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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울림낭송 회원과 함께 하는 2024 가정의 달 시낭송 콘서트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2024-05-22 17:53:42최종 업데이트 : 2024-06-13 14:39:41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가정의 달 시낭송 콘서트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를 진행하였다.

수원시울림낭송회가 2024 가정의 달 시낭송 콘서트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를 진행하였다.


수원시울림낭송회(회장 심춘자)는 21일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Ivy Lounge, 화성시 동탄광역환승로 73)에서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 하는 '2024 가정의 달 시낭송 콘서트'를 진행하였다.
 

2024년 가정의 달 시낭송 콘서트는 수원시울림낭송회원들의 활동 영상 감상, 시 낭송, 휴 우쿨렐레의 우쿨렐레 연주, 딩가딩가기타팀의 기타 연주, 관객 낭송으로 구성되었다.

수원시울림낭송회는 시 낭송을 통하여 삶에 위로와 희망을 주고, 메마른 현실 속에서 상처받는 마음을 치유하고자 2012년 창단했다. 낭송하는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타인에게도 쉼을 주며, 자기계발을 실현하는 활동으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시낭송의 바른 이해와 학습으로 내면의 깊이와 질을 다듬고, 심리적으로 여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며 낭송문학의 저변을 보급, 확대하고 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가정의 달 시낭송 콘서트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를 진행하였다.

시낭송 콘서트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를 관람하는 시민들


심춘자 회장은 "가정의 달 5월도 어느덧 종반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오늘 부부의 날까지 가족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오늘 시낭송콘서트는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오프닝 무대는 휴 우쿨렐레가 추가열의 '행복해요'와 혜은이의 '파란 나라'를 노래하면서 연주했다. 휴 우쿨렐레는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채움터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에 모여 노래와 연주를 공부하고 있는 동아리다. 이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요양원, 장애인복지시설 등 문화 소외계층이나 이웃과 함께 하며, 이웃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시 낭송 콘서트는 김경희 회원이 낭송하는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로 시작되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심순덕 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중에서

 

이어서 류중권 시인의 '어머니'를 이숙영, 박두진 시인의 '아버지'를 황혜란 회원이 낭송했다. 엄마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낭송을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히더니 황혜란 회원의 호소력 있는 낭송이 끝날 쯤에는 많은 관객이 눈물을 훔쳤다.

류중권 시인의 '어머니'를 낭송하는 이숙영 회원

류중권 시인의 '어머니'를 낭송하는 이숙영 회원


진영매 회원은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을 낭송했고 천성희 회원은 문정희 시인의 '평화로운 풍경'을 낭송했다.
 

대낮에 밖에서 돌아온 한 남자가 / 넥타이를 반만 푼 채 / 거실 소파에서 졸고 있다. / 침을 조금 흘리며 가랑이를 벌리고. / 나와 같은 주걱으로 밥을 퍼서 먹은 지 / 20년이 넘은 남자 / 가끔 더운 체온을 나누기도 하지만 / 여전히 끌려온 맹수처럼 / 내가 만든 우리 주위를 빙빙 도는 남자
- 문정희 시인, 「평화로운 풍경」 중에서

 

한 여성 관객이 "주말이나 휴일 우리 집 거실 풍경과 똑같다. 소파와 리모컨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있는 우리 집 남자가 생각난다. 세상에서 가장 꼴보기 싫기도 하고 만만하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도 이 남자인 것 같다. 사는 동안은 서로 잘 지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서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당가딩가 기타 동아리는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와 김만수의 '푸른시절'을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당가딩가 기타 동아리는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와 김만수의 '푸른시절'을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당가딩가 기타 동아리는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와 김만수의 '푸른시절'을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정현주 회원은 문정희 시인의 '찔레'를 낭송했고 안연식 회원은 이진명 시인의 '단 한사람'을 낭송했다. 마지막으로 문정희 회원은 피천득 시인의 수필 '오월'을 낭송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중략)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 피천득 시인, 「오월」 중에서

관객 낭송으로 참여한 인근 아파트 주민은 도종환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관객 낭송으로 참여한 인근 아파트 주민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관객 낭송으로 참여한 인근 아파트 주민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그는 "예전에는 낭송회에 자주 참여했었다. 아이비라운지Ivy Lounge를 자주 방문하는데 시낭송 홍보물을 보고 반가웠다. 사람이 살다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흔들리며 피는 꽃'을 애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을쯤에 다시 한번 시낭송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반도문화재단 Ivy Lounge 박신득 관장

가을쯤에 다시 한번 시낭송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반도문화재단(Ivy Lounge) 박신득 관장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의 박신득 관장은 "아이비라운지에서 시낭송 콘서트가 처음이다. 단지 시를 암송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감정 표현이 매우 섬세해서 감동했다"며 "더 많은 관객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저녁 공연으로 가을쯤 다시 한 번 시낭송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낭송콘서트가 열린 반도문화재단은 복지시설 아이비라운지를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가 있는 삶을 응원하고 있다. 아이비라운지는 문화예술 동아리, 지역주민에게 비영리적 목적의 활동을 위한 갤러리, 도서관, 무대, 모임공간 등의 문화 공간을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

 

[수원시(詩)울림낭송회]

• 스터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4시

• 장소 :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3층 두런두런방

• 정기낭송회 :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오후 2시-4시

• 회원 가입문의: 심춘자(010-7750-6169)

심춘자님의 네임카드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 수원시울림낭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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