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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타로카드로 떠나는 심리여행
서수원 도서관 <타로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 참여형 강좌
2023-05-16 13:22:12최종 업데이트 : 2023-05-16 13:22:10 작성자 : 시민기자   조명실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타로카드를 뽑고 있다.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타로카드를 뽑고 있다.


지난 13일 서수원 도서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타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소라 작가의 <타로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프로그램은 참여형 강좌로 20명이 수강했다. 수강한 시민들은 대학생, 취업 준비생, 주부, 프리랜서, 사업을 준비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가 참여했으며 평소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고민들을 한 장의 타로를 통해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의의 목적을 설명하는 김소라 강사

강의의 목적을 설명하는 김소라 강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소라 작가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강의에 목표하는 바를 말했다. "이번 강의를 통해내면의 걱정과 고민들을 입 밖으로 꺼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타로는 자신의 무의식에 담긴 이야기를 편안하게 말할 수 있게 해준다. 여러분의 고민이 조금이라도 해소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수강생들이 어색하게 자리에 앉아있을 때 강사님이 한 분씩 나와서 자신만의 카드를 뽑아보길 권했다. 
카드를 뽑을 때는 익숙한 오른손이 아니라 어색한 왼손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해주셨다.

시민들이 다소 떨리는 모습으로 수많은 카드 중에 각자 마음에 끌리는 카드를 뽑았다. 오늘 자신의 기분과 기운에 대한 타로카드의 해석을 듣자 두 눈을 크게 뜨며 경청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강사만 말하는 수동적인 강의 형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그 열기가 뜨거웠다. 


 

네 장의 타로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고른다.

네 장의 타로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고른다.


타로를 통해 오늘 나의 현재의 나의 상태 점검하기 
화면에 띄어진 네 장의 타로카드를 통해서 현재 나의 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었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화면에 네 장의 타로카드가 있다. 네 장 중에서 가장 마음에 끌리는 카드를 고른다. 타로의 카드의 해석과 지금 나의 마음의 상태를 비교해 본다. 

타로카드의 해석을 보자면 1번 부족장이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고 돌보는 것에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2번 입에서 많은 말과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다. 내 안의 것을 밖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3번 사람들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으면서 집을 짓는 모습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한다. 4번 혼자 명상을 하고 있는 그림이다. 그동안 지쳤던 나에게 내면의 평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카드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현재 나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각자의 번호가 호명되자 해당하는 수강생들은 " 맞아! 내가 오늘 그런 것 같아!" 하면서 호응을 했다. 
자신의 상태를 한 장의 타로로 점검도 할 수 있다니!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타로를 뽑고 릴레이 이야기 만들기 수업

타로를 뽑고 릴레이 이야기 만들기 수업
 

타로카드로 시작하는 릴레이 스토리텔링 
타로카드로 그룹을 만들어 카드를 해석하고 릴레이로 스토리를 말해보는 시간도 있었다. 3인 1조를 만든 뒤 각자 한 장의 카드를 뒤집어 카드의 내용에 따라 이야기를 만들었따. 다음 사람은 다시 카드를 뽑고 전의 사람이 말한 이야기와 내용이 이어지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렇게 이야기를 창작하다 보면 무의식 속에 있던 자신의 감정이 스토리의 형식으로 나오게 된다. 

보통 강의를 들으면 주변 수강생들과 말을 하게 되는 일이 적다. 그런데 이번 강좌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어 그룹을 만들어 미션이 주어지는 점이 흥미로웠다. 카드를 한 장씩 뒤집어 스토리를 연결하는 방식이라 수강생들은 서로의 말에 경청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갔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 내용에 웃음바다가 됐다.

예를 들어 장가를 못 간 한 청년이 시름에 빠졌습니다. 다음 카드를 뒤집은 수강생이 이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 청년에게 한 천사가 와서 생명수를 전해주며 이 물을 마시면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수강생이 카드를 뒤집으며 말했다. 그래서 청년은 용기를 가지고 아름다운 여자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다른 그룹들을 살펴보니 그룹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졌다. 수강생들이 강의만 듣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자신의 고민을 떠올리고 신중하게 카드를 뽑는다.

