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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영흥수목원, 고품격 정원 문화에 반하다
4월은 무료 개방, 5월부터 본격 개장
2023-04-17 13:52:44최종 업데이트 : 2023-04-17 14:33: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정조대왕의 효심과 사상을 읽는다는 '정조 효원'

정조대왕의 효심과 사상을 읽는다는 '정조 효원'


수원의 동쪽에는 영흥숲공원이 있고 서쪽에는 일월공원이 있다. 최근 양쪽의 공원에 수목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 수목원들은 4월 한 달간 임시개방으로 무료 운영 중이다. 일월공원의 일월수목원은 저수지를 끼고 있어 자연이 주는 시원함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영흥숲공원의 영흥 수목원은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벌써 연한 녹색의 나무 등 숲으로 변신하며 시민들을 유혹한다.

영흥 숲 공원 입구에 걸린 처음 만나는 자연, 정원

영흥숲공원 입구에 걸린 처음 만나는 자연, 정원


지난 13일 오후 5시경 영흥수목원을 찾았다. 4월 한 달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주차 역시 무료이다. 다만, 오후 5시 전까지 입장 가능하다. 필자는 시간에 쫓겨 뛰어서 무료 매표를 했다. 티켓이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여 전화번호와 이름을 말하고 표를 받았다.

수원시는 영흥수목원 조성을 앞두고 시민을 대상으로 많은 공청회와 원탁 포럼을 여러차례 진행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필자도 이런 회의에 거의 참석하여 여러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좋은 의견을 내는데 일조했다.
 
영흥수목원은 시민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속 고품격 정원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총 면적 146,000㎡에 식물은 1,084종, 42,734주, 118,603본에 이른다. 수목원으로 나가는 길에 책마루를 만나게 된다. 계단식으로 조성된 공간에 도서와 편안한 의자도 있다. 오가는데 휴식처가 되고 많은 책을 골라 읽는 재미가 그만이다. 

오가며 들를 수 있는 '책 마루'가 반긴다.

오가며 들를 수 있는 '책마루'가 반긴다. 


수목원 탐방 코스는 세 가지로 나뉜다. ▲주제원 코스는 방문자센터를 시작으로 정조 효원을 지나 계절 초화원-두충나무 숲-암석원-무궁화원-노루 오줌원-수국원에 이르는 1.5km이다. 이는 약 30분 소요된다. ▲전시 숲 코스는 방문자센터를 시작으로 그라스원-암석원-만병초원-시크잇 가든-상록 숲-비비추 고사리 원까지 2.5km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온실로 가는 습지 초 화원

온실로 가는 습지 초 화원


▲생태 숲 코스는 2.5km 길이로 약 1시간이 걸리는 코스이다. 방문자센터를 시작으로 정조 효원-희귀초 화원-겨울정원-논-두충나무 숲-암석원-무궁화원-수국원-노루오줌원에 이른다. 영흥수목원은 주변의 낮은 야산을 거의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환경의 파괴가 아니라 보존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개발전에는 양편으로 크게 두 개의 야산이 있고, 가운데에는 논밭이 있었다. 

그런데 논의 일부를 살린 덕에 물이 흐르고, 양쪽의 야산이 더 보기 좋게 다듬어져 훨씬 신선미가 엿보인다. 졸졸 흐르는 냇가도 있어 그만큼 운치있다. 다만 가물어서 그런지 물 흐름이 시원치 않아 고기나 여러 생물이 많이 보이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덕과 화로 나라를 다스림을 기념하는 '덕화당'

덕과 화로 나라를 다스림을 기념하는 '덕화당'


꽃과 들풀 전시원은 방문자센터 앞 사면에 조성된 화려한 블루밍 가든부터 탁 트인 잔디 마당, 계절 초화원, 수연지와 온실, 겨울정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정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가운데 길을 따라 걷다가 정조 효원에 다다랐다. 이곳은 정조대왕의 효성과 사상을 기념하는 화계와 돌담, 계류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전통정원이다. 방문자센터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에 이곳을 방문하는 누구든 쉽게 만날 수 있다. 시간에 쫒겨 빠른 걸음으로 다다른 곳은 온실이었다.

온실 안으로 들어가니 세계적인 희귀 식물이 신선하다.

온실 안에서 만난 세계적인 희귀 식물이 신선하다.


온실의 외형구조가 삐딱하게 만들어져 한참이나 쳐다보며 희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아열대 식물들이 반겼다. 세계 각국의 특이한 수련과 연꽃을 전시한 정원이었다. 전시 숲은 다양한 관상용 수목을 수집하여 꽃, 열매, 단풍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한 전시형 숲 정원이었다. 두충나무숲, 숲 체험교실, 만병초원, 비비추고사리원, 자작나무숲, 상록 숲 등 보고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부모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곧 살아 있는 산교육이었다.

나무, 숲, 물, 돌 등 수목원의 종류가 다양하다.

나무, 숲, 물, 돌 등 수목의 종류가 다양하다


생태숲은 원추리원, 산나물원, 나리원, 희귀초 화원으로 숲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 정원이었다. 그라스원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곳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경관을 연출하는 사초류, 벼과 식물을 수집하고 소개하는 정원으로 직접 거니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았다.

'두충나무 숲'으로 가는 길은 온통 초록빛이다

'두충나무 숲'으로 가는 길은 온통 초록빛이다.


영흥공원은 수원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더 없는 산책코스이다. 빡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공원 주변은 단순하게 걸을 수 있는 것과 달리 도로를 매끈하게 만들어 사통팔통 교통망이 구축되었다.

이제 낮이 길어지는 만큼 야간개장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영흥수목원 이용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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