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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50여개 도시 재정난으로 카니발 축제 축소·취소
2016-01-18 03:22:44최종 업데이트 : 2016-01-18 03:22:44 작성자 :   연합뉴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구촌 최대의 향연으로 일컬어지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도 사상 최악으로 평가되는 경제위기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난 때문에 일부 도시가 카니발 축제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카니발 축제를 축소·취소하기로 한 도시는 최소한 9개 주 53개로 파악됐다. 대부분 재정이 취약해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예산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소도시들이다.

브라질 전체 도시가 5천500개를 넘는 사실을 고려하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카니발 축제가 브라질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할 때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로, 지금까지 26개 도시가 카니발 축제를 축소 또는 취소했다.

주이스 지 포라 시에 있는 한 삼바 학교는 시 당국이 지원 예산을 70% 이상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그동안 준비한 카니발 축제 용품을 모두 창고에 보관하고 내년 축제 때 사용하기로 했다.

일부 시 당국은 카니발 축제 지원 예산으로 구급차를 구입하거나 재난 예방시설 건설, 학교 건물 증축, 어린이 보호시설 공사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브라질 50여개 도시 재정난으로 카니발 축제 축소·취소_1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한 삼바 학교에서 카니발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한편, 경제위기 속에서도 삼바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에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리우 시 당국은 올해 카니발 축제 기간 관광 수입이 30억 헤알(약 9천억 원)에 달하고, 최소한 2천만 헤알(약 60억 원)의 재정수입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카니발은 2월 9일이며, 축제는 5일 밤부터 시작해 열흘 가까이 계속된다.

카니발 축제는 전국의 도시에서 벌어지며 특히 남동부의 리우와 상파울루, 북동부의 사우바도르,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가 유명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18 03: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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