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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의 봄 이야기
2023-03-30 17:02:32최종 업데이트 : 2023-03-30 17:02: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흐드러지게 펼쳐진 수양버들

흐드러지게 펼쳐진 수양버들
 

3월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봄날 만석공원을 나갔다. 꽃피는 소리가 기지개를 켜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수양버들이 흐드러지게 펼쳐진다. 왼쪽으로 보니 테니스장에서는 젊은이들이 테니스를 치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도 좋은지 신이 나서 치고 있다. 그대로 지나쳐서 고개를 돌려보니 자목련꽃이 활짝 웃음을 머금고 있다. 조금 들어가니 산수유꽃이 만발한다. 백목련도 질세라 피어있다. 안쪽으로 보니 소나무 뒤쪽으로 벚나무가 꽃들을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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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쭉 내민 자목련

망개한 산수유

만개한 산수유꽃


만석공원 맹꽁이 생태학습장에 들어가니 맹꽁이 생태 관찰길 안내도가 있다. 아직은 추워서 보이지 않지만 얼마 있으면 좋은 학습장이 될 것 같다. 그곳에서 사진 몇 컷을 찍고 쭉 내려갔다. 어르신들이 즐기는 격구장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르신 열 명이 짝을 지어 격구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주 재미있다는 표정들이다. 이렇게 즐겁게 즐기면서 살면 무병장수할 것이다. 오른쪽으로 어린이도서관도 보인다. 다시 얼굴을 돌려 왼쪽으로 보니까 노송지대(老松地帶) 노송길이 나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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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 맹꽁이 생태 학습장


노송지대는 지지대비(遲遲臺碑)가 있는 지지대고개 정상에서부터 옛 경수간 국도를 따라 노송이 생장하는 약 5km의 지대이다. 조선 정조(正祖)가 내탕금 1,000량을 하사하여 이곳에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다 죽고 송원초등학교 앞에 몇 그루의 소나무와 공원에 있는 능수버들이 몇 그루 있을 뿐이다.
 

왼쪽으로 장안구 대유평(大有坪)에 축조된 만석거 1795년(정조19)가 있다. 수원화성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저수지이다. 2006년 12월 26일 수원시 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받았다. 2017년 10월 국제관계배수위원회(ICID)의 세계관계시설물 유산등재에 대한 이정표가 보인다.
 

길바닥을 보니 수원시 승격 70주년 역사의 길도 있다. 2019년은 1949년 8월15일 수원읍에 수원시로 승격한 70주년이 되는 해이며 시민과 함께 특례시 원년으로 도약하는 수원시 역사를 정리하여 길을 걸으며 누구나 수원의 지나온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역사의 길을 조성한 것도 있었다.

또 오른쪽으로 보니 수원시립만석전시관도 있었다. 이곳에서도 전시한번 보고 나오면 또한 마음정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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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루 뒤쪽에 매실꽃이 한참이다
 

여의루 뒤쪽으로 보니 매실 꽃이 한창이다. 이렇게 꽃들이 서로 저 잘났다고 피어나니 어찌할꼬? 그 사이에는 운동기구들이 즐비해 있었다. 운동하는 어르신들 젊은이들... 그렇게 해서 만석공원에서 제일 먼저 핀다는 벚나무 앞에까지 왔다. 왕벚나무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네. 유독 이 나무에만 꽃이 만발한다. 봄을 기다리기가 어려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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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왕꽃 벚나무


오른쪽으로 보니 영화정(迎華亭)이 나온다. 1795년(정조 19) 5월 정조의 명으로 인공저수지인 만석거(萬石渠)가 축조되었고, 같은 해 9월 만석거 남서쪽 언덕에 영화정이 건립되었다. 정조가 이듬해 봄 이곳에 들렀을 때'꽃을 맞는다'는 의미의 '영화정(迎華亭)'이라는 편액을 걸게 했다 한다. 영화정은 교구정(交龜亭)이라고도 불렸는데, 이곳에서 구관(舊官)·신관(新官) 부사와 유수들이 거북 모양의 관인(官印)을 인계인수하는 교구(交龜)의식을 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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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뒤돌아 나오니 배드민턴장, 축구장이 나온다. 한바탕 축구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니 운동기구가 한껏 널려져 있고 운동하는 사람도 있다. 건너편으로 보니 야외음악당도 보인다. 또 한 곁으로 보니 명자나무에서 꽃잎이 발갛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명자 나무 꽃 눈이 나온다

명자 나무 꽃 눈이 나온다


돌아나오는데 살구꽃이 또 한껏 자랑하며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활짝 피었다. 그대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것이 보였다. 그리고 보니 만석거를 한 바퀴 돈 것 같다. 이 무슨 꽃들의 향년인가? 이렇게 꽃을 보여주고 나면 다음에는 열매를 맺으려고 안달이 나겠지? 만석거 호수에는 무엇이 있나 돌아보았다. 호수 안에서 오리 한 마리가 외롭게 물장구를 치고 있다. 아마 지금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아닌 것 같다.


 

강아지와 함께 쉬고 있는 아주머니

강아지와 함께 쉬고 있는 아주머니
 

저 앞으로 보니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다가 쉬고 있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줄줄이 산책하는 모습도 또한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만석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니 해가 기웃 넘어간다. 봄이 다가오는 시즌에 밤 구경도 좋다. 도시야경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공원을 빙 돌아가면서 물속에 비춘 아파트가 불빛을 토해내고 있는 모습도 볼만하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만석거 이야기, 노송지대, 영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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