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곧 기부? 이웃 위한 ‘착한소비’ 줄이어
1% 나눔 통해 기업, 소비자, 소외계층이 함께 공존하는 소비가치 창출
2011-03-14 15:20:32최종 업데이트 : 2011-03-14 15:20:32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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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A 마트의 문구코너. 한 학부형이 아이의 새 학기 준비물인 리코더를 구매하는 순간 기부자가 되었다. 이 리코더의 제조사인 (주)엔젤악기가 주 판매 품목인 실로폰, 리코더 판매금의 1%를 후원하기로 약정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곧 기부? 이웃 위한 '착한소비' 줄이어_1 엔젤악기 조정우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교육용 악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음악 문화를 보급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들을 위해 후원금 지원 뿐 아니라 악기 후원을 통해 아이들의 취미활동, 특기 계발등 정서적 지원에도 힘쓰고 싶다"라고 밝혔으며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호의적이다. "아이들 새 학기 준비하다 보면 필요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이렇게라도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 당연히 일반제품보다 '착한 상품'을 선택하게 되죠" 라고 말하는 학부형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최근 이 같은 '착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착한 소비'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따뜻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기업에서도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각종 다양한 행사와 나눔 연계 마케팅을 진행하고 소비자들도 착한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명을 대상으로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국민인식' 을 조사한 결과 2007년 사회공헌 활동 인식 질문에 대해 50.1%가 호의적이었던데 반해 2009년 조사에서는 훨씬 높은 수치인 74.9%가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단체의 조사결과 환경과 인권을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기업'에 대해 관심을 두고 물건을 구매하는 편인가'에 대한 설문에 남성의 56.7%, 여성의 59%가 '그렇다' 라고 답해 '착한 기업' 활동이 소비생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착한 기업'이 품질 면에서도 우수할 것이라는 신뢰를 나타낸 여성, 남성 응답자 모두 69.9%, 62.5%로 높게 나타났으며 '내가 지출한 돈이 개인의 물질적인 만족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데 쓰였으면 하는가'라는 설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남녀가 70~80%에 육박해 남녀불문 소비자들은 착한기업을 지지하며 자신들 또한 '착한 소비'를 실천하기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 추세에 따라 모든 계층이 함께 성장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착한 소비'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한해 '사상 최고치'의 수입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실감케 한 커피시장도 줄이어 나눔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해외 30여국에 수출하는 가정용 커피머신 전문업체인 코디아(http://www.presso.co.kr)는 공익연계마케팅의 일환으로 커피머신 판매 시 구매자가 적립금을 후원하면 코디아에서 일정액을 매칭하여 후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도 결손가정 저소득 아이들을 지원한다. 커피머신 구매자는 구매와 동시에 코디아의 후원으로 제작된 어린이재단 후원안내서와 컵받침을 제공받아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구매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커피전문업체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와 신세계 납품 업체인 '동아수산' 역시 수익금 1%나눔 활동으로 반기별 1000만원의 금액을 결식아동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동아수산은 지역 내 장애아동 시설인 '어린이재단 한사랑마을'에 건어물 물품 후원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계획, 지역밀착형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렇듯 기업들의 나눔 경영은 더 이상 연말용이 아니며 단순한 자선을 넘어 기업, 소비자, 사회적 취약계층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관계를 만들어 소비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1%나눔에 동참하고자 하는 단체, 기업은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031-234-2352) 로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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