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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 탐방기
농업은 생명 인간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2023-03-30 16:03:55최종 업데이트 : 2023-03-30 16:03:54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와롱 홀태로 바슴을하는 일꾼들

와롱홀태로 바심을 하는 일꾼들

 


지인에게 "서호저수지에 가면 옛날 농촌진흥청 경내에 농업박물관이 있다"며 좋은 취재거리란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8일 전철을 타고 화서역에서 내렸다. 지름길로 가기 위해 서호 체육센터를 지나  DS컨벤션웨딩홀을 지나는데 백옥 같은 목련꽃이 눈송이처럼 탐스럽게 피었다. 저수지 입구 다리 아래에는 물닭 10여 마리가 무슨 놀이를 즐기는지 타원을 그리며 유유자적 봄을 즐기고 있다. 

다리를 지나면 두 갈래 길이다. 왼편으로 가면 저수지 수변길이고 직진하면 선거연수원(옛 진흥청)으로 가는 길이다. 선거연수원 가는길 왼편에는 벚꽃이 활짝 피고 오른편에는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 앙상블을 이룬다.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찰영하는 시민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 찰영하는 시민

 

정조가 화성백성들을 이주 시키면서 만든 서호저수지는 우리나라 농업발전의 진원지다. 농업은 인류공동체가 시작된 때부터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방으로 이전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곳에 국립농업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 1,2관과 식물원, 곤충관, 어린이박물관, 수직농장 이 있고 교육동에는 식문화관, 영상관, 교육실이 있다. 

 

농업 제1관은 농업의 근본이 되는 땅, 물, 씨앗을 소개하고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해온 과거와 현대의 농경문화를 볼 수 있다. 인류와 함께한 농업의 역사를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삼한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농업정책과 수리관개, 농기구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 정부의 농촌진흥청설립을 시작으로 70년대 녹색혁명(개발도상국이 식량생상력의 급속한 증대를 위해 추진하는 농업상의 여러 개혁을 말함), 80년대 백색혁명(식량증산, 지도, 보급) 2000년대 지식혁명, 2010년대 가치혁명까지의 현장상황을 사진으로 전시했다.

 

농업도시 수원의 전통은 조선시대 정조 때부터 시작된다. 정조는 농업생산의 안정과 증대를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을 펼쳤다. 매년 정월에 전농고(典農顧)와 임금이 농사를 장려하기 위한 교서(권농윤음 勸農輪音)을 반포하여 농사를 장려하였고 선진농업기술을 종합한 농사대전(農事大典)을 편찬했다. 또한 최고의 축성기술을 이용해 성곽을 쌓고 시전을 설치하여 상업발전을 도모하였으며 농업기반시설을 조성하여 농업진흥을 이루고자 하였다.

 

농업의 근간인 농지와 용수 확보를 위한 국가와 개인의 노력으로 개간과 저수지 건설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화전(火田)개간, 간척 개간, 경지정리 수리시설 물관리 등으로 토지이용이 발전되는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물자세와 용

물자세(왼쪽)와 용(오른쪽)


옛날에는 가뭄때나 갈수기에 논에 물대는 물자세, 용, 물지게 등 여러 도구가 전시되어 있다. 농기구인 쇠스랑 낫, 호미 곡괭이 등을 만드는 옛 대장간도 있다. 농작물을 수확해 바심할 때 쓰는 풍구, 바람개비, 벼훑이, 탈곡기 등과 콤바인을 비롯해 이앙기, 트랙터, 경운기 등 다양한 현대농기구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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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이 용 으로 논에 물을대고 있다

일꾼들이 도리캐로 바슴하는 모습

일꾼들이 도리깨로 바심하는 모습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농부에게는 다음 해 농사지을 씨앗이 중요하다. 지금은 농촌진흥청에서 볍씨 우량종을 개발 보급하지만 옛날에는 식량이 떨어져도 내년 농사를 위해 종자는 남겨뒀다. 종자를 보관하는 뒤웅박, 새끼를 꼬아 만든 씨오쟁이와 대나무를 엮어 만든 씨 오쟁이, 챗독 등이 있다. 

