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수원입맛 우리가 만들어요"
인터넷카페 "맛있는 수원", 정보교류, 음식운화 선도...봉사도 열심
2007-10-16 17:30:53최종 업데이트 : 2007-10-16 17:30:53 작성자 : e수원뉴스
|
현재 회원수 4만1600여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카페로 자리매김한 '맛있는 수원'은 4만명이 넘는 놀라운 회원수 말고도 여러 면에서 대단한 카페다. 맛있는 수원의 정기모임.(사진 정훈아빠님) 회원수가 4만여명이나 되는 만큼 회원들의 직업도 매우 다양하다. 대학교수, 의사, 방송인, 문인, 공무원, 언론인, 교사, 회사원, CEO, 자영업자, 전문 요리사, 산악인, 여행 전문가, 고등학생... 실로 다양한 직종의 인물들이 모여 각자가 알고 있는 음식 정보를 교환한다. "외국에서 손님이 오는데 어느 음식점이 좋을까요?" 또 자신이 가본 음식점 가운데 맛있는 집을 사진을 곁들여 상세하게 소개하고 나름대로 음식에 대한 평을 남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카페에서 자주 언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점들은 거의 모두 텔레비전과 유력 일간지의 단골 취재대상이 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이 되고 있다. 이런 집들은 당연히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이른바 '대박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팔달구 인계동의 'O'해물음식점이나, 그 옆의 민물매운탕집 'L', 영통구 매탄동의 'D'횟집 등은 '맛있는 수원'에서 호평을 받은 뒤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정도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곳곳에 분점까지 내는 등 잘나가는 중소기업체가 부럽지 않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생긴지는 얼마 안됐지만 인계동 곱창집 'S', 영통동의 백반집 'J', 영통의 파스타집 'N', 인계동 꼬치구이집 'W', 행궁동의 한정식집 'H'등도 회원들의 성원으로 나날이 매출을 늘려가고 있기도 하다. 맛있는 수원'이 음식 정보만 교환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회원들의 열성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다보니 당연히 카페는 활성화 되었다. 맛있는 수원 산악회 회원들의 올해 광교산 시산제 후 단체사진. 이들은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함으로써 건강을 증진하고 가족의 사랑, 회원간의 친목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사진 다리님) 이 카페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다양하고 풍성한 음식 정보 때문만은 아니다. 이 카페에는 회원들을 결속시키면서, 초면에 주저 없이 형님, 아우, 언니, 동생으로 호칭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특별한 장치'가 있다. 그것은 바로 등산과 볼링 동호회 등 카페 내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정기모임 이른바 '번개'라고 불리는 수시 모임이다. 취미가 같은 등산과 볼링동아리야 말할 것도 없다. 또 정모와 번개는 어차피 친목을 목적으로 음식과 술을 곁들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화기애애할 수 밖에... 맛있는 수원 카페의 활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봉사활동이다. 지난 4월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들 (사진 수정님) 섬김의 교회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정부의 지원금 없이 이 교회의 목사 부부가 어렵게 꾸려가고 있는 곳이다. 목사 부부는 직접 사슴과 개, 오리 등 동물도 키워 내다 팔고, 앞 텃밭도 일구어 채소를 가꾸는 등 손이 수세미처럼 거칠어지도록 노동을 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식사도 할 수없고 세수도 불가능한 중증 질환 수용자들을 그야말로 '섬긴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들의 종교가 모두 기독교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기를... 그리고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들은 자신의 업소에서 준비해 온 재료들을 정성껏 조리해 수용자들에게 대접한다. 부모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라고 해서 그냥 있지는 않는다. 중증환자들에게 밥을 먹여주고 걸레를 빨아 방 구석구석을 닦느라고 바쁘다. 지난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실시된 섬김의 집 봉사활동 중 음식점을 하는 회원들이 수용자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사진 곱창달인님) 비록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만났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는 활동과 모임을 하면서 이들은 어느새 친 형제 자매가 되어 있다. 실제로 카페에서 만난 회원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단 하루라도 못 보면 서운할 정도로 깊은 우정을 나누면서 카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맛있는 수원은 6개월마다 카페 대표인 매니저를 교체한다. 그리고 카페 매니저에게는 별로 특별한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 회원을 대표하는 심부름꾼일 뿐이다. 카페의 모든 권한은 회원들에게 있다. 현재 매니저인 홍성주씨(41. 진단방사선과 의사, 카페 닉네임 요다)는 이렇게 말한다. "정보를 얻어가시는 대다수 소위 눈팅회원도 우리카페의 가족으로서 존중합니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 따라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카페수도 많고 다양하다. 지금 네이버에서 '맛있는 수원'을 검색해 카페에 들어가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