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트래블> 열차 타고 감상하는 동쪽 바다
2016-01-08 07:30:02최종 업데이트 : 2016-01-08 07:30:02 작성자 :   연합뉴스

<트래블> 열차 타고 감상하는 동쪽 바다_1
도직해변을 지나는 바다열차. 사진/임귀주 기자

(강릉·동해·삼척=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바다열차는 정동진에서 삼척까지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객차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정동진역에서 승객을 태운 열차는 북쪽을 향해 출발했다. 커다란 차창 밖으로는 시리게 푸른 겨울 바다와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배, 하늘에서 자유롭게 나는 갈매기 등이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차창을 마주하고 앉은 승객들은 감탄사를 낮게 내뱉으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는 고즈넉한 등명해변과 웅장한 퇴역 함선인 전북함이 있는 강릉통일공원을 볼 수 있다.

열차는 안인역에서 다시 남쪽으로 향하며 멋진 해안 풍경을 다시 한 번 선사했다. 정동진에서 내륙으로 접어든 열차는 터널 여러 개를 지난 뒤 옥계역에서 다시 해안을 따라 달렸다. 터널을 통과할 때는 객차 내부가 빨갛고 파란 조명으로 물든다. 기다랗게 뻗은 도직해변과 수려한 풍경의 추암해변을 지난 열차는 삼척해수욕장을 힐긋 본 뒤 삼척역으로 향했다.

<트래블> 열차 타고 감상하는 동쪽 바다_1
해변을 지나는 바다열차. 사진/임귀주 기자

바다열차는 해안선 56㎞를 1시간 23분 동안 달리며 동해의 가경(佳景)을 선사한다.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행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동진에서 7시 10분, 삼척역에서 8시 50분에 각각 출발하는 아침 열차가 증편된다. 1월에 아침 열차를 이용하면 객차에서의 특별한 해돋이를 경험할 수 있다.

객차는 총 4량으로 1·2호 칸은 각각 30석과 36석의 특실, 프러포즈실 3실로 구성돼 있다. 3호 칸은 4인 1석의 가족석과 이벤트실, 4호 칸은 일반실이다. 커플을 위한 공간인 프러포즈실 이용객에게는 와인, 초콜릿, 포토 서비스가 제공된다. 상어가 아가리를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카페도 있다.

열차 운행 중 승무원 DJ는 주변 풍경과 명소를 설명해 주고 승객들의 흥미로운 사연을 소개한다. 객차에서는 승객의 신청곡이 흘러나오고 퀴즈 이벤트를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

<트래블> 열차 타고 감상하는 동쪽 바다_1
대게 찜. 사진/임귀주 기자

◇ 겨울철 동해안 별미

▲ 곰치국 = 육질이 흐물흐물해 물곰으로도 불리는 곰치는 길이 60㎝ 내외로 커다랗고 징그럽게 생겼지만 식재료로는 그만이다. 특히 해장음식으로는 최고로 꼽는다. 곰치와 묵은김치를 함께 넣고 끓인 곰치국으로 먹는데, 속풀이 음식으로는 단연 최고다.

▲ 대게 = 대게 제철은 찬바람이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특히 대게에 살이 가득한 때는 1월 중순~2월이다. 껍질이 얇고 살이 담백한 대게는 탕, 구이로도 먹지만 일반적으로 쪄서 먹는다. 겨울철 동해안 여행길이라면 싱싱하고 부드러운 게살을 맛볼 수 있다.

▲ 초당순두부 = 초당두부는 깨끗한 바닷물을 간수로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아버지 허엽(許曄, 1517~1580)이 광해군 때 삼척부사로 있으면서 만든 것이 시초다. 초당순두부마을에서는 두부전골, 짬뽕순두부, 육개장순두부 등을 맛볼 수 있다.

◇ 둘러볼 곳

▲ 하슬라아트월드 = 하슬라는 해와 밝음이라는 뜻을 가진 강릉의 옛 지명이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정동진역에서 북쪽으로 등명해변 근처 언덕에 있는 예술공원으로, 피노키오 뮤지엄과 야외 미술관으로 구성돼 있다. 뮤지엄에는 피노키오를 주제로 한 각종 설치작품이 전시돼 있고, 야외 미술관에서는 숲길을 산책하듯 거닐며 다양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033-644-9411

▲ 죽서루 =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로 불리는 죽서루는 12세기 후반 이전에 창건돼 조선 시대에 관아 시설로 이용된 누각으로, 현재 건물은 조선 태종 3년(1403)에 삼척부사 김효손이 중창한 것이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언급되는 곳으로 경내에는 송강 정철가사의 터 표석이 있다. 죽서루에 오르면 오십천 물길이 휘도는 풍광을 내려다볼 수 있다. 033-570-3225

▲ 무릉계곡 = 두타산, 청옥산, 수병산이 둘러싸고 있는 계곡으로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린다. 계곡 입구에 있는 커다랗게 펼쳐져 있는 무릉반석을 비롯해 학소대, 선녀탕, 쌍폭포, 용추폭포, 병풍바위 등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용추폭포는 낙수가 바위를 기묘하게 뚫어놓은 폭포로,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이다.

▲ 대금굴ㆍ환선굴ㆍ천곡천연동굴 = 삼척에는 대금굴과 환선굴, 동해에는 천곡천연동굴이 있다. 대금굴에서는 백두산 천지를 닮은 천지연, 용소부잔교, 비룡폭포를, 동양 최대 석회동굴인 환선굴에서는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다. 천곡천연동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가지에 있는 석회동굴로 지하세계의 신비함이 잘 보존돼 있다.

<트래블> 열차 타고 감상하는 동쪽 바다_1
삼척 죽서루. 사진/임귀주 기자

dkl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08 07:30 송고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