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너도나도 해외여행…작년의 두 배로
2016-01-26 08:24:56최종 업데이트 : 2016-01-26 08:24:56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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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유럽·미주 노선 5배까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유가 하락으로 작년 9월 이후 국제선 항공편의 유류할증료가 없어지고 설날(2월 8일) 전후 황금연휴까지 다가오자 온라인시장에서 해외여행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여행 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특히 유류할증료 제로(0) 혜택이 큰 유럽·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를 찾는 여행자들이 크게 늘었다. 2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www.tmon.co.kr)에 따르면 올해 들어 24일까지 해외여행 부문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배로 뛰었다. 노선별 매출 증가율에서는 유럽이 439%(5.4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주(416%·5.2배)·베트남(184%·2.9배)·태국(146%·2.5배)·남태평양(118%·2.2배)·필리핀(114%·2.1배) 등의 순이었다. 절대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노선은 일본(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등)이었다. 남태평양(괌·팔라우)·필리핀(세부·보라카이 등)·베트남·중화권(홍콩·마카오·중국)은 2~5위를 차지했다. 여행 지역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괌·팔라우, 오사카, 보라카이, 서유럽, 세부가 매출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1~3위는 코타키나발루(541%)·세부(447%)·서유럽(437%)이 차지했다. 이들 지역에 특히 올해 들어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뜻이다. 김학종 티켓몬스터 해외투어본부장은 "유류할증료 인하와 함께 겨울방학과 설 연휴 시즌 등이 겹치며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의 경우 수 년전보다 많게는 30만~50만원씩 유류할증료가 줄어 여행객들의 체감 혜택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해외여행 상품은 특수를 맞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해외여행 상품(에어텔·패키지) 판매건수(량)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많았다. 특히 에어텔 상품 가운데 괌·사이판·호주(320%), 중국(220%) 여행과 패키지 상품 가운데 일본(203%), 동남아(90%), 미국·캐나다(86%) 여행의 경우 판매량이 작년 동기의 2~4배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옥션(www.auction.co.kr)의 여행·항공권 상품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도 1년전보다 77% 급증했다. 해외 여행 붐에 따라 여행용품·아답터·수면용품 등을 포함한 여행필수품 카테고리 판매량도 3.5배로 불었고, 여행 가방도 24%나 많이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작년 9월부터 계속 0원에 머물면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호조"라며 "올해 들어서도 중국, 일본 등 비교적 가까운 지역 여행상품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먼 지역 상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여행 떠나는 사람들 (영종도=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1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출국장을 향하고 있다. 2016.1.17 ryousanta@yna.co.kr <티몬 해외노선별 매출 순위 및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shk99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26 08:24 송고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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