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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
10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수원 서호공원 광장에서 삼남길 개통식
2012-10-08 14:51:52최종 업데이트 : 2012-10-08 14:51:52 작성자 :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1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1

오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호공원(축만제)에서 경기도 수원-화성-오산 삼남길 개통식이 열린다.

삼남길은 서울-해남-제주까지 이어지는 조선시대 가장 긴 도로망으로 과거보는 선비가 이용하던 길, 보부상이 물건을 팔러 한양 가던 길, 역사적 인물들이 유배를 떠나던 길. 일명 천릿길이다. 자그마치 600여km에 이른다.

삼남길 수원-화성-오산 구간은 지난 7월 3일,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를 비롯, (사)아름다운도보여행, (재)경기문화재단, 코오롱스포츠 등이 '삼남길 경기도 구간'조성 협약식을 갖고 3개월에 걸쳐 예비답사와 개척걷기, 각 지자체 실무자 동행 걷기, 희망자 걷기 등을 통해 검증하고 표식작업까지 마쳤다. 

개통식은 깃발만장, 길다지기, 길놀이, 비나리 순서로 진행되며 이에 앞서 오는 12일, 경기문화재단과 (사)아름다운도보여행은 전 구간 35km를 1박 2일로 걷는 종주단을 모집해 함께 걸을 예정이며 개통식 당일에는 '경기도 삼남길에 당신의 첫 발자국을 남겨주세요'라는 주제로 서호공원에서 해우재까지 6km의 길을 걷는 행사를 갖는다.

경기지역 삼남길 개통은 역사적 뿌리를 함께 하고 있는 수원, 화성, 오산 세 지역이 하나로 연결돼 미래를 향한 큰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2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2

삼남길 수원-화성-오산 구간은?

제1구간: 서호천길(골사그내~서호공원) 백로와 오리가 노니는 서호천을 따라 걷는 길
▶ 골사그내-지지대비-지지대쉼터-해우재-이목2교-국립원예특장과학원-여기산앞-서호공원( 7.1km)

서호천길은 수원시 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해 서호공원 입구까지 이어지는 구간. 지지대고개는 정조임금이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현륭원을 찾았다가 돌아가는 걸음이 못내 아쉬워 자꾸 행차를 늦췄다는 이야기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곳으로 정조임금의 애틋한 효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해우재는 2007년에 문을 연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옛 추억을 되새기며 화장실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해우재를 지나 서호천변에 조성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여기산에서 대규모 백로서식지를 볼 수 있다.

제2구간: 중복들길 (서호공원 입구~배양교) 탁 트인 중복들을 가로지르며 걷는 길
▶ 서호공원 입구-항미정-서둔동주민센터-중보교-옛 수인선 철도-평리교-배양교 (7km)

서호공원에서 출발해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인 배양교에 이르는 구간. 서호(축만제)는 정조임금이 수원을 신도시로 개발하면서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인공저수지로 제방 너머에는 농업진흥청 시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서호 남쪽의 항미정에서 바라본 해질녘 풍경은 손꼽히는 절경이다. 서호공원을 지나 길을 따라가면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옛 수인선 철로를 만날 수 있다. 수원비행장 서쪽으로 펼쳐진 중복들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배양교에서 화성시와 만나게 된다.

제3구간: 화성효행길(배양교~세마교)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효심이 깃든 길
▶ 배양교-용주사-화산저수지-미지엔아파트-세마교 ( 6.8km)

배양교부터는 화성시다. 황구지천변의 들판을 지나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용주사에 도착한다. 용주사는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을 조성하면서 함께 세운 절로, 템플스테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남쪽의 독산성을 바라보면서 길을 재촉하면 세마교에 도착한다. 용주사에서 잠깐 길을 벗어나 융건릉을 방문해 보는 것도 훌륭한 도보길이다.

제4구간: 독산성길(세마교~세교지구 6단지) 독산성을 올라 주변 풍광을 볼 수 있다.
▶ 세마교-보적사-세마대주차장-세교지구6단지앞 (7.2km)

세마교를 지나 황구지천변길을 걷다보면 등산로를 이용해 독산성에 오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독산성에 주둔했던 권율 장군이 말에 쌀을 부어서 성 안에 물이 많은 것처럼 위장하여 왜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남아있다. 독산성은 경기 남부의 중요한 군사요새였고 성곽길을 걸으면 주변 경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눈도 즐겁다. 백제고찰 보적사와 삼림욕장을 지나서 고즈넉한 산길을 계속 걷다보면 세교지구의 아파트들과 조우하게 된다.

