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만석공원, 더 새롭게 ‘메이크오버’
수원시민에게 볼거리와 휴식 제공
2023-05-15 11:15:09최종 업데이트 : 2023-05-15 10:00:01 작성자 : 시민기자   염채아

하트 조형물로 더 새로워진 만석공원

하트 조형물로 더 새로워진 만석공원


신록의 계절 5월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날이 풀리면서 근처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다. 수원에 많은 공원이 있지만 역사 깊은 공원을 꼽자면 '만석공원'을 들 수 있다. 이용객을 위한 유지보수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더 쾌적해졌다.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이 들어선 뒤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찾는다. 그뿐만 아니라 도습지가 생기면서 더 많은 볼거리와 휴식을 제공한다.

 
수변 덱에서 바라본 만석공원의 모습

수변 덱에서 바라본 만석공원의 모습

 

만석공원은 1997년 만석거 일부를 메워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1795년(정조 19) 축조된 만석거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으려고 만든 관개시설로서 당대 최신 기술이 반영된 수리시설이었다. 이 저수지가 축조된 뒤 쌀을 1만 석이나 더 생산해서 만석거라고 불렸다고 한다. 저수지 가운데 작은 섬을 두었고 호수에는 연꽃을 심었다. 남쪽에 정자인 영화정을 세워 저수지와 작은 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게 배치했다.
 

맹꽁이 생태학습장 입구

맹꽁이 생태학습장 입구

 

만석공원에는 즐길 곳이 많다. 노송길이 있던 옛길 맞은편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잔디 공원, 맹꽁이 생태 학습장이 들어섰다. 맹꽁이는 멸종 위기 2급 생물로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번식기는 6월부터 8월까지이다. 이때 수컷이 내는 울음소리가 '맹꽁'으로 들린다고 한다. 맹꽁이 습지를 구경하는 아이들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이곳은 과거 유휴지였지만 지금은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야외음악당 근처에 있는 도습지는 또 다른 생태 학습장이다. 최근 올챙이를 풀어둔 뒤로 구경하러 오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도심 속에 살며 자연을 접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생태 학습장이 되고 있다. 이곳은 잔디를 새로 깔아 이동하기 편리하다. 더불어 장기 두는 어르신, 낚시 의자와 작은 테이블을 두고 데이트하는 연인, 가족 단위로 놀러 오는 시민 등 많은 사람의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정이품송의 후계목 세 그루

정이품송의 후계목 세 그루

 

노송길 근처 족구장 앞에는 소나무 세 그루가 심겨있다. 이 나무는 정이품송의 후계목이다. 지난 4월 8일 '만석거 벚꽃축제' 행사 때 심었다. 정이품송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로써 600년 동안 속리산을 지킨 노거수(老巨樹)이다. 1464년 세조가 탄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려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편안히 지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세조가 이를 기특히 여겨 이 나무에 정이품(正二品) 벼슬을 내렸다. 만석공원 곳곳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영화정의 옛터. 수원시미술관 주차장 근처 화단에 있다.

영화정의 옛터. 수원시미술관 주차장 근처 화단에 있다.

 

공원을 조금 걷다 보면 영화정이 나온다. 영화정은 만석거와 같은 시기에 지어진 건물로 교구정이라고 불렸다. 신구관 부사와 유수들이 거북 모양의 관인을 인수인계하고 업무를 시작한 곳이다. 이곳의 옛터는 수원시미술관 주차장 근처 화단이다. 현재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북동쪽 약 200m 지점으로 옮겨서 복원했다고 한다. 수원시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나오는 길에 옛터도 한 번쯤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영화정 근처 큰 평상에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상이 여러 개 있는데 저수지가 바로 보여서 경관이 좋다. 이따금 버스킹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조명이 설치되어 해가 지면 더 아름다운 하트 조형물이 보이는 만석공원

조명이 설치되어 해가 지면 더 아름다운 하트 조형물이 보이는 만석공원

 

공원 수변에는 몇몇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 근처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찍기 바빴다. 호수를 배경으로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걷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전문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사진을 찍기에 가까이 다가가 왜 여기서 찍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이곳이 의외로 잘 찍힌다고 답했다. 공원을 거닐며 자신만의 포토 스팟을 찾는 재미도 누리면 좋을 듯하다. 만석공원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 더 운치 있다. 특히 하트 조형물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해가 지면 더 근사하다. 게다가 수변 덱에도 조명이 깔려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만석공원에는 편의시설이 많다. 어린이 도서관, 배드민턴장, 축구장, 테니스장, 클레이 축구장, 음악분수, 게이트볼장, 족구장, 수원시미술관 등 이외에도 많은 곳이 있다. 주말이면 각종 행사가 열려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잔디와 야자 매트를 새로 깔아서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해질 무렵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만석공원

해질 무렵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만석공원

 

만석공원은 매번 색다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은 물론이고 시민을 위한 곳으로 더 발전하고 있다. 더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을 빛나게 해준다. 가정의 달 5월, 가까운 수원 근교 만석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만석공원, 시민기자, 수원을새롭게시민을빛나게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