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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숲,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발견한 ESG 캠페인
8개 건물, 53개 입주 기업에서 친환경 문화를 만나다
2023-04-14 13:45:57최종 업데이트 : 2023-04-14 13:45:5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지구와 함께하는 상상! ESG 캠페인을 만날 수 있는 문화 공간 '경기상상캠퍼스'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경기상상캠퍼스'


4월은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기다. 식목일이 4월 5일인 까닭은 이날이 24절기 중 '청명'이기 때문. 하늘이 가장 맑다는 청명은 나무 심기 좋은 때이기도 한 것이다.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어린아이까지 다들 알 터. 갈수록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환경이란 어른들만 걱정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11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 가정은 새 학년이 되어 e-알림이 울리는 날이 많은데 쓰레기 배출하는 방법,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건전지와 보조 배터리 배출 방법 등 학교에서 나서서 교육을 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자리한 경기상상캠퍼스는 도심 가까이에 있는 쉼터라서 가족 나들이 삼아 자주 가는 곳이다. 숲속에 있는 데다가 건축물 자체가 최대한 자연에 가깝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잔디 마당뿐만 아니라 내부에 있는 편의시설만 보아도 환경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일부러 방문한다.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리모델링해서 문을 연 이곳에서 만난 일상 속 환경지킴이의 모습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대 농대 유휴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숲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대 농대 유휴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숲속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로 썼던 곳을 2016년 6월,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재탄생 시킨 경기상상캠퍼스는 친환경적인 장소다. 이런 공간을 새로 만들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이 발생했을까. 이곳에만 있는 낯선 언어도 있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단어 '그루버(Groover)'의 뜻은? '작은 숲'과 '즐기다'라는 말의 합성어로 숲속에 함께 모여 문화 예술을 즐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정확하게는 경기상상캠퍼스 건물에 입주해 있는 창업 단체를 말하는 것. 이름만 들어도 단순한 창업이 아니라 ESG 캠페인에 동참하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년 1981동' 건물에서 만난 '그루버'로 자연에서 온 소재를 엮어서 만드는 라탄 공예, 죽공예, 빗자루 공예 등 생활소품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바람을 엮다>, 다시 쓰고 거듭 쓴다는 의미 '재재(再再)'를 모토로 제로 웨이스트 숍과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재재상점>, 목공예품을 개발하고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서우드>, 생화와 프리저브드 플라워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아랑꽃작업실>이 있다. 

문화예술 창업창작 입주 단체 그루버가 만든 제품들!

문화예술 창업창작 입주 단체인 그루버가 만든 기발한 제품들!


그 밖에도 다양한 기업의 그루버들이 경기상상캠퍼스 건물 8군데에 입주하고 있어 찾아보는 재미까지 있다. 약 53개의 그룹이 있는데 저마다 추구하는 업사이클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생활 1980동' 건물 안 카페에서는 공정 무역으로 들여온 원두를 가지고 만든 커피가 있고, '디자인 1987동'에 있는 굿즈 숍에서는 업사이클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상상캠퍼스에서는 문화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헌 원단을 새활용으로 제작해 플리마켓에서 판매한 뒤 수익금을 기부하는 '기억 아나바다'가 있다. 이들은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의 키트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 센터에 기부한다. 온라인으로 '지구와 함께하는 상상' ESG 캠페인을 하는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만날 수 있었다. 

환경에 대한 책을 읽고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는 곳,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창작 광장.

환경에 대한 책을 읽고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는 곳!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창작 광장.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은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다. 이곳은 들어갈 때부터 벌써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는 이달의 교육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는데 게시판 자체가 재활용된 종이로 만들었다. 건물 안 어디서든지 업사이클로 만든 제품을 볼 수 있는데 입주 기업에서 만든 것뿐만 아니라 경기 꿈의 학교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이 만든 작품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테이블, 의자, 방석, 꽃병 등 대부분 폐제품을 활용해서 만들었고 앞으로도 재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홍보관에서는 업사이클 산업에 대한 정보와 재활용의 과정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고, 소재 자료실에서는 업사이클 소재를 직접 볼 수 있고 판매하기도 한다. 가운데 있는 창작 광장은 체험 교육이 이루어져 자주 찾는 곳이다. 지난달에는 버려진 천을 모아 업사이클 개념으로 달력을 만드는 체험을 했다. 매시간 한 가족에게 무료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만들기 체험이 아니더라도 이곳은 환경과 관련된 책, 잡지, 보드게임이 있어 가볼 만한 곳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별도의 신청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이곳을 특별히 좋아하는 까닭은 다른 곳에서는 없는 환경과 관련된 특별한 보드게임이 있기 때문.

지구 수호대, 에너지 플러스 마을 만들기, 푸른 바다를 돌려줘, 에코몬 등 재미난 게임을 통해 환경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재활용 버리기 게임은 어떤 것이 다시 쓸 수 있고 또 안되는지 알 수 있고, 직접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 꼭 해볼 만한 보드게임으로 추천하고 싶다.

경기상상캠퍼스 ESG 캠페인의 슬로건은 '지구와 함께 하는 상상'

경기상상캠퍼스 ESG 캠페인의 슬로건은 '지구와 함께 하는 상상'


이처럼 경기상상캠퍼스는 ES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며 내가 만든 쓰레기는 다시 가져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몇 년 전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그저 숲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올 때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환경적인 노력들을 발견하게 된다. 한 번 깨닫게 된 뒤로는 올 때마다 양손 가득 배움을 얻어 가는 곳이 되었달까. 초록빛 쉼터에서 놀며 쉬며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공간이 되었다.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 봄날에 상상캠퍼스를 방문한다면 환경 지킴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새로운 시선으로 이곳을 즐겨보면 어떨까?


<경기상상캠퍼스 안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경기상상캠퍼스 
화 ~ 일 10: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문의 031-296-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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