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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파티', 경기상상캠퍼스로 초대합니다
14개의 주옥같은 연극 작품, 4개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현장
2023-05-21 08:45:11최종 업데이트 : 2023-06-09 10:17: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생사의 갈림길인 '도시조류도감' 공연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생사의 갈림길인 '도시조류도감' 공연


흔히 연극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문화예술의 한 장르인 연극이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아직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TV프로그램을 보아도 영화는 많은데, 연극은 그리 많지 않고 특히 청소년들이 접하기 어려운 편이다.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리는 수원시 연극 축제 '숲속의 파티'는 오랫동안 코로나로 억눌렸던 심신를 말끔히 씻어 주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가게도  무진장 많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가게도 정말 많다


모두 9군데, 어디를 가보아도 의미 있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화창한 5월에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연극의 진수를 만끽했다. 먹거리도 풍부했고 넉넉한 휴식공간, 푸르름이 더한 나무와 풀밭, 또한 교통과 안전시스템도 훌륭했다.

20일 오전 11시에 시작한 '나의 반려 식물 만나기' 참여 프로그램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만원을 이루었다. 공기 정화 식물과 업사이클링 화분을 활용했다. 필자도 20분 기다렸다가 등록 후 반려 식물을 새롭게 다른 화분에 옮겨 심었다. 그리 어렵지 않아 어린 유아를 비롯하여 초등학생 등 꼬마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이다. 

반려 식물, 화분 심는 법

반려 식물, 화분 심는 법


교육적으로도 어려서부터 동·식물을 직접 키우면 환경사랑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정서적으로도 더욱 건강해진다. 특히 가족 단위로 함께 참여하니 소통도 원활해지고 가족 간의 사랑이 두터워짐을 느끼게 된다. 이 프로를 기획한 '아로리'의 문화기획 조영선 대표는 "폐비닐로 만든 재생 화분을 이용하여 반려식물 가꾸기는 누구에게든지 권장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며 봉사하는 모두가 친절함으로 안내했다.

어린이들도 스스로 할 수 있어요. 나의 반려식물 만나기

'어린이들도 스스로 할 수 있어요' 나의 반려식물 만나기


호매실동에서 온 한 어린이(7세, 여)는 "엄마와 함께 해보니 매우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각자의 화분에 이름까지 지어 목걸이를 만드니 더욱 애정이 갔다. 이번 연극축제인 숲속의 파티는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로 나누어졌다. 이미 일찍 온 시민들은 서늘한 곳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으며 다음 연극 프로그램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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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밧줄 모험 놀이터 '트리 플레잉'


우유팩 업사이클링 체험, 탄소중립 업 사이클 체험은 유료인데 이미 11시부터 시작됐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역동적인 활동을 좋아하므로 신나는 밧줄 모험놀이터 트리플레잉이 유료에도 불구하고 청년1981동 앞마당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밧줄을 이용하여 덩그러니 나무에 매달려 있는 어린이들이 위험하긴 해도 흥미만점이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촬영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되었다. 거리극인 '수상한 나라의 엘리뇨'를 시작으로 밤 8시 30분까지 14개의 작품이 공연됐다.

도시 조류 도감(컨컨), 회색 도시를 날아오르는 새들의서커스

도시 조류 도감(컨컨), 회색 도시를 날아오르는 새들의 서커스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한 '도시조류도감 서커스'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45분의 연극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회색 도시를 날아오르는 새들의 서커스가 신기했다. TV의 자연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도시조류도감은 열심히 도시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새들의 우화와 블랙코미디를 통해 접근했다. 등장하는 새들은 그들의 생존의 목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위기가 다가온다. 그래도 인간과의 공존은 반드시 필요했다. 진실함이 가득한 서커스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교훈이 듬뿍 배어났다.

실존적 위기를 어떻게 탈출하는지를 보여 준다.

실존적 위기를 어떻게 탈출하는지를 보여 준다.


어린 황조롱이 도시한복판에 먹이가 풍부한 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유리병에 부딪혀 죽음을 맞아 고아가 된 황초롱이 용기있게 살 수 있을까?를 연극을 통해 묻고 있다. 집 비둘기에 대한 혐오감, 오색 딱따구리의 등장, 서둔동에서 온 어느 아이의 아빠는 "영상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더 실감이 나고 아이가 동물을 좋아해 너무 환호한다"라고 말했다.

미래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마 피 코 페이크 뉴스'

미래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마 피 코 페이크 뉴스'


비슷한 시간대에 공간1986 앞에서는 '마-피-코' 페이크 뉴스 프로젝트가 열렸다. 장소가 다소 외진 곳이기는 하나 미래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프로젝트로 말레시아, 필리핀, 한국이 정치와 경제를 통합한 연대국가 마피코를 설립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에서 시작한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며 최적의 지도자라고 열을 올린다. 남성의 그늘에 가려진 여성만의 업적과 장점, 어머니의 품성, 여성의 직관을 강조한다.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사회자가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했다. "범죄자가 많아 처벌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진실과 거짓을 분명하게 밝혀 낸다. 지난 정부에서는 검은 거북이당이 국가를 맡아 범죄가 줄어 들었다"고 답했다. 교육시스템, 인공지능 이야기까지 등장했다.

혼둘 혼둘(231과 서남재)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혼둘 혼둘(231과 서남재)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 서커스 '혼둘 혼둘'(231과 서남재)은 흔들리는 순간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면을 강조한다. 흔들리는 원통과 고정되어 있는 사각프레임, 그리고 그곳에 있는 두 사람, 우리의 삶 속에서 반드시 찾아오는 흔들리는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의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편, 수원연극축제 현장에는 수원시 공식 SNS 구독 이벤트 '오늘은 나랑 한컷'도 열리고 있었다. 현장에서 SNS 이벤트를 구독하면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 프레임이 적용된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다. 

수원연극축제에서 열린 SNS 사진촬영 이벤트

수원연극축제에서 열린 수원시 공식 SNS 구독 이벤트


날이 저물어 갈수록 경기상상캠퍼스는 빛났다. 야간 조명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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