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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가 바꿔볼게요.
스쿨존에서 숨진 조은결 어린이 추모 발길 이어져
2023-05-15 13:47:36최종 업데이트 : 2023-05-15 13:47:2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가 바꿔볼게요.
스쿨존에서 숨진 조은결 어린이 추모 발길 이어져
조은결 어린이 추모 메시지

조은결 어린이 추모 메시지


10일 수요일 낮 12시 35분, 호매실동 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은결(8) 어린이가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등은 초록불, 우회전 전용 신호등은 빨간불이었지만 버스가 신호를 위반하고 우회전했다.

조은결 어린이 사고 현장(사거리 횡단보도)

조은결 어린이 사고 현장(사거리 횡단보도)


스쿨존에서 희생된 조은결 어린이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수원 아주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을 마친 조은결 어린이의 유해는 운구차로 생전 다니던 호매실동에 있는 초등학교에 들러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유족은 조은결 어린이의 이름과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유는 이번 사고를 사람들이 더 잘 기억하게 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조은결 어린이 추모 메시지에 가슴이 먹먹해

조은결 어린이 추모 메시지에 가슴이 먹먹해



사고가 발생한 호매실동 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 조은결 어린이가 외롭지 않고, 더 좋은 세상에 가길 바라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국화꽃과 과자 등을 전하며 애도했다. 안타까운 조은결 어린이의 희생에 시민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조은결 어린이가 외롭지 않도록 다양한 응원에 메시지와 우리 스스로 반성과 다짐을 전했다.
'은결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편안한 곳에서 아프지 말고 지내, 어른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아가야...아직 해보지 못한 게 너무 많았을 텐데 뭐라고 아가를 위로할 수 있을까...그곳에선 편히 즐겁게 아프지 말고 쉴 수 있기를...어른들이 너무 미안해...'
'은결아∼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뛰어놀아, 어른들이 미안해∼'
'예쁘고 사랑스러운 은결아! 어른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사죄한다. 사랑해'


조은결 어린이를 추모하고 있는 어린이

조은결 어린이를 추모하고 있는 어린이


추모행렬에 동참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회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은 아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아버지, 참담한 사고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아이를 눈앞에서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대체 어떨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무엇을 했으면 이런 끔찍한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수십 수천 번 생각해도 이미 떠난 아이를 돌릴 수 없음에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은결이가 마지막으로 있던 장소로 찾아오는 친구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한 번 더 아려옵니다. 아이의 이름과 얼굴까지 세상에 알리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은결이 아버님의 말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은결이가 멀리서나마 평안하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했다.


조은결 어린이를 추모하고 있는 어린이

조은결 어린이를 추모하고 있는 어린이


아이와 함께 추모에 동참한 시민은 "은결이는 우리 아이와 같은 학교에 다녔다.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나의 일이고, 우리의 일이다. 비통하고 화가 난다. 우리 어른들이 많이 반성해야 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국화꽃, 좋은 곳에서 가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 전달

국화꽃, 좋은 곳에서 가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 전달


어린이 보호를 위해 설정된 스쿨존에서 계속 이어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민식이법'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죽음을 막지 못했다. 스쿨존에서 신호위반, 과속, 전방주시 태만 등으로 인한 우리 아이들의 죽음 도대체 얼마나 더 이어져야 하나? 
사고 현장 추모에 참석한 시민들은 비통함에 눈물을 삼키며 우리 스스로에 반문하고 반성했다.


조은결 어린이에게 준 과자 선물

조은결 어린이에게 준 과자 선물



스쿨존에서 우회전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 어린이는 14일 영결식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조은결 어린이를 지켜내지 못한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보완해 두 번 다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또한, 정방주시 태만 등 안전불감증에 만연해 있는 운전자들도 통렬한 반성과 법규를 지키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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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스쿨존, 어린이보호구역, 우회전, 위반, 추모, 희생,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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