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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결정적인 블로킹' 양효진 "올림픽·어깨 통증, 다 핑계에요"
"경기 치르면서 감각, 몸 상태 모두 좋아진다"
2016-11-05 20:13:04최종 업데이트 : 2016-11-05 20:13:04 작성자 :   연합뉴스
<프로배구> '결정적인 블로킹' 양효진

<프로배구> '결정적인 블로킹' 양효진 "올림픽·어깨 통증, 다 핑계에요"
"경기 치르면서 감각, 몸 상태 모두 좋아진다"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을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7)이 살렸다.
1, 2세트를 모두 내주고, 3세트 22-22로 맞선 상황, 양효진은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분위기가 현대건설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11-25 24-26 25-23 25-16 15-11)로 눌렀다.
양효진이 살아나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양효진은 3세트에서 속공, 서브, 블로킹으로 1점씩 올렸고, 4세트에서는 블로킹 2개와 함께 5득점했다.
5세트에서도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3득점했다.
현대건설은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늘 "우리 팀은 양효진과 황연주가 해줘야 하는 팀"이라고 말한다.
이날 경기 전에도 "양효진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고, 어깨에도 통증이 있다. 양효진이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2016-2017시즌 초반, 양효진은 "다소 주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효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늘 정상급 경기력을 선보이지만, 양효진이기에 '최정상급' 경기력을 기대한다.
양효진은 "핑계 대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느라 팀 동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조금 부족했고, 어깨 통증도 남아 있긴 하지만 결국 다 핑계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다른 이유를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양효진의 개인 기록도 향상되고 있다. 이날도 양효진은 19점을 올렸다.
센터 중심의 공격을 펼치는 도로공사는 이날 레프트 고예림까지 활용하며 공격 방향을 넓혔다.
센터 양효진은 상대 센터의 움직임을 의식하면서도 고예림의 공격도 막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그러나 3세트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고예림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팀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효진은 "3세트 내 블로킹을 승부처로 꼽아주신다니 기분 좋다"고 웃으며 "우리 팀 모든 선수가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 거둔 승리"라고 몸을 낮췄다.
이날 승리로 양효진도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그는 "경기 감각, 몸 상태가 모두 좋아지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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