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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 통합돌봄, 500명이 원탁 토론을 펼치다
돌봄 관계자들, 44개 테이블에 모여 머리를 맞대다
2023-03-22 10:34:48최종 업데이트 : 2023-03-22 11:26: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이재준 수원 특례시장이 인사말과 통합돌봄 비젼선포를 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인사말과 통합돌봄 비전 선포를 하고 있다.


20일 오후 3시 전, 수원컨벤션센터 3층 메인홀에서는 10여 명의 여성 악기단이 악기를 연주하여 분위기를 띄웠다. 곁들여 1인 훌라춤까지 선보였다. 오후 3시 돌봄에 관한 영상이 대형 화면을 통해 소개됐다. 바로 이곳에서 '수원 통합 돌봄 500인 수원특례시민 원탁토론회'이 열린 것이다. 토론회는 시작부터 성황을 이뤘다. 특히, 수원시 각 동(洞)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회원과 관련 복지사들이 참석하여 돌봄에 관한 관심도를 높였다.

식전 행사로 악기 연주와 훌라춤까지 선 보이고 있다.

악기 연주와 훌라춤으로 구성된 식전 행사
김기정 수원 특례시 의회 의장이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 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빈 소개에 이어 김기정 수원특례시 의회 의장의 인사가 있었다. 김 의장은 "돌봄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복지를 향한 사회적 키워드이다. 이렇게 수원시민의 높은 관심에 감동받았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원시 의회에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예산을 확보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원탁토론 진행과정을 안내했다. 토론 의제 소개, 원탁토론 및 실시간 데이터 분석, 토론 결과 공유, 투표 안건, 전자 투표, 결과 공표 순이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통해 돌봄에 관한 슬픈 장면을 마주했다. '지병과 생활고로 힘들었다'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숨겨진 이름과 장면들도 담겨있었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필요한 서비스를 알기 쉽게 통합하고 유관기관과 이웃 돌봄을 더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라는 자막이 오늘의 핵심 쟁점임을 알렸다.

영상을 통해 통합 돌봄의 핵심을 보여 주고 있다.

영상은 통합 돌봄의 핵심을 보여 주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그룹 토의가 시작됐다. 각 테이블의 퍼실리테이터(토론 진행자)는 의제 설명을 했다. 필자는 홀 맨 뒤의 망포2동 테이블에 앉았다. 성남에서 온 이준호(아동센터 법인 대표) 퍼실리테이터는 구체적으로 준비한 자료로 의제 설명을 했다. 약 1시간에 걸쳐 3개의 의제 토론을 구분하여 진행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망포 2동 테이블, 이준호 진행자와 정소영 기록원이 보인다.

망포 2동 테이블, 이준호 진행자(기록원 오른편 첫번째)와 정소영 기록원이 보인다.


먼저 돌봄 서비스의 4가지 종류에 대해 사례, 경험 중심의 이야기가 오고 갔다. 12명이 발언이 순서 없이 자유롭게 토론 형식으로 이어졌다. 연무동부터 광교2동에 이르기까지 44개의 테이블은 불꽃이 튀는 열띤 토론을 펼쳤다. 

두 번째 의제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우려되는 점은 무엇일까?'였다. 우려되는 점은 학대, 파손, 도난 등으로 구분되었다. 무엇보다 학대의 정확한 개념 정리가 필요했다. 학대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까지 모두 포함했다. 최근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아동 및 노인 학대가 거론되었다. 

세 번째 의제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해야 할 일' 즉, 실제적인 실천과제였다. 사례로 가정 방문, 우편 발송이 있는데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따라 그 양상이 전혀 달랐다. 돌봄의 크기나 빈도 역시 달라 구체적인 접근 방식이 논의되었다. 
 
수원 시립합창단이 문화공연 2부 순서로 오 쏠레니를 부르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이 문화공연 2부 순서로 나폴리 민요를 부르고 있다.


오후 4시 25분쯤 뜨거웠던 토론을 마치고 두 번째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1983년에 만들어진 수원시립합창단이 등단했다. 참가자들은 이들의 독창, 중창에 시선을 고정했다. 기타 연주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영통3동의 원탁 테이블에 전현 퍼실리테이터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영통3동의 원탁 테이블에 전현 퍼실리테이터(정면)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의제에 대한 투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의제에 대한 투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개방형 질문 3가지에 대한 항목별 투표로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여러분은 어떤 돌봄 서비스가 우선되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36%가 '방문 가사지원'을 선호했다. 5가지 항목 중 '식사도움, 복약지도 등 가사 서비스' 지원이 48%였다. 동행 지원으로는 '병원 동행 서비스(38%)', 심리지원에는 은둔형 청년을 위한 심리서비스(38%)에 투표했다. 어떤 일시보호 서비스가 필요한가의 질문에는 56%가 '퇴원 후 요양이 필요한 경우 일시 보호 서비스'를 선호했다.

두 번째 의제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우려하는 점은? 5개 항목 중 '대상자와 제공자간 학대 및 인권침해'가 43%로 압도적이었다. 세 번째인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찾아내려면 무엇을 더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31%가 '주변 인력을 활용한 인적 안전망 구축'에 투표했다.

비젼 발표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비전 발표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이제 선호도 투표 및 결과 발표에 돌입했다. 정확한 투표 진행을 위해 전자투표기 사용방법을 연습해보았다. 화면에 온라인 표시가 나왔을 때 숫자와 'OK' 버튼을 누른 후, 'Received'가 표시되면 투표가 완료되는 것이다. 5개의 수원형 통합돌봄 사업 브랜드 명 모두가 투표 대상이었다. 5개 브랜드 명 중에서 '수원새빛돌봄'이 득표율 88%로 1위를 차지했다. 두번째 수원형 통합 돌봄 서비스 수행자명은 '수원새빛돌보미'가 84%를 차지했다. 수원시 실 거주중인 타 지역 주민의 서비스 이용 가능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2%가 '가능하다'고 투표했다. 

이처럼 돌봄의 현황을 모두 인지하고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의 방향을 이끌어낸 과정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의 인사말을 했다. 이재준 시장은 통합 돌봄 향후 비전을 발표하며 토론회의 매듭을 지었고, 박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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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컨벤션센터, 통합 돌봄,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전자투표기, 퍼실리테이터,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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