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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행복'을 그리는 박지숙 작가를 만나다
23일까지 북수원 갤러리에서 열리는 《풍요·행복·힐링》
2023-04-12 11:31:14최종 업데이트 : 2023-04-12 16:51: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김지수 작가와 안젤라 장미꽃

박지숙 작가와 작품 '안젤라 장미꽃'
봄을 맞이한 북수원 도서관 풍경봄을 맞이한 북수원 도서관 풍경


야생화가 향기롭게 핀 가운데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지난 11일, 수원 북수원도서관(장안구 정자 3동) 1층 갤러리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박지숙 개인전 《풍요·행복·힐링!》 전시장에 들어서니, 활짝 핀 노란 해바라기와 맛깔스러운 청포도가 마음을 풍요롭게 채운다. 분홍빛 장미꽃도 안쪽에서 반긴다.
 
풍요, 행복, 힐링! 박지숙 개인전

'풍요, 행복, 힐링!' 박지숙 개인전

 
북수원도서관 1층에 조성된 갤러리 공간은 도서관 이용자와 지역 주민에게 문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월 11일부터 4월 23일까지 이곳에서 박지숙 개인전 《풍요·행복·힐링!》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좌측의 전시장 전경전시장 전경


전시장에는 100송이 안젤라 장미 등 그림 20점이 전시 중이다. 특히, 시골의 풍경 속 단풍잎 및 해바라기, 청포도, 도라지꽃, 장미, 작약, 구절초 등의 그림은 여백의 편안한 마음을 심어준다. 작가가 직접 하동 매화마을에서 그린 항아리와 분홍 매화꽃 그림은 고향 생각이 나게 만드는 그림이다. 

김지숙 작가가 전시장을 둘러보는 장면

박지숙 작가가 전시장을 둘러보는 장면


'안젤라 장비' 작품의 크기는 116.8⨯91cm, '하동매화마을' 작품은 116.8⨯64cm, '고흐의 추억' 작품은 72.7⨯60.6cm, '감사의 가을' 작품은 72.5⨯53cm, '해바라기' 작품은 72.5⨯60.6 cm 등 대작품과 작품 대부분의 크기는 50⨯40cm로 환하고 아름답게 전시되었다. 
 
크기와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평균 1~2개월이 소요된다. 작가는 개인전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2년여 세월이 지나갔다고 한다. 작품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갔을까? 재능과 소질이 있어 그린 작품이지만, 자연에서 태어난 값진 아름다운 작품으로 보는 이의 기분이 좋다.

안젤라 장미꽃(116.8⨯91cm,)

안젤라 장미꽃(116.8⨯91cm,)

 
'안젤라 장비' 작품을 들여다보니, 장미꽃 100송이가 여백 속에서 하나하나 섬세하게 담겨있었다. 마음의 따사한 향기 속에서 사랑의 둥근 꽃이 피었다. 은은한 안전감을 주는 분홍빛에서 피어난 장미꽃은 사랑의 친밀감을 준다. 보는 이는,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하동매화마을(116.8‽64cm)

하동매화마을(116.8‽64cm)

 
'하동매화마을' 작품 속 시골 마을 장독의 크고 작은 항아리는 고향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분홍빛 매화꽃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을 싣고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봄 햇살에 빛나는 장독대 항아리가 어서 오라는 것 같다. 누구나 시골에 고향이 있다면, 이 그림을 집안에 걸어놓고 심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감사의 가을 (72.5⨯53cm)

감사의 가을 (72.5⨯53cm)

 
'감사의 가을' 작품은 산개울에 깨끗한 물이 졸졸 흐르며 단풍잎이 붉게 물들어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산천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 풍경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지금은 기후 위기다. 아름다운 벚꽃도 일주일 정도 빨리 피고 지어, 올해는 벚꽃 없는 축제가 되었다. 

청포도(45.5⨯45.5cm,

청포도(45.5⨯45.5cm,
흰 작약(행복한 결혼) 붉은 작약(수줍음)흰 작약(행복한 결혼),  붉은 작약(수줍음)해바라기(72.5⨯60.6 cm)해바라기(72.5⨯60.6 cm)

 
그 외에도 갤러리에는 청포도(풍요), 흰 작약(행복한 결혼), 붉은 작약(수줍음), 해바라기, 도라지꽃, 붉은 포도, 고흐의 추억, 산토리니, 구절초, Tooshnel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소재가 모두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야생초, 단풍, 꽃, 포도, 장독대 등 친환경이다. 
 
작가는 경인교육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십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그림의 세계로 돌아왔다. 현재는 수원 미술협회와 경기수채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의 재능과 소질, 취미 등이 있다. 세월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니, 작가의 그림 그리는 용기와 결단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김지숙 작가가 그림설명 장면

박지숙 작가가 그림설명 장면

 
북수원 도서관 1층 갤러리 전시관에서 만난 학생은 "2월부터 다섯 번째 그림을 감상했다. 이번에 전시된 《풍요·행복·힐링!》 그림은 2월에 전시한 '사랑의 선물전' 수채화 그림 생각이 나는데, 비슷한 느낌에도, 이번 그림의 특징은 환한 밝은색 색상 그림으로, 따사한 사랑, 풍요, 어릴 적 추억의 고향 생각이 난다."라고 감상 소감을 말한다.
 
