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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화공간 '후소' 전시장 관람
후소 테마전 <에필로그 - 어느 수원 연극인> 조명
2023-03-20 15:36:11최종 업데이트 : 2023-03-20 15:36: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열린 문화공간 후소 전시관 전경

열린 문화공간 후소 전시관 전경

 
따스한 봄날 17일, 팔달산 아래 수원화성 행궁과 남창초등학교 사이에 문화예술의 터로 자리를 잡은 열린 문화공간 '후소(後素)' 전시장을 찾았다.

후소 전시관 안내 표시 글

후소 전시관 안내글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열린 문화공간 '후소(後素)' 글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적송 소나무와 건물이 어울리는 아담한 2층 전시관이 예술적 기풍을 풍긴다.

1층 전시관 전경

1층 전시관 전경

 
열린 문화공간 '후소'는 옛 그림 관련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1층 중앙에 전시공간과 교육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오주석의 서재와 미술 자료실이 있다. 
 
후소(後素) 오주석은 수원 출신 사학자로 옛 그림 읽는 방법과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특히, 단원 김홍도에 관한 연구로 회화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오주석은 수원 남창초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간송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탄신 250주년 기념 단원 김홍도 특별전'을 기획해 우리 옛 그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석진 선생이 써준 (호설), 오주석의 호 '후소'

김석진 선생의 (호설), 오주석에게 써준 호 '후소'

 
오주석의 호 후소(後素)는 주역을 수학한 인연으로 대산(大山) 김석진 선생이 써준 '후설'에 대한 글에서 나온다. 논어의 팔일(八佾) 회사후소(繪事後素)에 나오는 말로 '사람은 좋은 바탕이 있고 난 뒤에 문식(文飾)을 더해야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주석 선생 서재

오주석 선생 서재
 

저서로는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의 美 특강」, 「단원 김홍도」 등 많은 저서와 미술사 연구 자료를 남겼다. 2016년 12월 수원시에 기증하여, 이를 바탕으로 옛 그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린 문화공간 '후소'에 '오주석의 서재'가 마련되었다.
 '씨름' 김홍도 작(복사본)

'씨름' 김홍도 작(복사본)
 

이곳에는  조선 시대 김홍도(1745∼1806?)가 18세기에 직접 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린 '씨름' (26.9☓22.2cm) 복제본이 전시되어 있었다. (원본은 국립방문관 소장) 김홍도는 풍속화 등 모든 그림에 능숙했으며, 정조 시대의 국가사업에도 참여했다.

옛 그림 관련 영상

옛 그림 관련 영상

 
열린 문화공간 '후소'에서는 전시 작품뿐 아니라 조선 후기 회화에 대한 미술사 교육 영상 2편을 직접 볼 수 있다. 오주석 선생 기증자료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장이다.
 
연극 팜플릿

연극 팜플릿
수원연극인의 꿈(기억)

수원연극인의 꿈(기억)

 
〈에필로그 - 어는 수원 연극인〉
현재 전시공간에는, 수원 연극인으로 '수원 연극인의 꿈'을 이룩한 故 김성열(1954∼2019)과 〈에필로그 - 어는 수원 연극인〉 테마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김성열이 기증한 자료는 연극 포스터, 리플릿, 대본, 사진, 영상을 만나 볼 수 있다.

수원 이야기 등 리플릿

수원 이야기 등 리플릿

김성열의 현리 이야기(신미선 작)

김성열의 현리 이야기(신미선 작)미술학자와 연극인의 만남(신미선 작)

미술학자와 연극인의 만남(신미선 작)

 
2019년 9월 26일 김성열을 마지막을 추모하는 노재(路齋, 발인할 때 지내는 재사)가 수원 화서문 앞 공원에서 열렸다. 사람들은 글과 그림으로 그를 기억하고자 했다. 배우자 신미선 화가는 김성열의 젊은 시절을 그림으로 담았다. 동료들은 방송, 신문, 책 등을 통해 그와 함께한 연극에 대한 꿈을 이야기했다.


김성열 초상화(차진환 작)김성열 초상화(차진환 작가)

 
김성열은 당대 연극인들과 극단창단, 극장 개관, 국제 연극제 기획 등 수원 연극을 주도했다. 1983년 수원 극단 성(城)을 창단하여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혜경궁 홍씨≫,≪정조대왕≫,≪뮤지컬 나혜석≫ 등 다양한 작품을 국제 연극제와 예술제에서 공연하였다. 수원성 국제 연극제로 수원화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전시장을 관람 중 어르신과 젊은 연인을 만났다. "어르신은 가정집 같은데 간판이 색다르게 느낌이 들어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옛 그림 사학자 오주석과 연극인 김성열을 새롭게 만났다. 두 분은 예술인으로서 수원을 빛낸 사람들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의왕에서 온 젊은 연인은 "수원행궁을 구경하고 남문 시장 쪽으로 가는데 열린 문화공간 후소(後素) 표시판을 보고 특별하게 보여서 들어왔다. 뜻밖의 사학자와 연극인의 그림, 역사 이야기, 옛 영상을 보고 놀랐다. 둘러보니 정말 느낌이 특이했다"라고 말했다.
 
필자도 팔달산 아래에 '열린 문화공간 후소' 전시관이 있는지 뒤늦게 알았다. 작은 전시장 공간이지만 역사가 숨 쉬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을 전 세계에 알려 수원의 문화 예술을 빛낸 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드리고 싶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수원화성박물관 후소, 사학자 오주석, 연극인 김성열, 신미선 화가,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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