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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에서 열린 전통 성년식
2014-05-19 23:23:01최종 업데이트 : 2014-05-19 23:23:0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찬미
대중 가요중에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예요~' 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이 가사는 소녀에서 성인이 된 여자가 부르는 노래이다. 
이것처럼 5월에는 빼놓을수 없는 날이 있는데 그것은 성년식이다. 성년식은 소년, 소녀에서 성인이 되는 청년들을 위한 기념일이다.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자각과 긍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고 어른된 자부심과 용기를 심어 주 기 위하여 기념하게 되는 날이다. 

수원향교에서 열린 전통 성년식_1
전통성년식-수원향교
 
그러나 요즘에는 장미와 향수, 그리고 키스를 받는 상업적인 의미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성년의 날이 외국에서 온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성년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내가 성년의 날을 맞았을때는, 학교에서 단체로 장미를 주었던 기억이 난다. 막상 성년의 날인데 내가 성년인지 몰랐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와 돌이켜 보니 그때의 그 장미가 성년의 날 행사였다. 어제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수원향교에서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세상에서는 자기들의 성년식을 치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의 방법으로 아주 특별한 성년식을 거행했다. 향교에 갔다가 보게된 광경이 너무도 이색적이여서 카메라를 들었다. 

수원향교에서 열린 전통 성년식_2
전통한복을 입어보는 청년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 전통의 것이 무엇인지 잊어 버릴수 있는 시대에 청년들에게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핸드폰이 없으면 살수 없는 이 시대에 전통 성년식은 매우 특별한 행사였다. 
이곳에는 실제로 성년식을 치뤄야할 청년들이 모여서 성년식 준비를 하고있었다. 모든게 신기하고 어색하기만 한 표정들의 청년들이 성년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한복을 입을 날이 적어도 명절에는 입었었는데 요즘에는 집에 자기 한복이 없는 집도 많고 한복을 어떻게 입는지도 모르는 청년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청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한복을 입고 단아한 자세와 절도있는 동작을 취하면서 자연스레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였을 것이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는 자유로운 사회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나이에 맞는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성년이 되면 투표권이 주어지며 술이나 담배의 모든 제약에서 자유로워 진다. 그만큼 스스로 선택하며 본인이 선택한 길에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을 의미 한다. 그 만큼 성년이 된다는 것은 무겁고 또한 중요한 일인것이다. 

수원향교에서 열린 전통 성년식_3
꼿꼿히 앉아있으려니 어려워요~
 
전통 성년의 날은 조금 색다르게 진행이 된다.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학생들이 전통 혼례복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성인식의 전통적인 형태로서 관례는 남자가 상투를 틀어 갓을 쓰고, 계례는 여자가 쪽을 찌는 의식이다. 
관례와 계례를 마치면 정식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받는다. 처음 접해 보는 학생들은 어색함과 낮설음, 그리고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성년식에 임한다. 

이 전통 성년식은 원래 고려 광종 16년에 세자 유에게 원복을 입혔다는 것에서 유래가 된다. 조선시대에는 조혼 풍습 때문에 남자는 12~13세에, 여자는 약혼을 한 후에 하거나, 15세가 되도록 약혼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15세에 했다. 

수원향교에서 열린 전통 성년식_4
성인이 된 기념으로 다함께 찰칵!!
 
이렇게 탄생하게 된 성년식은 실제로 젊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 일까? 한번도 입어 보지 않았던 한복을 입어서 불편하다고 이야기 하는 청년도 있었고 또 한 청년은 신기하다고 이야기 했다. 
이렇듯 과거의 행사를 경험해 봄으로서 현재의 우리나라를 이해하고 성년식의 의미를 체험하면서 성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나도 또한 시간이 지나 성년의 날이 한참 지났지만, 과연 성년이라는 것은 얼마나 많은 책임을 가지는지 그리고 과연 나는 성년다운 성년인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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