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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 수원역 AK 갤러리 'SOUND ART : 소리를 담다'
새로운 장르 '사운드 아트'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
2023-04-20 14:35:33최종 업데이트 : 2023-04-20 14:35:3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간 'AK갤러리 수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 'AK갤러리 수원'


문화생활이란 특별히 시간을 내야만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서서히 물들어 가는 거랄까. 그러니 멀지 않은 곳에서 꾸준하게 즐기는 방법이 좋겠다.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서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 수원역 AK 갤러리에서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10시 30분에서 8시, 금요일부터 일요일은 8시 30분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수원역 AK플라자 6층에 자리한 열린 문화공간이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SOUND ART : 소리를 담다', 남녀노소 즐겁게 체험할 거리가 있으며, 다음 달인 5월 28일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창근, 최종운, 신성철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의 공통점은 '사운드 아트'를 접목했다는 것.

오창근, 최종운, 신성철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의 공통점은 '사운드 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전시장에 있는 작품은 모두 '사운드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서 관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소리는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된다. 악기를 연주할 때 연주자의 움직임이 필요하듯 이번 전시 또한 물리적인 움직임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우리들의 몸짓에서 비롯된 소리가 어떻게 작품으로 만들어지는지! 영화 같은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달까. 

사운드 아트(SOUND ART)란? '소리를 소재로 한 조형 아트의 한 형식으로 다양한 기술적 매체와 결합하여 관람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예술 장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직접 체험해 본 사운드 아트는 작가가 만든 작품에 참여해 봄으로써 그제야 비로소 완성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 방법은 간단하다. 작품마다 안내문에 해설이 적혀있기에 그대로 해 보면 된다.

움직임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약 0.5초 정도 뒤에 내 모습이 화면에 뜨게 된다.

움직임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약 0.5초 정도 뒤에 내 모습이 화면에 뜨게 된다.


첫 번째로 만난 작품은 오창근 작가의 소리다. 인터랙티브 영상 프로젝션 작품 'Starry Stage'와 'Portrait XI - sonograph'는 나의 움직임에 따라서 빛깔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시각, 청각, 촉각을 통해서 작품이 움직이게 된다. 소재도 다르고 참여하는 방법도 각각 달라서 결과물 또한 달라지게 되는 것.

몇 번 하다 보니 이번에는 또 어떻게 소리가 바뀌게 될지 짐짓 기다려진다.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 영상의 입자가 흘러내리면서 화면이 변화하게 된다. 내가 하나의 점이 되어서 움직임이 번져 나가고 점점마다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일이 재미난 포인트다.

문득 화방에 갔을 때, 물감 코너에서 색상표를 봤던 일이 떠올랐다. 똑같은 빨간색이라도 연한 분홍으로 시작해서 빨간색, 선홍빛깔, 점점 더 진해져 결국에는 검은색에 가까운 빨강을 선보이는데! 계절이 변하듯이 색깔의 변화가 내 몸으로 표현되어 더 재미나게 느껴지는 듯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운드 아트의 매력에 푹 빠지는 순간!

남녀노소 쉽게 체험해 볼 수 있어 사운드 아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순간!


두 번째 작품은 피아노가 있어서인지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머무르는 코너다. 신성철 작가의 'Fireworks in Underpass'는 빛을 이용해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피아노의 건반을 누르기 때문에 소리가 나게 되고, 음반을 누르는 것에 따라 앞에 있는 전구가 저마다 다르게 번져 나간다.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으면 아무런 불이 들어오지 않고, 누르는 건반에 따라 다른 위치에 있는 다른 빛깔의 전구가 반짝이게 된다. 폭죽이 팡팡 터지는 듯하다. 마침 악보가 준비되어 있어 보면서 연주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클래식부터 OST 음악도 있어 서툴지만 천천히 연주해 보는 시간, 아이와 함께 평화롭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악기인듯 아닌듯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물건에 악기를 더한 모습이 재미난다.

악기인듯 아닌듯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물건에 악기를 더한 모습이 재미난다.


우리 가족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은 지휘를 하는 코너다. 마치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보듯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장치물들이 있는데 일반적인 악기의 모습이 아니다. 의자의 모양을 하고 있는 첼로는 모양도 저마다 다르다. 유리병에 든 것, 환풍구 모양을 하고 있는 것, 양동이를 뒤집어 놓은 것, 단상을 변화해서 만든 것 등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악기에 접목시켰다는 것이 재미난 발상이었달까. 

일단 단상에 올라가면 나도 모르게 마에스트로가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일단 단상에 올라가면 나도 모르게 마에스트로가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가운데 있는 단상에 오르면 마침내 연주가 시작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지휘를 하듯 팔을 움직이면 센서가 연결되어 소리가 난다. 그냥 나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편곡해 두었기에 내가 지휘를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는 사실! 

센서 바에서 15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지휘하듯이 손을 움직이면 악기 연주가 시작된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손을 움직이지 않으면 연주도 멈춘다. 그러니 쉴틈없이 계속해서 손을 움직일 수밖에. 

아이와 몇 번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봤던 지휘자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연주를 해본 거라며 참여 소감을 밝힌다. 이것 또한 사운드 아트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 요소가 아닐까, 싶다.

유리로 만든 오브제가 빛을 만나 하나의 보석처럼 보인다.

유리로 만든 오브제가 빛을 만나 하나의 보석처럼 보인다.


마지막 작품은 최종훈 작가의 'beyond the Space',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리로 만들어진 오브제에 LED 빛을 추가했다. 오브제가 각각 가지고 있는 빛깔과 무늬를 예술적으로 볼 수 있는 것. 오브제에 따라 LED 빛에 따라,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각도에 따라 잔잔하게 파동이 퍼진다.

작가는 하나의 작은 소우주를 표현했다는데…! 여기에 임인건 재즈 피아니스트의 음악 '같은 시간 다른 공간'이 하나의 드라마적인 요소가 되어 작품을 극대화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에 따라 '지구와 우주의 우주와 그 속에 있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작품마다 작가가 담아놓은 소리를 찾는 순간 순간이 즐거운 경험이다.

작품마다 작가가 담아놓은 소리를 찾는 순간 순간이 즐거운 경험이다.


사운드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5월 28일(일)까지 계속된다. AK 갤러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라며 "가족 모두가 모여 새로운 소리를 경험하고, 움직임과 접촉을 통해 나타나는 수많은 반응들을 함께 체험하며 예술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멀리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지 않더라도 인터랙티브 아트 또는 사운드 아트라는 예술 장르를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전시 기간 중에 몇 번은 더 와서 놀며 배우며, 편안하게 문화 예술을 만나 볼 듯하다. 미세먼지 날씨에 실내 가볼 만한 곳을 찾게 되는 요즘, 문화 나들이 삼아 한 번 방문해 보면 어떨까.

[AK 갤러리 수원점 안내]
경기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6층 AK 갤러리
운영시간 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 문의 031-240-1927

[SOUND ART : 소리를 담다 展]
전시 기간 : 2023. 4. 14.(금) ~ 5. 28.(일)
참여 작가 : 오창근, 최종운, 신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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