제5구간 오나리길 (세교지구6단지~맑음터공원) 도심 속에 숨은 숲길과 천변길
▶ 세교지구6단지-궐리사-맑음터공원 (5.3km)

세교지구의 아파트 곁을 잠시 걷다보면 다시 포장도로를 벗어날 수 있다. 오산 도심 한가운데 이런 길이 숨어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약수터를 지나 궐리사에 도착한다. 궐리사는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관림 사당이다. 궐리사에서 잠시 도심지를 지나가면 오산천길로 합류한다. 오산시민들의 산책로로도 애용되는 오산천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평택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맑음터공원에 닿는다.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3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3

삼남길 수원-화성-오산구간에서 머물 수 있는 장소는? 

지지대비(경기유형문화재 24호), 원행을 왔던 정조임금이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워서 행렬을 자꾸 지지부진하게 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애틋한 효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우재(화장실문화전시관), 미스터 토일렛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에 따라 화장실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관. 전시관 건물도 변기모양으로 지어졌다. 전시관 뒤편에는 화장실의 역사는 물론이고 예전에 우리가 화장실을 쓰던 조형물들이 자리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빙그레 웃음이 나오는 곳이다.

서호공원(경기도기념물 제200호), 서호(축만제) 수원을 신도시로 건설한 정조임금이 이 지역의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 이때 함께 만든 대규모 국영농장은 지금의 농촌진흥청이 되었다. 이곳에서 통일벼가 태어나기도 했다.

융건릉(사전 206호), 융릉은 사도세자의 무덤이고 건릉은 정조의 무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도세자와 정조의 이야기가 바로 이곳에 있는 셈이다. 융건릉 안에 조성된 도보길 역시 매우 훌륭한 도보코스다.

용주사 (용주사 동종 국보 제120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을 조성하면서 함께 세운 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접어 나빌레라' 라는 구절로 유명한 조지훈의 시 승무의 무대가 되기도 한 절이다. 템플스테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묵어갈 수도 있다.

만년제 (경기도기념물 제161호), 마름모꼴 모양의 인공저수지인 만년제는 융릉의 풍수지리를 보완하기 위한 인공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 한가운데에는 동그란 인공섬을 만들었다. 현재 복원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독산성 세마대지 (사적 제140호), 우물이 없어서 마실 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 일본군이 성을 포위하자 권율 장군은 말에 쌀을 부어서 물이 많은 것처럼 꾸몄고 이를 본 일본군이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남아있다. 야트막하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주변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궐리사 (경기도기념물 제147호),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정조임금의 명에 따라 세워진 곳. 공자를 모신 사당중에서 국가에서 세운 것은 이곳이 유일하다. 수준 높은 유교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정조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맑음터공원 (생태학습체험관), 오산천 일대에 조성된 공원으로 다양한 곤충과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지상 4층 규모의 생태학습체험관인 에코리움이 있다. 주변에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바람동산과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초가집과 솟대 등이 있어 가족 단위로 찾기 좋은 곳이다.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4
수원-화성-오산 서로 손잡고...'삼남길' 개통_4

삼남길 수원-화성-오산 구간과 연결된 길은?

수원성곽길(5.7km)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성곽을 따라 걷는 길. 가족 연인들의 걷기 코스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역사교육체험 코스로 좋다. 현재 수원시에서 조성중인 팔색길도 눈여겨 볼만하다.

화성융건릉길(3km) 사도세자와 정조의 무덤인 융릉과 건릉 주변을 걷는 길. 잘 가꿔진 숲과 풀밭이 있어 걷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길이며 휴식을 갖기에도 좋다.

오산도보길(42km) 오산의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개발된 도보코스로, 들과 산길, 도보길, 천변길 등 다양한 코스들로 구성돼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문의:(사)아름다운도보여행 070-8269-6937 (재)경기문화재단경기학연구실 031-231-8577 경기도 문화재과 031-8008-4655 수원시 문화관광과 031-228-3475 화성시 문화예술과 031-369-2643 오산시 문화체육과 031-370-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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