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뫼 제사유적지를 둘러보면서
2015-08-29 07:16:01최종 업데이트 : 2015-08-29 07:16:01 작성자 : 시민기자 공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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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화서2동 주민센터에 가기 위해 날씨가 더워서 신동아 아파트 뒷길로 걸었다. 상가와 주택들이 있는 길을 따라 가다보니 한 옆으로 제사유적지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꽃뫼 제사유적지를 둘러보면서_2 꽃뫼 제사유적지를 둘러보면서_3 유적지로 인해서 조상들의 삶과 죽음에 이르러 행했던 예절을 찾아봤다. 시대에 따라 그 무덤의 형태도 다양하다. 석곽묘, 토광묘, 옹관묘 등은 시체를 구덩이를 파고 그대로 묻는 형태도 있지만, 돌로 옹벽을 쌓아 그 안에 나무 관에 넣어 묘를 형성하기도 했다. 석곽묘는 돌너덜무덤이라고도 하는데 돌로 쌓은 곳에 나무관을 넣어 시체를 안치했는데 그곳에서 출토된 유물로 그 시대를 알아보는 잣대가 되지 않았나 한다. 토광묘는 움무덤이라고도 한다. 땅을 파고 시체를 그냥 묻는 형태로 위에 봉이 없으면 묘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것이다. 청동기말부터 철기시대에 많이 행해지던 묘의 형태라고 한다. 수원대 박물관에서 옹관묘의 옹관을 보았다. 둥근 항아리와 같았다. 표지판에 명기된 사실로는 토광묘, 옹관묘의 무덤자리가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므로 제기들의 유물이 축출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제사를 지내고 꽃뫼 주민들이 일심으로 동제를 지내며 귀신의 원혼을 달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한마디로 제사 유적지라면 사람들의 시신이 어딘가에 묻혔기에 제기들과 같은 유물을 출토해내지 않았을까? 꽃뫼 제사유적지를 둘러보면서_4 유적지 뒤에는 소나무, 잣나무와 더불어 참나무들이 숲의 공간을 채우고 있다. 표지판 뒤로 작은 동산인데 철조망으로 둘레를 친 그 안에 있는 참나무 한 그루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바퀴를 돌면서 봤지만 특이한 것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아래둥치에 깊게 구멍이 길게 뚫려서 세월을 이고 온 흔적으로 남아 있다.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참 나무다. 무슨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보호목에 해당하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 같아 사진으로 남겼다.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동네이다. 이처럼 작은 둔덕은 여름의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혀줄 안식처처럼 숲은 조용했다. 그곳에 표적으로 제사 유적지를 나타낼 수 있는 표지판 외에 다른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사 유적지라는 표지판 하나로는 그 의미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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