자신의 고민을 떠올리고 신중하게 카드를 뽑는다.

타로카드로 분석해 본 나의 고민 

타로카드로 그동안 해설을 듣기만 했지 자신이 직접 해석해 본 적은 없는데 마지막 프로그램은 자신이 카드를 뽑고 의미를 해석하고 글로 작성하는 시간이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고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생각해 본다. 펼쳐진 카드 중에 한 장을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뽑는다. 우의화된 카드를 보고 직접 해석해 본다. 자신의 고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고 글로 작성해서 발표해 본다. 

타로 강좌에 관심을 갖게 된 모든 수강생에게는 이유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왔다는 점이 동일했다. 그 고민들은 상당히 다양했는데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한 주부는 자녀가 결혼한 후에 자신과의 관계가 굉장히 소원해져 섭섭하고 서운한 감정이 든다고 했다. 결혼해서 잘 지내고 있는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지? 걱정과 고민이 되었으며 내 품 안의 자식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했는데 이제는 자주 볼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고 했다. 다른 수강생은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으로 30년을 열심히 달려왔지만 이제는 자신만을 위한 사업을 해보고 싶은데 용기 내서해봐도 괜찮은지 걱정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 고민의 주인공은 우울감에 시달리는 주부였다.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집 밖으로 나오기도 힘들어 자신의 존재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았다고 한다. 우울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싶어 수강을 신청했다. 

글을 다 쓰고 나서는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고민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우울감에 시달리던 주부 수강생은 발표를 하다가 목소리가 점점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물을 흘리셨다. "이렇게 마음속에 담아둔 고민을 입 밖으로 말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여기까지 오는 것도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강의를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시 침묵하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발표자를 보며 다른 수강생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한 장의 타로카드를 매개체로 나의 고민을 글로 써본다.

한 장의 타로카드를 매개체로 나의 고민을 글로 써본다.



단순히 심심풀이로 타로점을 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민을 말해보고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에 대해 집중하는 경험은 수강생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나만 힘든 건 아니었어, 모두 자신만의 힘든 점들이 있구나!" 생각하고 깨닫는 시간이 됐다. 

보통 타로라고 생각하면 미신이다. 심심풀이로 보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강좌를 통해서 단순한 호기심에서 벗어나 한 장의 타로로 떠나는 나의 내면 여행은 그 어떤 강의보다 의미가 있었다. 만약 타로가 아니었으면 일면식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고민을 편안하게 드러내고 말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고민을 발표하고 나서 수강생들의 표정이 한 결 밝아졌다. 


김소라 작가는 타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타로는 하나의 책과 같습니다. 책이 독자에게 메시지를 주는 것같이 타로도 나의 고민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카드를 선택하고 메시지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본인도 몰랐던 무의식의 나를 발견합니다. 나에 고민에 대해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시간은 나를 더 성장하게 하지요" 


한 장의 카드로 떠나는 내면의 심리여행

한 장의 카드로 떠나는 내면의 심리여행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으며,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고,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떨 도리가 없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걱정의 4%가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다"라는 말이있다. 이처럼 현재의 고민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타로카드를 매개체로 글을 쓰는 것은 어떨까?추상적인 고민들이 카드를 직접 해석하고 형식이 있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해소가 될 것이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수원 도서관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수원 도서관
 

현재 서수원 도서관은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참여형 강좌와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청방법 : 서수원 도서관 홈페이지 및 모바일 
문의 031- 228-4746
[토요 가족극장] 5월 6일 ~5월 20일 14: 00 ( 매주 토 ) 
[원화 전시] 5월 1일 ( 월 ) ~ 5월 25 ( 목 ) 욕심은 그만, 레이스 장갑 
[북 큐레이션] 5월 1일 ( 월 ) ~ 5월 25 ( 목 ) 아이, 또 다른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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