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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소리 있는 그림이요, 그림은 소리 없는 시이니
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에서 4월 2일(일)까지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 전시
2023-03-31 09:51:53최종 업데이트 : 2023-03-31 16:51:50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노송갤러리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 전시 전경

노송갤러리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 전시 전경

수원시 장안구민회관(장안구 조원동)은 3월 25일(토)부터 4월 2일(일)까지 노송갤러리에서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환경에 따라 3년 만에 개최했다. 다시 시작되는 봄을 맞이하여 서예 문화 향유자와 서예를 배우고자 하는 입문자 만남이 어느 때보다 감개무량하다.

서예는 의미와 멋을 담은 예술이다. 조선 초 시인이자 학자인 성간(成侃, 1427~1456)은 강희안((姜希顔, 1419~1464) 그림 보고 '시는 소리 있는 그림이요, 그림은 소리 없는 시이니, 예부터 시와 그림은 하나이니, 그 경중을 조그만 차이로 가를 수 없네'라는 글을 남겼다.

서예는 어떻게 예술이 됐을까?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기 때문일까. 서예는 선 예술이 아니라 획 예술이라고 한다. 획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가 그림을 품던 그림이 시를 품던 붓을 잡고 글씨를 쓰는 순간 글쓴이 평소 인품, 학식, 감정, 능력, 품성 따위를 길러 쌓거나 갖춘 것이 한꺼번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온다.

때로는 당신 삶 속 여백에서 휴식을 취한다. 살아온 세월 흔적들이 먹물 여울 따라 흐른다. 인생의 맛도 그 의미도 느낀다. 글쓴이 글 꼴에서 감칠맛이 우러난다.

서예는 글씨를 쓰는 예술 행위이다. 한자와 한글 조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조형예술이며 행위예술이다. 서예적 추상은 조형성에 있어서 현실을 넘어 보이지 않는 주관적 상상과 정신과 감정을 드러낸 후기 인상주의 빈센트 반 고흐(네덜란드, 1853~1890)보다 한 수 위로 보인다.

단숨에 줄기차게 써 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는 야수파나 초기 입체파 인상주의들 에드바르 뭉크(노르웨이, 1863~1944)나 앙리 마티스(프랑스, 1869~1954)가 강렬한 내면과 대담한 구성 그리고 바라보는 시각과 감정들을 한순간 먹물 속에서 허우적대게 만드는 듯하다.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헤리티지(heritage, 문화유산). '범 내려온다' 신명 나는 판소리, K-요리(cooking) 비빔밥, K-뷰티(Beauty) 한복과 한글 네일아트, 세계인 혼을 흔들며 BTS가 탈춤을 추고 우리 대취타를 편곡해 부른다. 서예도 K-헤리티지(heritage)로서 일익을 담당할 소중한 자산이다.

소중한 문화유산 자산으로 서예가 잘 알려져 있다. 서예를 모르는 사람은 흔치 않지만, 초등학교에서 한두 번 써본 적이 있을 뿐 친숙하지 않은 예술로 느껴진다. 그 사이 중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문화 쟁탈을 벌인다. 우리가 눈여겨 볼뿐만 아니라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다.

"서예도 예술인가"라고 묻는 당신에게 권한다. 이번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 전시회를 찾아본다면 서예가 살아있는 예술임을 자각(自覺)하며, 보면 볼수록 주체 못 할 벅찬 가슴 다스릴 여념 없을 수도 있다. 
회장 박찬순

회장 박찬순

다음 내용은 박찬순 연합회 회장과 함께한 일문일답.

Q 경기도서예가연합회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소당 이수덕 선생님께서 32년 전 경기도서예가협회를 창립했다. 우리 선조 훌륭한 유산을 이어받고 지켜내어 후세에 잘 전해주자는 기치를 발판으로 경기도 내에 산재한 서가협, 미협, 서협 각 단체 간 벽을 허물고 하나로 통합해서 예술 발전과 소통의 화합을 위한 단체이다.

Q 글씨 잘 쓰려고 하는 데 조언을 한다면? 
A
먼저 좋은 글씨를 보고 따라 써본다. 처음은 모양새를 모방하는 일이다. 대가들 글씨를 많이 보고 많이 써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어느 정도 쓴 후 대가의 붓 움직임을 상상하고 문장을 음미하면서 쓴다면 내 필체로 거듭나지 않을까 한다.

Q 작품 감상하는 데 도움 준다면?
A
문화예술은 시대에 따라 변화도 발전도 쇠퇴도 한다. 그에 따라 감상도 달리하는 부분도 있다. 현재 서예 감상은 서예가가 드러내는 아름다움을 살피고 글 속에 담긴 이야기를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Q 작품 활동하면서 보람 느낄 때는?
A
서화 예술은 언제 어디서든 붓만 들면 화선지에 내 마음을 교감하고 받아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행복하다.

일상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면서 창작에 대한 고심과 노고로 좋은 작품을 얻어내면 그 성취감 또한 내 삶 만족도를 높여 준다. 건강한 예술 활동으로 같은 관심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 전시회를 갖고, 공감과 소통을 나누는 교류 또한 여러 사람에게 행복을 줄 것이기 때문에 보람이다. 

Q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 또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서예술은 우리 선조때부터 유구한 역사를 거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멋과 풍류로 즐기고 추구해 왔다. 소당 선생님은 이 서예술 정신을 잘 발전시켜 후세에 지표가 되는 예술로 곱게 이어주자는 뜻을 늘 표방하셨다.

순수하고 더 넓은 분야 서예인들이 통합을 이루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작품을 내놓고 서로 생각과 아이디어를 소통하고 자극을 얻고 서로 격려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임 자리로 이 전시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국의 서예 저변 인구는 아직도 막강하다. 그 어느 예술 분야만큼 서 예술을 추구하는 행사와 단체가 많고 2019년 서예진흥법이 제정되어 여러 발전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어 한국 서예술 발전은 희망적이다.
노송갤러리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 전시 리플릿

노송갤러리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 전시 리플릿

■ 전시제목 : 《제19회 경기도서예가연합회전》
기간 : 2023년 3월 25(토) ~ 4월 2일(일) 10:00~18:00
휴무 : 없음
예약 : 자유 관람
장소 :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1층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원로 101 (조원동) 장안구민회관)
주차 : 장안구민회관 주차장
대상 : 전체 관람 
작가 : 회원 44인
장르 : 서예, 문인화(서화)
문의 : 031-240-3097
총무 권경현

총무 권경현

■ 경기도서예가연합회
창립총회 1991. 1. 20. 
제18대 회장 박찬순
제19회 회원전 2023. 3. 25. ~ 4. 2.

■ 작품 소개
선림 박찬순

선림 박찬순_너는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_35x90cm

성재 전남훈

성재 전남훈_대기만성_35x135cm

야정 권미자

야정 권미자_유안진선생 시 '들꽃'_35x135cm

천경 이완숙

천경 이완숙_선정_35x145cm

여정 최순자

여정 최순자_이상범선생 시 '대화'_35x135cm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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