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채화의 진수 '열린뜰'展 열리다
오는 20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려
2023-03-20 13:26:49최종 업데이트 : 2023-03-20 13:26: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1

'제19회 수채화열린뜰전' 故 윤정년 추모 전시작품들

 

제19회 '수채화 열린뜰' 전시회가 오는 20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열아홉 번째의 정기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참여 작가는 천원기, 박계숙, 경창호, 김금아, 김순희, 목희균, 박현미, 서미애, 서은수, 신재환, 오지우, 우승언, 이명옥, 이문경, 이서현, 이인희, 이정희, 장현신, 정기숙, 조경문, 조정임, 최은희 등 22명이다. 이들은 2003년 1월에 창립전을 시작으로 올해 19회째를 맞는다.
 

전시장을 들어서니 물 냄새가 흠신 난다. 요즈음 전시회장을 가보면 수채화가 반드시 자리한다. 그만큼 수채화가 화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과거에 그림을 그릴 때보다 재료가 훨씬 좋아졌다. 지금은 수채화 물감도 좋아지고, 전문 용지 '아르쉬'도 두꺼워지고 함량이 좋다. 아르쉬 용지는 그림을 그릴 때 물이 잘 스며들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고 윤정년 작 봄이 오는 소리

고 윤정년 작 '봄이 오는 소리'


'열린뜰'회에는 지난해 9월에 작고한 윤정년 작가의 추모전과 더불어 회원들이 힘을 모아 개최한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고(故) 윤정년 작가는 열린뜰 회 작가들의 스승이자 정신적인 지주이다. 이동숙 (사)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은 "우리나라 수채화 화단을 대표하고 현재수원지역에 수채화라는 예술을 정착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노력과 희망이 "열린뜰'이라는 훌륭한 예술가들의 모임을 키워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 
 

1

고 윤정년 작가의 프로필


예술의 어원적 의미로서 '예(藝)'는 씨를 파종하여 꽃을 피우는 수단이며 '술(術)'은 어렵고 힘든 과제를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구심점이 없어진 느낌이 있지만 천원기 회장은 "이제 회원들은 홀로서기를 하는 수채화의 여정일지라도 마음과 마음을 이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고 아름다운 수채화 동행을 위해 느리더라도 쉼 없이 계속 이어나갈 것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 오는 날을 그림으로 그린 '여름날의 일상', 러시아 횡단열차 안에서 열차 밖을 보면서 새벽녘 풍경을 사진 찍어 느낀 느낌을 표현한 그림 '여명'과 평양의 노을 진 가을 역 '노을'을 그렸다"라고 했다. 그의 여행수첩을 보는듯 했다.

 천원기 작가가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원기 작가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은 천원기 회장과의 일문일답.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나요?
2004년에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가 있었을까요? 
처음에는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 동사무소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초창기에는 현직에 있었다. 직원들이 동호회를 결성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 
 

긍지를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1년 동안 꾸준히 작업하고 발표할 때 회원들과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 활동하는 것에 대한 보람도 있다. 그림뿐 아니라 소공동체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간관계가 잘 형성되었다. 그게 보람 아니겠나. 현재는 주민센터에서 수채화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익히고 배워온 것을 시민들에게 나누어드린다는 생각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것이 보람이다. 광교 2동과 또 다른 곳에도 간다.
 

그림을 관람할 때 어떻게 감상을 해야 좋을까요?
관람자 눈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이마다 관점이 다른 만큼 다양성을 느끼길 바란다. 


학생들이 어떤 자세로 강의를 받고 있나요?
주민센터 수강생들은 종종 바뀐다. 시민들이 여가를 위해 배우기 때문에 꾸준하게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기초부터 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만 배운다. 주민들의 취미 활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실 시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하였다. 현재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박계숙 작가가 작품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계숙 작가가 작품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계숙 총무는 '꿈'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렸다. "어머니가 아들을 가졌을 때 꾼 태몽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작품을 하면서 1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많이 하곤 했다. 5남매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어머니는 작가와 가장 가깝게 친구 겸, 딸 겸 많은 의지를 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많이 힐링도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봉수 작가의 작품  '북촌마을'

한봉수 작가의 작품 '북촌마을'

 

2층으로 올라가니 '라파렛트 7인 전'이 전시되었다. 이는 한봉수 회장을 위해 작가 6명이 만든 수채화이다. 
 

정승국 작가의 작품

정승국 작가의 작품


3전시실에서는 '내영혼의 통로 Part2' 정승국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기억을 떠올리니 현재요. 현재의 느낌으로 작업한 결과가 미래의 영역인 듯하다. '과거도 현재, 미래가 시간의 순서가 아닌 그저 마음 설렘으로 파동치기를 소망해 본다.'라는 작가의 이미지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다. 요즘에는 여러 종류의 물감이 나와 다양한 혼합재료를 많이 쓸 수 있다. 그래서 효과도 다양하고 그림의 완성도도 높다.

전시 감상을 하고 나오는 관람객들이 흐뭇한 표정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필자의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졌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