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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 부국원 전시 안내 <한국 전쟁 : 기억의 파편>
6월 30일(금)까지 전시실 1, 2층에서 무료 관람
2023-04-05 09:56:46최종 업데이트 : 2023-04-05 09:56:4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일본인 종묘회사 부국원 건물은 광복 이후 관공서, 병원, 인쇄소로 사용되다가 201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6월 30일까지 개최되는 '한국전쟁 : 기억의 파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수원 구 부국원'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수원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곳이다. '부국원(富國園)'은 일제강점기 종자·종묘를 판매하는 일본 회사였다. 일본은 농업 수탈을 하기 위해 증산 정책이라는 이름 하에 이곳을 설립했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지만 해방 이후에는 각종 관공서와 병원, 인쇄소 등으로 사용되며 100여년 가까이 시민과 함께 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현재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6 25 전쟁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는 <한국 전쟁 : 기억의 파편>이 6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일본인 종묘회사 부국원 건물은 광복 이후 관공서, 병원, 인쇄소로 사용되다가 201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부국원의 다양한 건축적 요소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보기에 앞서 먼저 부국원 건물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이곳 향교로는 근·현대의 아름다움을 모두 만날 수 있어 걷기 좋은 길이기도 하다. 수원역에서 출발해 매산초등학교와 수원향교를 지나 여기까지 오는 길이 한편의 영화 같았달까.

등록문화재 제698호 수원 구 부국원은 세 가지 방법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첫번째, '건축'으로 볼 것. 오른쪽에서 보면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붉은 벽돌에 타일로 마감된 외형, 'ㄱ'자형 모서리 타일, 목제 오르내리창, 캐노피 등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건축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종자와 종묘는 농작물의 기초가 되고 농업의 시작이 된다.

농작물의 기초가 되고 농업의 시작이 되는 종자와 종묘.


두 번째, '역사'로 보는 부국원은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말해주고 있다. 전시실 2층으로 올라 가면 관련된 자료가 있어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하고 싶다. 농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종자·종묘에 대한 설명, 부국원 개관과 운영 당시 관련 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 부국원은 본래 수원역 앞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1923년, 지금 건물로 신축하여 옮겨졌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일본의 소유였던 것이 1949년 대한민국 정부에 귀속되었다. 1950년대에는 수원법원 및 검찰청사로 있었고, 1950년대 말 수원교육청이 들어섰다. 1960년대 후반부터 민주공화당 경기도당 당사로 사용되었다가 1984년, 개인 소유로 바뀌면서 박내과 의원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부국원의 역사와 건축물의 연혁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2층은 필수 방문 코스!

부국원의 역사와 건축물의 연혁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2000년대에는 한솔문화사라는 인쇄소로 마지막까지 사용되다가 개발 사업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이게 되었지만 수원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3년 동안 복원공사를 거쳐 1923년 설립 당시의 원형을 되살렸고, 1917년 10월 국가등록문화재 제698호로 지정되었다. 2018년 11월 근대문화 공간으로 개관하게 되면서 현재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한국전쟁 속 수원과 수원 사람들의 모습은 1층부터 2층까지 모두 둘러봐야 한다.

한국전쟁 속 수원과 수원 사람들의 이야기는 1층부터 2층까지 모두 둘러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 부국원을 관람하는 방법은 의미있는 전시회를 보는 것이다. 수원 구국원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동안 크고 작은 전시를 꾸준히 개최했다. 현재는 <한국전쟁 : 기억의 파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6월 30일 금요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수원 일대에서 있었던 일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수원학 구술총서 '한국전쟁' 발간 기념으로 수원구부국원과 수원시정연구원의 연계 전시인 것. 수원과 수원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을 재구성하였다.

한국전쟁을 한편의 영화처럼 재구성한 영상은 총 2편이다.

한국전쟁을 재구성한 영상은 총 2편으로 모두 관람하는 것이 좋겠다.


1층에서 영상으로 만나 본 전쟁 당시의 모습은 날짜별로 구성되어 소름 끼칠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두 개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데 먼저 첫 번째 영상은 1950년 6월 25일, 그날로부터 시작된다. 북한군이 서울을 점렴하고 한국군을 지원하는 포탄을 실은 비행기가 수원비행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다음 날, 6월 26일 서울의 모습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맥아더 장군이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장면, 활주로에 설치된 방공포, 수원역에서 대기 중인 군인의 모습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빠르게 펼쳐진다. 수원에는 비행장이 있었기에 전쟁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먼저 영상을 보고 난 다음 사진을 감상한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기 쉽겠다.

먼저 영상을 보고 난 다음 사진을 감상한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기 쉽다.


수원역에 피란민이 몰려들어 남쪽으로 이동하려는 모습, 전쟁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파괴된 장안문, 수원 학생들의 통일 촉구 가두 행진 등 영상의 시작과 끝은 전쟁의 참혹함과 무서움을 알리고 있다. 중간중간 시민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두 번째 영상은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 남겨진 이들의 모습이다.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많이 생기게 되었는데 이때 수원 곳곳에 고아원이 만들어졌다. 페허가 된 팔달문과 수원 화성 성곽에서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물겹다. 군인이 아닌 보통 사람이 전쟁을 겪고 있는 걸 보면서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달까.

2층에 있는 작은 서가를 이용하면 수원 구 부국원과 한국 전쟁에 대한 정보를 좀더 알 수 있다.

작은 서가를 이용하면 수원 구 부국원과 한국 전쟁에 대한 정보를 좀더 알 수 있다.


2층에서는 전쟁 당시 학생 또는 청년이었던 분들이 남긴 인터뷰를 글, 사진, 영상 자료로 볼 수 있다. 전쟁 이후 1990년 대까지 수원과 수원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 밖에도 한편에서는 작은 서가, 스템프 투어, 옛날 교복 체험하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한국전쟁 : 기억의 파편> 전시는 6월 3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주차 공간은 없지만 가까운 곳에 교동 공영주차장이 있어 유료로 이용하면 된다. 근대문화공간이란 어떤 곳인지 살펴 보고 한국 전쟁의 참상까지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수원 구 부국원 안내>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30 
관람시간 : 화~일요일 9:30~18:00(입장마감 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관람료 : 무료
문의 : 031-228-2478 

<교동 공영 주차장 안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40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문의 031-25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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