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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사람 삶의 모습..예전엔 이랬구나
수원박물관 특별기획 ‘옛 수원 사진전(1900-1960) - 렌즈 속, 엇갈린 시선들’
2013-04-15 18:06:35최종 업데이트 : 2013-04-15 18:06:35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수원사람 삶의 모습..예전엔 이랬구나_1
수원사람 삶의 모습..예전엔 이랬구나_1

수원박물관은 2013년 특별기획전으로 '옛 수원 사진전(1900-1960)-렌즈 속, 엇갈린 시선들'을 개최한다. 
오는19일부터 6월 23일까지 두 달여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 옛 수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시함으로써 기억 속 수원을 들춰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사진은 찍는 사람의 의도가 존재한다'는 관점에서 기획했다.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옛 사진에는 당시의 시대상과 촬영자의 의도, 시각의 시대성이 깃들어있다고 여길 수 있는 것이다. 

1부 '식민지의 초상-제국의 시선으로 본 수원'에서는 제국주의 물결에 휩쓸려 일제에 의해 나라를 강탈당한 시점, 일본인의 시선에 의해 기록된 수원을 구성했다. 이 코너에서는 일제가 조선의 수원이 봉건적이고 낙후된 곳이라 비방하고, 그들에 의해 근대화 된 듯 포장하려한 제국의 이면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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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2부 '전쟁의 그늘-타자의 시선으로 본 수원'에서는 해방 이후 6·25전쟁기 미국인 군인들에 의해 기록된 수원 사진이 전시된다.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과 부서진 성벽, 피난 도중 흩어진 가족들, 전쟁  고아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생생하게 남겨졌다. '기브 미 어 초콜렛'을 외치던 굶주린 아이들의 모습, 일 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계심 가득한 모습이 그들에게는 이국적으로 다가갔을 지도 모르나 우리에게는 여전한 아픔의 상처임을 알 수 있는 코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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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시기-먹을 것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아이들의 표정이 애처롭다

3부 '수원의 재발견-자아의 시선으로 본 수원'에서는 새롭고 행복한 삶에 대한 기대로 가득한, 수원사람들이 담은 수원의 모습을 구성하였다. 부서진 성벽을 놀이터 삼아 밝게 뛰노는 아이들, 천변의 빨래하는 아낙네들, 활기찬 수업의 현장, 여가를 즐기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 등에서 아직은 어렵고 힘든 삶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전시실 한켠에는 체험공간인 '수원사진관'이 재현되어 있다. 이 곳에는 옛 수원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스틸 컷이 벽에 부착되어 있고, 옛 수원 사진엽서에 편지를 쓰고 직접 넣을 수 있는 우편함이 마련되어 있다. 엽서는 전시 폐막 1년 뒤 작성자 본인이 받아볼 수 있도록 발송될 예정이다. 엽서는 이번 특별전시회 관람권 발권 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시와 연계하여 1960년대 수원에서 촬영된 신상옥 감독의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매월 2회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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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수원시가지

수원박물관 이동근 학예사는 "자연과 사람, 기념행사와 사건 현장을 담은 사진은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최고의 기록물이다. 일상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통해서 생활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대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것도 사진의 힘이라 할 수 있다"면서 "사진에 투영된 촬영자의 시각이 감상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때, 한 장의 사진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오랫동안 기억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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