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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잃은 인천관광…시티투어·관광안내소 운영 부실
2016-01-26 11:13:18최종 업데이트 : 2016-01-26 11:13:18 작성자 :   연합뉴스
시티투어버스 연간 이용객 1만명도 안돼…16년 만에 최저

생기 잃은 인천관광…시티투어·관광안내소 운영 부실_1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인천시티투어 버스 이용객이 3년 연속 감소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은 2012년 1만8천93명, 2013년 1만2천827명, 2014년 1만1천815명, 2015년 9천636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1999년 시티투어 버스 운영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불과 26명으로 1회 운행 때 승객이 10명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손님이 없다보니 운행횟수도 작년 8월부터는 시내권 운행이 1일 4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시티투어버스가 관광객으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 상당히 많은 관광지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운행하고 있어서다.

월미도, 인천항, 송도국제도시, 을왕리해수욕장, 경인아라뱃길 등 인천 전역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를 모두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시간 40분이다.

관광지에서 20∼30분만 머무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급급한 일정이다. 이용료 1만원이 아깝다는 얘기가 나온다.

런던·두바이처럼 20∼30분 간격으로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면 관광객이 관광지에 체류하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지만, 인천에서는 운행 버스가 적어 관광객이 한 버스로 함께 움직여야 하는 방식이어서 내실 있는 여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인천시 재정으로는 시티투어 버스를 증차하는 대책은 기대하기 어렵다.

시는 시티투어 운영비를 2012년 3억300만원, 2013년 3억3천400만원, 2014년 3억9천200만원 등 매년 늘리다가 작년에는 1억6천6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인천에 있는 관광안내소도 관광객 유치에 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송도·인천공항·정서진·인천역 등 인천 9개 관광안내소가 관광객 유치 역할을 못하고 수동적으로 안내만 하는데 머무르고 있다며 운영 개선을 주문했다.

문화관광해설사 활동도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인천에서 문화관광해설사는 현재 29개 관광지에서 96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해설 활동이 2013년 1만5천19건, 2014년 1만4천685건, 2015년 1만632건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인천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에 대한 유래, 지역 역사와 문화, 풍습을 외국인이나 다른 지역 관광객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기회가 줄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작년 8월 출범한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총체적 난국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시티투어버스는 인천관광공사가 3월부터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송도와 중구 개항장 등 주요 관광지에 집중화한 테마형 코스 노선을 2∼3개 운영할 방침이다.

버스운행 자체만으로도 시각적 관광상품이 되도록 버스 외관을 꾸미는 방안도 추진된다.

관광안내소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대책도 이달 말까지 마련된다. 자원봉사자가 관광객과 함께 관광지를 함께 돌며 스토리텔링 방식의 안내를 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부평지하상가와 차이나타운에는 눈에 잘 띄는 복장의 관광 안내원을 배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관광해설사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예약 전용 사이트도 개설됐다.

1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은 관광일 3일 전까지 예약 사이트(http://culture-tour.incheon.go.kr)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예산 부족으로 관광 진흥 활성화 시책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에 주력하며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iny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26 11: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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