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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학열을 불태우는 노인대학 늦깍이 입학생
팔달노인대학 8일 개강, 64명의 어르신 입학
2023-04-10 13:29:06최종 업데이트 : 2023-04-10 13:29: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옛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교가를 부르는 노인 대학생

옛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교가를 부르는 노인 대학생


팔달노인대학 입학식이 지난 7일 오후 2시 팔달구 지회 1층 소나무실에서 열렸다. 팔달노인대학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 부설이다. 올해는 코로나의 위험이 적어 예정대로 4월에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무려 64명이 등록하여 입학식장은 노인 대학생들로 가득 찼다. 지회 임원,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이 참가해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입학식이 시작되는 이혜정 사무국장의 사회

입학식이 시작되는 이혜정 사무국장의 사회


입학식은 이혜정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내빈소개 후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노인 대학생들에게 애국가를 부르는 일은 퍽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모두가 잊지 않고 부르는 의젓한 모습이었다. 노인강령 낭독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진행되는 식순이다. 

논어 이야기를 비유하며 환영사를 하고 있는 류병철 학장

논어 이야기를 비유하며 환영사를 하고 있는 류병철 학장


류병철 노인대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64명의 입학을 먼저 환영했다.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학장은 노인 대학생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이제 인생을 즐기는 생산적인 배움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학습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논어의 구절을 인용했다. '學問 如逆水行舟 不進測退', 이를 풀이하면 '이 시대는 늘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시대에 편승하지 못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오히려 뒤로 밀려 난다'라는 뜻이다. 

치사를 하고 있는 팔달구 이병학 지회장

치사를 하고 있는 팔달구 이병학 지회장


이어지는 이병학 팔달구 지회장은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않은가? 새로운 도전과 성공,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인생의 제2모작을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축사는 이재준 시장을 대신하여 수원시 윤영숙 어르신 돌봄 과장이 했다. 오늘의 기쁨을 축하하며 건강한 미소를 잃지 않고 배움에 정진해 달라고 하는 감사와 격려의 축사였다.

시도의원이 겻려와 함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도의원이 격려와 함께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진 국회의원의 축사, 이혜련 당협위원장의 축사, 도의원, 시의원의 축사가 계속됐다.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 "도정과 시정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적인 일에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인생의 선배로서 배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팔달구 노인대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8년 12월 15일 노인대학 설립허가를 받았다. 1999년 1월 4일 초대 박순석 학장이 취임했고, 지난 2022년에는 현 학장이 취임했다. 지난해 11월 11일 22기 졸업생으로 32명이 졸업함으로써 지금까지 연인원 1,5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빈틈없이 짜여진 2023년 노인 대학 교육 과정

빈틈없이 짜여진 2023년 노인 대학 교육 과정


올해는 입학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일 2시간 25주 50시간의 학사가 운영된다. 교양 25%, 정보 및 건강 30%, 취미생활 30%, 견학 및 기타 15%로 교육과정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한편, 대학생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26명(40%)이며, 75세부터 79세까지 27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최고령자는 91세, 최연소는 69세로 평균연령 78세이다. 남성 12명, 여성 52명으로 여성의 참여율이 높았다. 

학생 대표가 학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학생 대표가 학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입학생 대표선서가 이어졌다. 김병률(남 78세) 및 이현옥(여 82세) 대표가 강단으로 나와 손을 들고 대학장 앞에서 선서를 힘차게 했다. 한동안 장내는 박수 소리가 진동했다. 1반으로 편성된 최ㅇ희 학생(여 86세)은 "지회가 집에서 가깝고 코로나도 주춤하여, 좋은 것을 듣고 배우고자 입학했다"라고 말했다. 3반의 김ㅇ호 학생(여 86세)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한 친구가 추천해 함께 오게 되었다. 입학식에 참가해 보니 참 잘 온 것 같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팔달산 푸른 정기 효원의 도시 수원..' 교가 제창 순서였다. 역시 일어서서 힘차게 부르니 지나간 옛날이 회상되는 듯했다. 내빈의 기념 촬영으로 1부 순서는 끝이 났다. 

1부 행사를 마친 후 참석한 내빈의 기념 촬영을 했다.

1부 행사를 마친 후 참석한 내빈의 기념 촬영을 했다.


2부는 실제적인 노인대학생활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였다. 지켜야 할 생활수칙을 비롯하여 자율활동을 위해 임원을 선출했다. 수원특례시 4개 구에 (사)대한노인회 각 지회가 있는데 부설로 각 지회별 1개의 노인대학이 개설되어 있다. 다만 영통구에만 영통구노인대학, 광교노인대학이 개설되었다. 이번 4월에 모두 입학식을 갖는다. 

작년과 달리 코로나로부터 해방되어 더 활발한 대학 운영이 예상된다. 또한 만 65세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수원특례시와 각 구청에서도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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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노인대학, 축사, 학장, 지회장, 학생선서,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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