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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와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방문기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 풍성한 재미가 한가득
2023-05-21 08:45:03최종 업데이트 : 2023-05-22 09:50: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숲속의 파티(출처 : 수원시 )

숲속의 파티(출처 : 수원시)

실록의 계절, 5월이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수원시 경기상상캠퍼스(권선구 서둔동 소재)에서 2023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리고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탑동시민농장에서도 '푸른지대 행복한 장날' 행사이 열려 두 현장을 모두 찾아갔다.
입구에서 부터 그늘막 풍경

입구에서 부터 그늘막 풍경

 
동일한 장소에서 큰 행사와 축제가 동시에 열려 풍성한 주말이다. 이날 예상대로 주차장이 만차였기에 탑동 시민농장 주차장을 이용하고 10여 분을 걸어 상상캠퍼스의 잔디 광장에 도착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그늘막 천막이 보이고 많은 어린이, 어른들의 모습에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 자연 속 오래된 나무와 건물들이 어울리는 복합문화공간 상상캠퍼스
 

우선, 수원연극축제가 열린 상상캠퍼스에는 2003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유휴공간으로 남았던 교정과 건물들의 흔적이 나아 있었다. 경기도 및 경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여 2016년 6월 이곳을 생활문화 및 청년문화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재탄생시켰다.

옛 서울농대 자리에 개조된 건물이 많다. 「생활 1980」은 생활문화 공간, 「생생한 1990」은 동호회나 공동체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곳, 「청년 1981」은 창업과 창작의 공유 지대, 「공작 1967」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메이커스 공간, 「공간 1986」은 공연과 미디어 중심의 실험 공간, 「교육 1964」는 모든 세대를 위한 배움의 공간, 「디자인 1978」은 디자인 콘텐츠의 연구와 제작 중심의 특화 공간이다.

2023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축제'는 드넓은 야외 잔디 광장에서 열렸다. 주변에는 50년 넘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고, 집처럼 만든 노란색 벤치와 청춘 마루 정자, 연못이 있는 아름다운 쉼터가 있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후 열린 축제여서 일까,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날 공연으로 거리극, 목적, 벽 앞에 서서, 도시조류도감,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12개 작품과 '나의 반려식물 만나기', '신나는 밧줄 모험 놀이터' 등 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 및 업사이클(새활용) 푸드존 운영 등이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15분까지 순차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거리극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 장면

거리극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 장면

 
'교육1964' 뒤에서 시작한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 거리극은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엉켜버린 생각, 불확실한 사회구조와 제도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이어진 자기 불신과 자기 기만, 아무런 믿음 없이 맴돌기만 하는 의혹의 악순환과 그로 인해 불안감과 자책감에 휩싸인 채 살아가는 개인의 내면적 갈등을 들여다보고 들어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에 질문을 던진다.

거리극을 관람하는 진풍경

거리극을 관람하는 진풍경

 
거리극에서 배우가 벽에 부딪히고 배수구에 들어가는 등 불안한 행동으로 위험한 연기를 실감이 나게 할 때는 관중들이 '어머머!' 소리치며 긴장된 모습으로 관람했다. '나의 반려식물 만나기', '숲속 예술놀이터', '우유팩 업사이클링 체험', '탄소 중립 업사이클', '신나는 밧줄 모험 놀이터 트리 풀 레인, 몽키 클라이밍, 짚라인 등 체험 프로그램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짚라인 타는 어린이 모습 손 모심기 풍경

짚라인 타는 어린이 모습 손 모심기 풍경
어린이가 큰 나무나무에 올라가는 전경어린이가 큰 나무나무에 올라가는 전경
트리풀 레인, 높이 올라가기 경쟁트리풀 레인, 높이 올라가기 경쟁

가장 인기가 많은 '신나는 트리플레임' 체험현장에 찾아가보았다. 트리클라이밍, 몽키크라이밍, 짚라인, 밧줄놀이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겁없이 높이 올라간다. 다른 어린이가 타니까 "너도 타 볼래?" 하며 엄마가 권한는 모습도 눈에 띈다.

아빠와 아들의 기념사진

아빠와 아들의 기념사진

 
호매실동에서 초등학생 남매와 같이 온 젊은 부부는 "수원시 홈페이지를 보고 숲속의 파티에 왔다."라며 "어린이가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과 거리극, 서커스, 무용, 음악 등 볼거리가 다채로워 덩달아 즐겁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와 아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광교에서 왔다는 부부는 "탑동 시민농장의 '푸른지대 행복한장날'을 구경하려 왔다가 생각지 못했던 상상캠퍼스를 구경해서 좋다"라면서 "도시 한가운데 이렇게 숲이 우거진 곳이 있다는 것은 수원 시민들에게 큰 복인 듯하다"라고 말한다.

모두가 대자연 속에서 코로나19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기분이었을 터. 앞으로 경기상상캠퍼스가 문화공간이자 배움의 터전, 또한 휴식공간인 힐링의 터전으로 견고히 자리를 잡을 것 같다. 
이번 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는 21일까지 이어진다.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자연 속의 행복 나래 편다.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행사도 텃밭 외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 현장이다. 지난 3월에 개방된 탑동 시민농장에는 수원시민 2,000여 세대가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다. 최근에는 상추, 쑥갓, 부추, 근대 등을 수확했고 그 외 고추, 가지, 토마토, 감자, 고구마, 등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경관 관리지역에는 꽃양귀비꽃, 파랑 데이지와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다.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전경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전경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은 시민 참여형 농업 문화장터를 열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하는 행사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원로컬푸드센터, 수원화훼‧시설채소연구회,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지역 수공예작가, 수원시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 등 40여 개 팀이 참여해 체험행사‧수제먹거리 판매‧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작은 동물원의 토끼와 병아리, 거북이 모습

작은 동물원의 토끼와 병아리, 거북이 모습

▲도시농업체험(원예체험‧천연염색)▲전통벼농사체험(손 모내기)▲농산물‧수공예품 판매(공기정화 식물‧수제 액세서리)▲먹거리 장터(텃밭 간식 등)▲어린이놀이터(작은 동물원‧나무 장난감)▲문화공연(거리공연‧음악 부스)▲경관 단지 포토존 등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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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모내기 체험장
학생들의 '손 모심기' 풍경학생들의 '손 모심기' 풍경


이날 오후 두 시, 초등학생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손 모심기'가 있었다. 수원농업기술원 직원의 사전교육에서는 모심기에 대한 방법을 알렸다. 어린이들은 양팔 벌리기로 개인 간격을 벌리고 열을 맞추어 맨손으로 못줄에 표시된 아래에 모를 심었다. 모두가 모를 심으면 '어~어~' 소리치며 못줄을 옮겼다. 처음 체험하는 모심기로 속도는 느렸지만, 양말만 신고 맨손으로 흙과 친해지는 시간으로 즐거워하는 자연의 참모습이었다.

손 모를 심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처음으로 모를 심어봤는데, 발이 논바닥에 깊숙이 들어가 옆으로 움직일 때 힘들었다. 모를 심을 때 엄마가 찍은 사진을 보니 추억으로 남겠다"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경관지역의 꽃양귀비꽃

경관지역의 꽃양귀비꽃


수원에 탑동시민농장이 있다는 것은 수원시민의 축복이다.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행사가 봄, 가을에 열릴 때는 수원 시민이 많이 모여 자연 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경관 관리지역에는 계절별로 꽃길이 형성되어 시민과 사진기자들이 늘 모여든다. 지금은 꽃양귀비꽃과 블루데이지(초롱꽃)가 피어, 행사의 분위기를 드높였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경기상사캠퍼스, 탑동 시민농장,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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