 

농업 제2관은 수확한 농산물의 저장과 가공, 운반과정을 보여주며 가축의 쓰임과 축산업의 현황, 미래농업의 방향을 알 수가 있다. 바심을하면 탈곡한 나락(벼)은 마당에 볏짚으로 노적(露積)을 만들어 보관하고 가공은 연자방아나 맷돌, 도구통 등 찢는 도구를 나무나 돌을 이용해 만들었다. 그러다가 정미소가 생기면서부터 발동기를 돌려 방아를 찧었다. 운반은 지게나 수레, 짐자전거 등으로 했다. 계량은 저울과 말, 되 등으로 했다. 

 

탈곡한 벼를 보관하는 노적

탈곡한 나락을 보관하는 노적

짐을싫고 소가 끄는 구르마

짐을 싣고 소가 끌고 가는 구르마

 

우리 조상들은 옷감의 재료를 자연에서 얻었다. 무명옷은 목화에서 삼베는 삼나무에서 비단은 누에고치에서 얻어왔는데 이러한 재료를 이용하여 옷감을 만드는 과정을 길쌈이라고 한다. 길쌈은 물레를 돌려 실뽑기, 베매기, 베틀로 옷감을짯다.
 

날줄에 북으로  씨줄을넣어 옷감을짜는 베틀

날줄로 된 실에 북으로 씨줄을 넣어가며 옷감을 짜는 베틀


미래의 농업은 최신 과학기술의 접목으로 노동력을 줄이는 기계화, 원격지 재배, 기능성 작물재배 등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게 한다. 현대의 자연재해 예측과 대비,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현대농기구 로봇농업 무인항공기농업 등을 활용해 농업을 한다.

 

식물원은 여러 기후대에서 자라는 과수(果樹) 등 식물을 조화롭게 볼 수가 있다. 식물원에 들어서니 후끈하니 열대지방 같다. 화서 유치원 어린이 20여 명이 식물원 관람을 왔다. 웅장한 온실에는 바나나 나무를 비롯해 수십 종의 식물과 아름다운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희귀한 꽃이 아름다워 해설사에게 꽃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해설사도 설명서가 없어 잘 모르겠다고 한다 식물이나 아름다운 꽃의 이름표가 없어 관람객들의 아쉬움이 있다. 


열대성 바나나를 비롯한 수십종의 식물을 볼 수 있다

열대성 바나나를 비롯한 수십 종의 식물을 볼 수 있다

예쁜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다.

노란 꽃 연분홍 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곤충관은 농업과 관련된 곤충을 영상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세계에 분포돼 있는 곤충은 30만 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8천 종의 곤충이 분포돼 있다. 영상관에는 우리나라 사계절의 변화와 계절 따라 자라는 식물과 봄철에 벌이 꿀을 따러 날아다니는 영상이다. 어린이들이 영상관에 들어와 이걸보고 신기한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온통 난리를 친다. 곤충은 물에서 사는 곤충과 지상에서 사는 곤충 있다. 식용곤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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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각종 곤충들이 기어 다니고 있다

 

식용공충은  음식이나 동물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으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수풍뎅이 유충(장수애), 흰점박이 꽃무지유충(꽃뱅이), 쌍별귀뚜라미(쌍별이), 갈색거저리유충(고소애), 누에번데기, 메뚜기 등 6종이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직농장은 실내에서 온도와 습도 인공 빛을 조절하고 양분을 공급하면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이다. 어린이박물관은 보고 만지면서 농업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공간이다. 무려 2시간 넘게 관람했는데도 시간이 모자라 수직농장과 어린이박물관은 관람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평일이라 관람객이 붐비지는 않지만 남녀노소 관람객이 끊임없이 줄을 잇는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의 가치를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알 수 있게 했다. 과거 농경문화에서 미래를 제시하고 자연과 사람을 연결해 다채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통합문화공간이다. 농업은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잠재력을 널리 알리는 우리 농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필자는 청소년 시절에 농촌에서 살아서 여러 농사짓는 과정과 농기구 등을 보면서 관람 내내 옛 추억에 빠졌다. 학생들이 관람하면 농경문화시대에 조상들의 농법과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체험을 하면 농업의 중요함도 알게 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국립농업박물관

전시 : 매일 10,00~18,00

어린이박물관 회차운영 : 10:00, 11:30, 13:40, 15:10, 16:40.

관람료 : 무료

휴관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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