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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안전지킴이집은 어린이의 '파수꾼'이다
어린이의 든든한 등하굣길
2023-03-14 15:45:10최종 업데이트 : 2023-03-14 15:45:07 작성자 : 시민기자   곽기주

아동안전지킴이집 표지판이다.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이 표지판이 부착된 곳에 들어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아동안전지킴이집 표지판이다.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이 표지판이 부착된 곳에 들어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이라고 들어 봤나요?"
우리 동네에는 어린이를 지키는 '파수꾼'이 있다. 바로 아동안전지킴이집이다. 문구점, 편의점, 부동산, 빵집, 약국 등에 표지판이 붙어 있는 걸 본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1979년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우라나파크초등학교에서 어린이 대상 범죄 12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역 사회에서 '우리 마을의 어린이를 함께 보호하자'는 의미로 세이프티 하우스(Safety House)' 운동을 시작했다. 신청한 가정은 범죄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임시로 보호해 주고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우리 아이'를 보호하는 취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필요 경비는 지역 공동체가 부담했다. 세이프티 하우스로 지정된 가게나 가정집에는 '노랑 세모' 간판을 달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경기도 안양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이혜진·우예슬 양을 납치·살해한 정성현 사건 이후 지역 사회와 경찰이 함께하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이하 지킴이집)을 도입·시행하게 되었다. 세이프티 하우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지킴이집으로 지정된 가게에는 지킴이집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을 부착했다.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설명에 따르면 "아동안전지킴이집이란 유치원 및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문구, 편의점, 약국 등을 지킴이집으로 선정해서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임시 보호하고 경찰에 인계하게 하는 임시피해자보호처이다. 아동이 지킴이집 표지판을 보고 뛰어 들어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경우 112나 관할 지구대로 연락하기, 아동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어보고 보호한 후. 부모, 보호자 및 경찰에게 인계하기, 낯선 사람에게 위협을 받는 아동을 목격한 경우 경찰에게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을 지킴이집이 한다."라며 "지킴이집은 자원봉사 활동이기 때문에 활동비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아동과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활동한다."라고 했다. 

 

어린이의 안전은 우리동네가 지켜준다. 덕분에 어린이의 등·하굣길이 든든해진다.

어린이의 안전은 우리동네가 지켜준다. 덕분에 어린이의 등·하굣길이 든든해진다.


"수원에도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

전국에 분포된 편의점은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떠올랐다. 2020년에 경남 창녕의 한 편의점에서 눈에 멍이 든 어린이를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창녕 아동 학대 피해자 구조자는 피해 아동을 발견한 뒤 편의점 점주와 함께 피해 아동의 안전을 챙겼다.

경찰은 지구대를 통해 지킴이집에 설명서를 나눠주고 특별한 일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부탁하고 있다. 수원 곳곳에도 아동안전지킴이집들이 있다. 영통구에 있는 신영초등학교 근처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윤모 씨는 시행 첫해부터 지킴이집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은 문구점에 수시로 들어온다. 굳이 문구점에 학용품을 사러 오지 않아도 그냥 오다가다 들르기도 한다. 그래서 지킴이집 시행 초기부터 지원해서 하고 있다. 아이들은 가끔 전화기가 없을 때 와서 부모님에게 전화해 달라고 요청한다. 부모님이 오셔서 데리고 갈 때도 있고 아이가 부모님과 연락 후 혼자 갈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바깥에 나가서 아이가 가는 뒷모습을 한 번 더 보면서 챙긴다."라며 "지킴이집을 운영한 후부터는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신영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은 아동안전지킴이집 역할을 제도 시행 초기부터 해 왔다.

수원시 신영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은 아동안전지킴이집 역할을 제도 시행 초기부터 해 왔다.


한 부동산에서는 보호자 없이 혼자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서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구급상자로 응급치료해 준 사례도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지킴이집은 전국 1만 2천여 곳이 선정되었고 범인 검거 및 범죄 예방 실적도 18년도 12,121건에서 19년도 12,640건으로 증가해 운영 효과가 상당히 크다. 그에 비해 아직 존재를 모르는 아이와 부모 및 보호자가 많다. 

어린이의 든든한 파수꾼인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든든하다. 아이와 같이 지킴이집 표지판이 부착된 가게에 미리 방문해 보고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들어가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알려주는 건 어떨까?

아이의 손을 잡고 인근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미리 방문해 보고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좋다.

아이의 손을 잡고 인근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미리 방문해 보고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좋다.


수원 뿐 전국의 아동안전지킴이집 현황 살펴볼 수 있는 곳
   ▸경기데이터드림 (https://data.gg.go.kr/portal/mainPage.do)
   ▸안전 Dream 홈페이지 (http://www.safe182.go.kr) 생활안전지도 코너에서 검색
   ▸안전 Dream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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