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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 시화(市花)로 지정한 진달래 자세히 느껴보기
삼짇날진달래 명소 광교산과 칠보산 그리고 진달래 화전까지
2023-03-29 14:31:24최종 업데이트 : 2023-03-30 09:17: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진달래가 한창인 광교산!

진달래가 한창인 광교산!


우리 선조들은 3월의 봄날을 맞이하는 명절로 삼짇날을 즐겼다. 음력 9월 9일 강남으로 날아갔던 제비는 양의 기운이 넘치는 음력 3월 3일 돌아온다.  나비나 새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경북지역에서는 삼짇날 뱀을 보면 운수가 좋다고 한다. 삼짇날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도 하고, 집안을 새롭게 단장하기도 한다. 농경제(農耕祭)를 행함으로써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던 새시풍속을 담은 날이다. 연둣빛 풀을 밟으면서 겨울 가지를 뚫고 나온 분홍 진달래로 화전을 부쳐 먹는 날이기도 하다. 흔히 삼짇날은 강남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다. 여자들은 봄꽃과 봄나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꽃다림'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제를 지내고, 장을 담그고, 화전과 쑥전을 부쳐 먹고, 버드나무 가지 꺾어다가 피리를 불기도 했다. 

진달래 꽃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봄이 왔다

진달래 꽃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봄이 왔다


수원시의 시 상징꽃이 진달래꽃이라는 것을 아는가. 2013년 시화(市花)로 지정한 진달래를 심으면서 가꾸어 왔다. 화성팔경 중 하나인 '화산두견'을 의미하는 진달래를 수원시화로 지정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사랑하고, 가장 곁에 있는 정답고 다정한 꽃이라는 의미도 있다. 2013년에는 화서동 숙지공원에 4천여그루의 진달래를 심었고, 2015년에는 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진달래 2000주를 식재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장안구청사 내에 진달래 4000그루를 식재했다. 같은 해 칠보산에도 진달래 3천주를 식재하면서 진달래 산으로 가꾸는 행사를 마을 주민들과 한 적도 있다. 그동안 수원의 시화를 진달래로 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달래 심는 일을 확대해 왔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진달래 동산도 아름답지만 자연스럽게 핀 진달래를 보면서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가는 길목마다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진달래꽃

가는 길목마다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진달래꽃


수원시의 진달래 명소라고 하면 당연히 광교산을 으뜸이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광교산을 오르면서 봄을 흠뻑 느낄 수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온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든 것 같은 모습이다. 528m높이의 광교산은 수원, 용인, 의왕에 걸쳐 있는 산으로 광채가 솟구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라 하여 광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아주 오래 전에는 89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하니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성지라고 이름난 곳이었을 것이다. 

칠보산에 핀 진달래 구경하세요!

칠보산에 핀 진달래 구경하세요!


뿐만 아니라 칠보산의 진달래도 한창이다. 진달래꽃은 두견화 또는 참꽃이라고 하는데 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화사한 꽃으로 여긴다. 철쭉과 비슷하지만 독성이 강한 철쭉과 달리 식용이 가능하다. 선녀와 나뭇꾼 사이에서 낳은 딸이 진달래라는 설화 때문에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갖게 되었다고도 한다. 칠보산 정상은 239m밖에 되지 않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동네 앞산이라고 할 수 있다. 

진달래 화전 만들기 위해 칠보산에서 따온 진달래꽃

진달래 화전 만들기 위해 칠보산에서 따온 진달래꽃



그렇다면 진달래를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진달래 화전을 소개하고 싶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 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기록된 음식으로 전통이 오래되었다. 진달래꽃을 따다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둥근 떡을 만들었는데, 진달래를 한 장 한 장 올려놓은 화전은 그 자체로 꽃처럼 아름답다. 

진달래 화전은 삼짇날 대표적인 세시풍속이었다

진달래 화전은 삼짇날 대표적인 세시풍속이었다


진달래 화전은 '두견화전'이라고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계절에 피는 꽃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아이들은 화전과 같은 음식을 즐겨 먹을 일이 없다. 진달래 화전 만드는 것을 특별한 행사나 배움의 시간이 되면 좋을 것이다. 수원칠보산자유학교 초등 아이들은 직접 칠보산에서 따 온 진달래로 화전을 만드는 수업을 하였다. 진달래화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로 반죽을 한 다음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그 위에 꽃 수술을 떼어낸 진달래를 하나씩 얹은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 지지면 된다. 투명하게 익은 진달래 화전 위에 꿀이나 시럽을 뿌린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진달래 화전을 먹으면서 아이들은 봄을 온 몸으로 느껴보았을 것이다. 

칠보산 자유학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진달래 화전

칠보산 자유학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진달래 화전




이제 움트기 시작한 새순들이 점점 연초록으로 산야를 칠하기 시작했고, 진달래도 절정에 이르는 때이다. 멀리서 바라보아도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진달래는 아쉽게도 대기오염에는 약하다. 오래도록 진달래를 산야에 물들이기 위해서는 환경을 가꾸고 사랑하는 일이 필요하다. 흔한 꽃이라는 생각보다 아끼고 가꾸어야 하는 꽃이라는 생각이 먼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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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명소, 수원꽃구경, 진달래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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