박 작가와 전시장을 함께 꾸민 후배는 "북수원도서관 1층에 있는 갤러리는 개인전을 할 수 있는 좋은 전시장 같다. 개인전 20여 점을 준비하는데 2년여의 세월이 지났다며, 선배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림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 후배의 모습이 서로 정다워 보였다.
 
최임주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 담당자는 "1월부터 계속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번 박지숙 개인전이 일곱 번째, 수채화 작품으로는 세 번째다. 앞으로 12월까지 16번의 전시회가 계속 계획되어 있다. 북수원도서관 1층 갤러리에 오면, 언제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라고 자랑한다. 
 
박지숙 작가는 수원에서 나래를 펼치는 화가이다. 박 작가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자연의 생명력을 그리려고 노력하는 화가이다. 보는 이가 풍요로움과 행복을 느끼고, 더 나아가 치유된다면 더욱 기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미술을 좋아했다. 작가는 "속셈학원 하나 없는 시골에서 운 좋게도 중학교 담임선생님이셨던 미술 선생님의 개인 지도로 여러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렸다. 이후 교대를 나와, 교직 생활을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퇴직했고, 늘 그리운 그림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예술을 시작했다."라고 작품 활동 계기를 덧붙였다. 

박 작가는 활동 초반에 소질을 익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 없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느꼈기 때문이었다. "내가 원하는 그림을 만나기까지는 매우 어려운 세월이 필요함을 느꼈고, 아직은 그 과정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나이 90세가 되면 괜찮은 그림을 만날까. 개인전을 준비하며 늘어지고자 하는 마음을 새로 잡는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그림에 감동하고 영감을 받고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하며, 또한 나를 위해 그린다. 내가 보니 좋을 때 다른 사람들도 좋을 수 있겠구나.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녀는 경인교육대학 미술교육과에서 이론과 실기의 기초를 배웠고, 이후 디자인 학원에서 1년간 공부하며 드로잉과 그래픽의 기초를 배웠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3~4년의 경력이 갖추고, 교직 시절에는 수채화 동호회에 들러 수원대학교 교수님께 수채화를 배웠다. 교직을 그만두고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채화 과정을 수료하고 전문화실에서 4~5년 공부했다." 그녀의 단단한 경력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묻자 "단편적으로 보면 내 작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천성이 밝아서 밝고 환한 그림을 그리는지도 모르겠다. 자연이 주는 풍요와 행복, 그리고 치유를 다시 내 작품으로 재창조하여, 그 기운으로 어둡거나 외로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작가는 답했다. 
 
이어서 "나의 그림은 어렵지 않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사물을 정확히 보고 또한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감상하는 사람마다 끌리는 작품이 다르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그들에게 필요한 에너지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끌리는 작품을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감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가의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작가가 개인 작품 외 다른 활동을 하는지 궁금했다. 작가는 이 질문에 전직 초등 교사이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말하며, 교과 전반을 가르치지만 수채화를 전문으로 가르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전시회 방문객들이 '와~'하면서 작품이 밝고 환하여 에너지를 받는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 작품을 보면서 가끔 스스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하는 작가는 창조주의 힘으로 작품을 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필자의 물음에 작가는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온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를 여는 것이 목표다. 올해 10월에도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많은 사람에게 그림을 소개하고 싶고 그 과정을 즐기고 싶다. 더 좋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화폭에 담고 재창조하여 '박지숙식' 그림을 확고히 다져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숙 작가 이력]
 
○ 수상
2018 제10회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대전 특선(한전 갤러리) / 2018 제34회 한국수채화 공모전 입선(한전 갤러리) / 2017 제21회 나혜석 미술대전 입선(수원미술전시관)

○ 개인전
2023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풍요, 행복, 힐링"  / 2020 인사아트센터 "꿈길, 그 위를 걷다"  / 2022 부스전: KOREA ARTSHOW (수원컨벤션센터)  / 2022 동탄타임테라스 개인전시 

○ 단체전
2022 오늘의 수원 한중국제교류전 (수원시립만석전시관)  / 2022 수원예술인 축제(팔달구청)  / 2019 한국회화의 위상 전(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 2019 수원 미술협회전(수원미술전시관)
2018 한국회화의 위상전(인사아트 프라자 갤러리) / 2017 수원 수채화협회전(수원미술관)
2017 수원 미술 단체연합 전(수원미술관) / 2016 연동인전 (인사동 H갤러리)
2016 수현회 단체전(수원미술관) / 2015 수현회 단체전(수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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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갤러리, 박지숙 작가, 풍요로운 행복,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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