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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명절음식 이렇게 활용해요
2014-02-03 15:47:28최종 업데이트 : 2014-02-03 15:47:2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설 연휴동안 기름진 음식을 먹고 이제는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나눠주신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 버릴 수도 없고 주부의 고민은 명절이 지났다고 정말 끝났다고 볼 수 없다. 

2월부터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그동안 무심코 버리던 음식쓰레기도 돈 주고 버려야 하니, 게다가 멀쩡한 음식을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명절 기간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평소의 2배가 넘고, 이를 합치면 연간 2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명절에 먹고 남은 음식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있을까?
명절이면 집집마다 비슷비슷한 음식을 하고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음식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 종류이다. 지방이나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동태전, 야채전, 동그랑땡이라고 불리는 해물전까지 처음에 먹을 때의 고소한 맛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느끼하고 손이가지 않게 된다. 

번거롭게 손이 많이 간 음식이지만 먹을 때마다 데워 먹는 것도 식감이 감해지는 원인이 된다. 전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각종 전을 넣고 김치를 가미하여 간단히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전골을 만들 수 있다. 

삼척 지방에는 바다와 인접하여 다른 지방에 비하여 차례상에 생선 종류가 다양하게 올라간다. 문어, 연어, 가자미, 가오리 등 젖은 것과 마른 것을 달리하여 올라가는데 대부분 찜으로 요리되어 다른 부재료를 가미하지 않는다. 마른 생선일 경우에는 쪄냈을 때는 맛있게 먹지만 금방 마른 상태가 되어 두고 먹기에는 알맞지 않다. 

마른 생선을 부드럽고 맛있게 먹으려면 무와 생선을 넣고 푹 끓이다가 두부를 송송송 썰어 넣는다. 생선자체가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생선은 최고의 상품을 올리니 두말 할 것도 없이 가족들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 

남은 명절음식 이렇게 활용해요_1
차례상에 올렸던 생선으로 생선찌개를 끓였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언제 나올지도 모를 가래떡은 아이들의 간식으로 훌륭한 음식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릴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조청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분식에 입맛이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은 떡꼬치나 떡볶이로 만들어 주면 더 잘 먹는다. 떡볶이를 먹을 때 남은 튀김이 있다면 그릴에 살짝 구워낸다면 느끼한 기름기도 빠지고 다시 바삭한 튀김으로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면 아이들은 분식집에서 먹는 느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저녁이나 점심때는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어렵지 않게 상차림을 할수 있다. 기름기를 좋아하는 식구는 명절에 빠지지 않는 잡채를 이용하여 잡채밥을 만들어 먹고, 고사리, 도라지, 숙주나물 등 나물이 많이 남았다면 무생채와 더불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느끼함도 잡고 예쁘게 데코레이션해서 밥상을 차린다면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명절음식이 남는다면 보관할 때 음식 종류에 따라 용기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이나 부침개 등 기름기가 있는 음식은 유리로 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나 생선으로 만든 전 역시 내용물 확인이 용이한 투명 유리 밀폐용기가 좋다.

하지만 명절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주부들이 얼마나 애쓰고 정성을 들였나 생각하면 버린다는 것은 언감생심 할 수 없는 마음이다. 마트와 전통시장 가격을 비교하고 몇 날 며칠을 장을 봐서 허리가 끊어지도록 하루 종일 기름 냄새 맡아가면서 만들어낸 음식들이 아닌가? 냉동실로 직행하여 몇 달 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맛있을 때 바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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