어 내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이면서 차질 없는 봉사를 한다. 오늘 경로잔치 1등 공신들이다.
 

수박 바나나를 손질하는 봉사원들

행사장에 내갈 수박 바나나를 손질하는 봉사원들

행사장에내갈 오찬 준비에 한창인 봉사원들

행사장에내갈 오찬준비에 한창인 봉사원들
 

축하공연으로는 초대가수 전지연 씨의 노래다. 장구 치며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더니 무대에서 내려와 노인들과 어우러져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 사회자를 제쳐놓고 사회까지 겸한다. 코믹한 말솜씨는 영락없는 코미디언이다. 노인들을 웃기기도 하고 분위기를 띄우며 오늘행사를 쥐락펴락 한다.


 

한많은 대동강을 부르자 남녀노인들이 짝을지어 춤을춘다

초대 가수가 노래를 부르자 어르신들이 나와 춤을 춘다
 

전지연 씨는 노래를 잘 불러 가수 인가 하면, 춤 잘 추는 춤꾼이고, 춤꾼 인가 하면 사회를 잘 보는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노래는 새타령, 한 많은 대동강 등 열댓 곡을 부르고 노래를 부를 때 함께 춤을 춘 노인들에게는 화장지나 정다(쌀)1봉지를 선물로 드린다.

 

오늘 행사를 주관한 정찬해 주민자치회장을 불러내 노래를 부르게 하고 이성주 동장도 불러내 누가 주민들의 인기가 좋은지 보자며 노래경연도 시킨다. 노인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 한다. 행사 진행자가 뒤바뀌었다.

공연 예정시간 50분을 훨씬 넘기고도 노인들의 즐거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자 사회자가 전지연 씨에게 시간 관계상 끝마쳐 달라는 부탁을 할 만큼 고조된 즐거운 분위기였다. 경로행사나 경로잔치에  오늘같이 많은 노인들이 나와 춤을 추며 즐기는 분위기는 필자도 처음 본다.

 

노래자랑에나와 열창을하는 노인

노래자랑에나와 열창을하는 노인
 

이어서 어르신들의 노래자랑과 화합마당으로 즐거운 경로잔치를 마무리한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노인들에게는 행사장 입구에서 행사진행 요원들이 선물을 하나씩 나눠준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화서동에 사는 김모(여78)씨는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꺼린지가 엊그제 같다. 오늘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좋은 대접도 받고 공연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 너무 좋았다"며 경로잔치를 베풀어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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