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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느끼며 도란도란, 구 경기도청사에서 밤마실을!
팔각정, 산책로, 포토존 등 밤에도 가볼 만한 곳
2023-04-21 13:37:39최종 업데이트 : 2023-04-21 13:37:3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경기도청 오거리에서 구청사를 지나 팔달공원까지 걷기 좋은 '구 경기도청'

경기도청 오거리에서 팔달공원까지 걷기 좋은 '구 경기도청'


한낮 기온이 다시금 오르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봄바람이 불어와 걷기 좋은 계절이다. 해가 길어진 덕분에 하루가 길어진 기분이랄까? 저녁밥을 먹고 나서도 아직 날이 밝으니, 밖에 나가고 싶다는 아이와 함께 구 경기도청사로 산책을 나서게 되었다. 

경기도청이 영통구로 이전함에 따라 팔달구에 있는 구 청사는 매월 정기적으로 플리마켓이 열리는 장소로 변신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4년 만에 벚꽃축제가 다시 개최되는 등 올해 들어 몇 번 방문하고 났더니 우리 가족의 새로운 밤마실 코스를 발견하게 된 셈이다.
 
방문자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풍경에 마음이 말랑해지는 시간!

방문자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풍경에 마음이 말랑해지는 시간은 오후 7시 즈음,한바퀴 산책하고 놀다 보니 벌써 오후 8시가 지났다. 7시 경에 도착하면 해지는 풍경과 밤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다.한바퀴 산책하다 보니 8시가 지나, 해질녘과 밤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옛 경기도청사 안에는 무료 주차 공간이 많은 편인데 나들이 삼아 방문했다면, 오른쪽에 있는 '방문자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차를 두고 내려오는 길이 어여쁘기 때문! 방문자 주차장 뒤편으로 머물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있고, 고즈넉한 팔각정은 전망대이자 하나의 포토존이 되어준다. 

오고 갈 수 있는 다리가 있는 팔각정은 구청사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뷰 맛집이기도 하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주머니 속 핸드폰을 찾게 만들고, 까만 밤이 다 내리고 나면 조용한 힐링을 느끼게 만든다. 군데군데 쉼터와 흔들흔들 그네 의자가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제격이다. 

입구에는 그네 의자, 운동기구, 마루가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입구에는 공원, 그네 의자, 운동기구 등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바닥에 알록달록한 조명이 쏘아져서 재미난 산책길!바닥에 알록달록한 조명이 쏘아져서 재미난 산책길로 변신하는 순간!


주차장 길을 내려와 정문을 지나면 또 다른 풍경이 시작된다. 평일 오후 7시에 방문한 옛 경기도청사에는 우리처럼 밤마실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밤이 내려 어둑어둑해지는 시간, 바닥으로 재미난 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로등 조명만이 있는 거리를 걷다가 알록달록 색깔이 있는 불빛을 보니 산책이 더욱더 즐거워지는 듯한 느낌! 11살 아이가 말하기를 "엄마, 내가 고양이가 된 것만 같아요"라며 바닥에 있는 불빛을 따라가기도 하고, 색깔 피하기 놀이도 하는 등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벚꽃이 지고 나니 본격적으로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에 본격적으로 봄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불과 2주 전에 왔을 때만 해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는데, 자연 속에서 살면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비록 올해 벚꽃은 너무 빨리 져버려서 아쉽지만… 하늘 위 꽃나무만 올려다 보던 고개를 내려 보니, 비로소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사이 하양, 분홍, 빨강 빛깔도 고운 진달래와 철쭉이 피어났다. 봄날은 이제 막 깨어나 여전히 걷기 좋은 꽃길이다. 입구에 있는 공원은 쉼터, 운동기구, 포토존이 있어서 낮에도 좋지만 밤에도 머물기 좋은 곳이다. 꽃길 따라 도청사 잔디 마당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곳 잔디마당은 평일에는 산책 코스, 셋째주 주말에는 경기마켓이 열리는 곳이기도!

이곳 잔디마당은 평일에는 산책 코스, 셋째주 주말에는 경기마켓이 열리는 곳이기도!


아무런 행사가 없는 평일 저녁이라 어두울까 봐 걱정을 하면서 가보았는데 안에도 사람들이 있다. 도청은 이전했지만 아직 운영하고 있는 건물이 있고 밝은 조명 덕분에 안심이다. 별관 앞 잔디마당 주변으로 걷기, 달리기 운동을 하는 이들, 후문으로 가면 팔달산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있어 반려동물과 나온 가족들 등 다양한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회마켓 외에도 지역 상인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길 기대한다.

기회마켓, 벚꽃축제 외에도 지역 상인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길 기대한다.


경기도청 구청사에서는 4월부터 '경기기회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벼룩시장 및 플리마켓이 열리게 되었다. 도청사가 이전함에 따라 위축된 주변 상권을 살리고, 마켓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 열리게 되는 것!

기회마켓은 4월~6월, 9월~11월에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양평 문호리에서 문을 연 '문호리 리버마켓'과 수원맘 모여라의 중고마켓 '나플나플'이 참여하기도 한다.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관광 명소가 찾아오는 셈이다.

구청사를 지나가면 팔달공원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있다.

구청사를 지나가면 팔달공원으로 향하는 색다른 산책로가 펼쳐진다.


경기도청 오거리에서 이곳 구청사로 향하는 길은 겨우내 공사를 마쳐 보행로가 2배 이상 넓어졌다. 예전에는 한두 사람만이 걸을 수 있는 좁은 길이었는데 확장됨에 따라 팔달산으로 향하는 길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청사 지나 팔달산으로 향하는 길은 벚꽃 보다 조금 늦게 피는 왕벚꽃이 피어났고 진달래와 철쭉은 이제 시작이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을 지나 다음 달인 5월 6일이면 '입하', 본격적인 여름이다. 앞으로 밤은 점점 더 길어질 터. 경기도청 구청사를 기억해뒀다가 밤마실을 즐겨보면 어떨까.


<구 경기도청사 안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1 경기도청
주차장 무료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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