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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용주사 봉축식 봉행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2024-05-16 13:30:03최종 업데이트 : 2024-05-16 13:30:00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각양각색의 연등으로 대웅보전 행사장이 화려하다

각양각색의 연등으로 대웅보전 행사장이 화려하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용주사를 방문했다. 용주사는 정조임금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서 화성시 현륭원(현 융건릉)으로 이장하고 묘지를 돌보고 넋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찰로 왕실의 원찰이다. 

 

용주사에 도착하니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용주사 경내로 들어가려면 정문을 지나야 한다. 정문에는 악귀가 드나드는 것을 막고 불법(佛法)을 보호한다는 무섭게 생긴 사천왕(四天王)이 좌우에서 지키고 있다. 불자들은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사천왕에게 합장을 한다.


정문을 지나 30여 m쯤 가면 왼편으로 '효행박물관'이 있다. 효행박물관에는 정조임금이 기증한 보물 1754호로 지정된 불설대보 부모은중경(佛說大寶父母恩重經), 정조의 친필 봉불기복제(奉佛祈福際), 봉림사 목조아미타불 좌상 복장유물 등 다양한 문화재가 전시되었다.
 

보물1754호로 지정된 불설대보 부모은중경

보물 1754호로 지정된 불설대보 부모은중경


용주사에는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홍살문과 궁궐 양식의 삼문이 있다. 홍살문은 불교를 숭상하던 고려 때 성행했다. 유교를 숭상하던 조선시대는 왕릉의 묘지나 향교, 서원, 궁궐, 관아 등의 입구에 정문으로 세웠다. 사인들은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등의 사표가 된 인물을 추앙해 이들의 집 앞에 지금의 표창장(表彰狀)같은 의미로 홍살문을 세웠다.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홍살문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홍살문 및 삼문(기와지붕)


홍살문을 지나면 삼문(三門)이 있다. 중앙문과 좌우로 양문이 있고 양문에 연결 지은 각각 7칸의 요사체가 있다. 평상시는 동문으로 들어갔다가 서문으로 나오는 것이 관례인데 오늘은 중앙문을 개방했다. 중앙문에 들어서니 5층 석탑이 있고 뒤에 천보루(天保樓)가 있다. 천보루 1층의 기둥은 궁궐의 건축 양식을 따라 돌기둥으로 세워졌다. 천보루 1층은 대웅보전으로 들어가는 통로고 2층은 누각이다. 통로 계단에 오르면 본당인 대웅보전(大雄寶殿)이다.
 

궁궐의 건축양식따라 1층은 돌 기둥이다

궁궐의 건축양식따라 1층은 돌 기둥이다


15일 10시 반 대웅보전에는 월성 주지스님을 비롯한 20여 명의 스님들과 내빈 등 수백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을 봉행한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 명종, 개회, 도량결계, 등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찬불가, 시상식, 내빈소개, 봉축사, 축사, 청법가, 입정, 봉축법어, 봉축가, 발원문, 찬불의식,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다. 식전 공연으로 법고 나비춤에 이이어 장구춤을 춘다.


식전행사로 장구춤을 춘다

식전행사로 장구춤을 추는 모습


공연이 끝나고 부전 스님의 명종에 이어 화동들의 도량결계 다음으로 스님들과 내빈들이 함께 부처님께 등 공양을 한다. 등 공양은 부처님이 공양 중 으뜸이라 하는 육법공양(향, 등, 차, 꽃, 과일, 쌀)중 하나다.
 

내빈과 스님이 부처님께 등공양을 하기 위해 계단에 오른다

내빈과 스님이 부처님께 등 공양을 하기 위해 계단에 오른다


이어서 스님들과 내빈 불자들이 다 같이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등 삼귀의와 반야심경 암송을 했다. 이어서 유훈석 성악가가 바리톤 찬불가를 부르고 사회자가 내빈소개를 한다.
 

스님들과 내빈 불자들이 다 함께 '삼귀의례'를 암송하는 모습

스님들과 내빈 불자들이 다 함께 '삼귀의례'를 암송하는 모습

이어서 내빈의 봉축사, 축사가 끝나고 청법가, 선원스님의 입정, 봉축법어, 용주사 합창단이 봉축가를 부른다. 
용주사 합창단이 봉축가를 부르는 모습

용주사 합창단이 봉축가를 부르는 모습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에 이어 스님들과 내빈들이 관불의식을 한다.
스님들과 내빈들이 관불위식을 하는 모습

스님들과 내빈들이 관불의식을하는 모습


관불의식을 마치고 스님들과 불자들 다 같이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사홍서원 암송으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모두 마쳤다.

 

필자는 법요식이 끝나고 경내를 돌아봤다. 대웅보전은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는 용주사의 중심 건물이다.
 

대웅전에서 삼존불상에 불공드리는 스님과 신도들

대웅전에서 삼존불상에 불공드리는 스님과 신도들


대웅보전 왼편에는 국보 120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범종각이 있다. 범종은 신라시대의 종 양식을 따른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범종으로 높이 144 m, 지름 0.87 m, 무게 1.5톤이다. 맨 위에 소리울림의 융통이 있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다. 


국보120호로 지정된 범종

국보 120호로 지정된 범종

 

범종각 뒤에 천불전(千佛殿)이 있다. 천불전은 옥(玉)으로 만든 부처님 천분을 모신 전각이다. 천불전 위에는 십방칠등각(十方七燈閣)이다. 대웅보전 뒤 오른편에는 호성전과 부모은중경 석탑이 있었는데  20년 8월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 호성전은 복원해 사도세자와 혜경궁홍 씨의 위폐와 정조 임금과 효의 왕후 네 분의 위폐를 봉안했다. 
 

호성전에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위폐와 정조와 효의왕후 위폐를 모셨다

호성전에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위폐와 정조와 효의왕후 위폐를 모셨다

 

지장전, 관음전 등 전각을 두루 둘러보니 전각마다 부처님을 모셨고 불자들이 수도 없이 드나들며 불공을 드린다. 필자도 우리나라 국가안보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인들과 일부 국민들의 갈라진 마음을 부처님의 자비로 하나가 되도록 부처님께 합장을 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방문객들은 끊임없이 줄을 잇는다. 

차봉규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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