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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아껴 가뭄극복 합시다"…지자체들 물 절약 운동
물 재사용 시설도 곳곳으로 확산
2017-06-10 07:02:35최종 업데이트 : 2017-06-10 07:02:35 작성자 :   연합뉴스

"물 아껴 가뭄극복 합시다"…지자체들 물 절약 운동
물 재사용 시설도 곳곳으로 확산

(전국종합=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가뭄이 극심합니다.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낍시다."
최근 가뭄이 연례화, 장기화하면서 지자체들이 물 절약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는 9일 "가뭄이 지속하면서 수돗물 사용량이 늘어 최근 취수량이 하루 평균 3만8천786㎥에서 최대 4만2천112㎥로, 평소 대비 8.6% 증가했다"며 한정된 물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물 절약 운동에 나섰다.
시는 세면할 때 세면대에 70% 정도 물 받아쓰기, 양치질이나 면도할 때 수도꼭지 잠그기, 세탁물은 함께 모아 세탁하기, 세탁할 때 합성세제 사용량 줄이기 등 일상생활 속 물 절약 7대 실천요령을 제시했다.
시는 안내문 배포, 검침원을 통한 절수안내 등을 통해 물 절약 운동을 홍보할 계획이다.
강원도 강릉시와 강원지방기상청, 강릉시의회 등 지역 내 16개 기관단체도 지난 8일 "당분간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생활용수 제한급수도 불가피해질 수 있다. 시민 모두 물 아껴 쓰기 실천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속초시 역시 가뭄에 따른 식수 부족이 우려되자 물 아껴 쓰기 운동에 나섰다.
시는 세수와 양치질, 면도 등은 수돗물을 잠그고 하고, 세탁기를 이용할 때 가능한 한 세탁물을 모아서 하며, 설거지를 할 때는 세제 사용량을 줄이라고 당부했다. 수도꼭지를 절수형 제품으로 바꿀 것도 주문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가뭄이 더 이어지면 제한급수도 불가피하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는 습관을 생활화하자는 의미에서 절수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물 부족 해소를 위해 사용한 물이나 빗물을 재사용하려는 사업들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는 2009년 5월부터 그동안 그냥 하천으로 흘려보내던 하수를 다시 처리해 인근 공업단지 내 기업체에 팔아 물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높은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시는 한번 처리한 하수처리 수를 필터 등으로 재처리한 뒤 1t당 1천14원씩, 하루 1만t가량을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이같은 물 재활용 시설이 경기도 내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물 재이용시설은 722개(시설용량 1일 629만4천여㎥)에 달한다.
건축물의 지붕 등을 통해 빗물을 모아 이용하는 빗물이용 시설이 437개, 오수를 개별적 또는 지역적으로 모아 처리한 뒤 재활용하는 중수도 시설이 136곳, 오산시와 같은 하수처리 수 재이용시설이 149곳이다.
이들 물 재이용시설을 통해 현재 재활용되는 물은 1일 평균 70만9천500여t으로, 2015년 말 기준 수원시와 성남시 시민들이 사용하는 하루 상수도 급수량과 비슷한 규모이다.
재이용하는 물은 주로 조경수나 화장실용수, 청소용수, 하천유지용수, 공업 및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한다.
경기도는 최근 3년 연간 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갈수록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같은 물 재활용 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확대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물이 부족한 국가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도 지역내 대표적 신도시인 상무지구에 대한 물 순환 선도사업을 최근 본격화했다.



이 사업은 빗물 유출을 줄이고 재이용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도시의 건전한 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 도시화로 빗물이 그대로 하수관을 통해 일시에 하천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도심 물 순환 체계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상무지구 사업을 시작으로 물 순환 개선 사업을 도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건축, 도시계획, 공원 등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민간사업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국도 물 부족 국가 중 한 곳이다. 이제는 비만 기다려서는 안 될 시기가 됐다"며 "앞으로 주민들도 물 아껴 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자체들은 빗물이나 이미 사용한 물도 다시 사용하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펼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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