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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 3동을 위해 애쓰는 숨은 손길
정희경 상인연합회 회장을 만나다
2014-02-12 16:15:46최종 업데이트 : 2014-02-12 16:15: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상가 역시 찾는 사람들이 있어야 장사가 되고 유지되는 것 아닌가요?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좋은 소비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상가 연합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어있는 상가보다는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를 만들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일이 보람됩니다."

매탄 4지구 중심상가는 현재 영통구 매탄동 상권의 핵심인 지역이다. 삼성전자를 마주하고 있으며, 영통구청 바로 옆에 위치하여 많은 음식점과 병원, 학원, 카페, 빵집, 헬스장, 사우나 등이 몰려있는 상가밀집지역이다. 
보통 상가밀집지역은 유흥업소들이 많고, 사람들이 단순히 소비하기 위한 곳 정도로만 생각한다. 어떤 문화나 공동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가 밀집지역에서 메마른 지역을 따뜻한 온기로 채우는 분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바로 정희경 상가연합회 회장이다. 

90년대 매탄동의 택지개발 사업이 시작되고, 2000년 부터 매탄 3동 인근에 그린빌 단지가 조성되고, 2002년도에 상가가 성립되었다고 한다. 이제 10년이 넘은 새로운 주택과 소비지역이라 할 수 있다. 상가단지가 만들어진 초반 무렵부터 지금까지 약 10년 넘게 상가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정희경 회장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사실 제가 하는 일은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죠. 그냥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모두 함께 잘 살고 도우면서 사는 것이 의미있잖아요."

매탄 3동을 위해 애쓰는 숨은 손길  _1
'내가 아니면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솔선수범 매탄3동을 위해 애쓰는 정희경 상인연합회장

자신이 하는 일을 겸손하게 소개한다.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고, 환경미화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한 선물 및 식사 대점, 지역민들을 위한 경로잔치와 함께 2012년도부터는 상인연합회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가 회원들이 있지만 모든 일들을 홀로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인들이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아서 직접 발로 뛰면서 성금을 모금하고, 일일이 사람들을 설득하여 행사에 필요한 상품 및 찬조금을 모은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매년 사비를 털어서 봉사하고, 사람들을 섬기고 있다. 

"2012년부터 일년에 한 3차례씩 '매여울 어울림 한마당'을 중심상가 내에 위치한 야외무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인들과 주민들이 화합되는 하나의 장을 마련하는 거죠. 이를 위한 진행비, 상품이나 행운권 선물 등을 만들기 위해서 상인들에게 기부를 설득했죠. 이왕이면 주고 받는 것이 풍성한 자리를 마련하는 게 좋잖아요!"

정희경 회장은 중학교 졸업후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가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수원으로 와서 화장품을 도매로 납품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계기로 수원에 정착해 현재 도매업과 소매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개인사업으로도 바쁘면서도 매탄3동을 위해서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개인 사업으로 신경쓸 것도 많은데 동네를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역의 각종 행사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크게 행사를 벌이면서 북적북적 사람들이 움직이는 상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박한 세상에 보기 드문 삶의 철학이다.

"사실 인간사이의 끈끈한 인연만큼 귀한 것이 있나요? 저는 오래 전 군대에 있을 때 제주도에서 위문편지가 온 것에 답장을 보내어 지금까지 35년간 관계를 맺어온 후배 녀석이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한번 좋은 관계로 만나면 오래오래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 다른 사람들의 은혜와 사랑, 관심이 아닐까요?"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을 쓴다. 또한 누군가는 타인을 위해 기부, 봉사를 하고, 누군가는 자신을 위해서만 인생을 산다. 각자 삶의 모양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매탄 3동에서 5년 이상 살아오면서 이처럼 지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분이기 때문이리라. 마지막으로 정희경 회장이 한 마디 덧붙인다. 
"내가 아니면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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