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보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억하는 세상
2014-02-13 22:43:36최종 업데이트 : 2014-02-13 22:43:3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
2월14일 금요일은 무슨 날일까? 정월대보름보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억하는 세상_1 발렌타인데이 하면 '초콜릿'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발렌타인데이가 좋던 싫던 우리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밸렌타인데이를 맞이해 동네가게에서부터 슈퍼, 대형할인매장까지 초콜릿판매를 위한 홍보에 정신이 없다. 모든 가게들은 입구부터 초콜릿을 전시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러 가지의 모양과 특이한 맛 등 초콜릿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도 500원부터 몇 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가게 입구에 발렌타인데이 현수막까지 내걸은 사장님은 "정월대보름을 위한 호두와 땅콩 등도 준비하고 있지만, 그쪽은 아주 일부입니다."며 "발렌타인데이를 위해 준비해둔 초콜릿들이 어마할겁니다. 하지만 이 많은 것들이 오늘과 내일이면 대부분 다 팔립니다. 일 년에 판매할 초콜릿 절반이상을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판매된다고 보면 됩니다."고 말했다. 올해 발렌타인데이에 특이한 점도 있다. 우리 역사적으로 2월14일은 잊지 말아야할 일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102년 전인 1910년 2월14일에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2월14일, 초콜릿이 판치는 발렌타인데이보다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는 날로 기억하자는 내용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체불명이라고 하는 발렌타인데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3세기경 로마시대에 발렌타인이라고 하는 사제가 있었다. 당시 로마의 황제인 클라우디우스 2세는 군 전력유지를 위해 법으로 젊은이들의 결혼을 금하였는데 발렌타인은 이를 어기고 젊은이들을 몰래 결혼시켰다. 이 상황이 들통이 나게 되고, 발렌타인은 이로 인해 순교하게 된다. 그날이 바로 269년 2월14일이어서 이 날을 발렌타인의 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보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억하는 세상_2 내일 오전엔 여직원들이 주는 초콜릿으로 발렌타인데이 기분을 느낄 것 같고, 점심시간엔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오곡밥과 호두, 찻, 땅콩 등에서 정월대보름 기분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