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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세요?…셀프진단 앱 도움 받으세요
수원시, '마음건강로드맵' 앱 개발…12개 핵심질환 자가 진단·상담·치료 연계
2017-06-13 07:11:44최종 업데이트 : 2017-06-13 07:11:44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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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세요?…셀프진단 앱 도움 받으세요
수원시, '마음건강로드맵' 앱 개발…12개 핵심질환 자가 진단·상담·치료 연계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조현병, 우울증, 치매, 화병, 수면 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스스로 진단하고, 필요 시 전문가의 상담·치료까지 연결하는 앱을 수원시가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수원시는 셀프 정신건강 진단 앱 '마음건강로드맵'을 개발해 올 1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마음건강로드맵은 국내 최초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발달장애, ADHD, 인터넷 중독, 소아 우울, 조현병, 기분장애,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니코틴 중독, 치매, 노인 우울, 화병, 수면장애 등 12개 생애주기별 핵심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앱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12일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1번 이상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다.
최근 1년간 470만 명이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정신건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으로 쉽게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음건강로드맵은 익명성을 보장해 누구나 혼자 앱을 통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도록 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해 설치한 뒤 나이, 거주지, 성별만 입력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나이에 따른 질문을 영·유아(4개), 아동·청소년(14개), 성인(11개), 노인(14개)으로 간단하게 구분했고, 이에 대해 답을 하면 12개 핵심 정신질환에 대한 상태를 파란불(정상군), 노란불(고위험군), 빨간불(질환군) 등 신호등으로 표현해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앱 이용자는 자신의 정신건강상태를 3분 이내에 파악해 3일 이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3개 이상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정상군은 정신건강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고위험군은 심층검진과 상담을, 질환군은 병원연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하면 전문가와 일대일 비밀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카카오톡 아이디와 사진만 노출돼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아주 간단한 진단법이지만 정밀 진단이 필요한 중증질환자는 선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중독, 스트레스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정신건강 전문의가 지난 2년간 앱 개발에 참여했다.
시는 오는 8월 수원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앱의 진단결과와 실제 정밀검사 결과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신뢰도 검사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이 앱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전문가 상담이 가능하다.
수원시가 지난해 365일·24시간 상담을 위한 사업예산 20억원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지만, 국비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정신건강수도 선포식'에서 정신건강 평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이 앱을 통해 지켰다"면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13일 시청에서 '디지털정신건강시대 포럼'을 열어 마음건강로드맵을 전국에 알리고, '보건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와 '정신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 국내외 동향' 등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진행한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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