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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전의 전통시장들, 관광상품 될 수 있을까?
교통의 중심지에 자리한 온양 전통시장을 찾다
2014-01-29 15:39:02최종 업데이트 : 2014-01-29 15:39: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저렴하고 맛있는 곳을 찾아 한 끼 식사 즐겁게 하는 것이다. 여행은 새로움을 경험하는 일인데 그 중 미각의 경험 또한 여행의 재미다. 

이번 아산, 온양 여행을 하면서 찾은 온양 전통시장의 먹거리는 여행하면서 만난 신선한 즐거움이었다. 
온양의 전통시장은 매우 규모가 크다. 천장이 돔으로 막혀져 있고, 간판이나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장보기가 편리하다. 시장 안의 맛난 먹거리들은 여행객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과연 온양시장 안에는 어떤 먹거리가 있을까? 흔히 서민들의 음식인 순대국, 오뎅, 호떡 등이 이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수원역전의 전통시장들, 관광상품 될 수 있을까?_1
수원역전의 전통시장들, 관광상품 될 수 있을까?_1
 
온양역에 위치한 전통시장엔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온다. 장 보다가 출출해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오뎅은 한 꼬치만 먹어도 든든하고, 국물까지 마시면 허하고 찬 속을 뜨끈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시장에서 만든 오뎅은 왜그렇게 국물까지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홍게까지 국물에 넣어서 푹 우려내니 약간은 해물맛도 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한 사람이 4-5꼬치 이상은 먹는 듯했다. 한 꼬치에 500원, 저렴하게 겨울 간식거리로 참 좋다. 

수원역전의 전통시장들, 관광상품 될 수 있을까?_2
수원역전의 전통시장들, 관광상품 될 수 있을까?_2
 
그리고 시장 안에서 닭 염통 꼬치구이를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신기하여 얼핏 보니 꼬치구이였다. 닭염통을 꼬치에 5-6씩 끼워서 파는 것이었는데, 쫄깃하고 맛있었다. 꼬치 5개에 2000원밖에 하지 않으니 가격도 저렴하다. 
닭염통 꼬치구이를 구워서거기다가 매운 칠리 소스같은 것을 발라서 먹기도 하고, 알싸한 겨자 소스를 찍기도 한다. 숯불에 은근하게 구워진 꼬치구이의 연기가 시장을 채우면서 구경하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아이들도 어찌나 맛있게 잘 먹는지 시장안에서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다고 한다. 

시장 상인들에게 알음알음 물어서 온양전통시장에서 맛있고 저렴한 집을 찾았다. 바로 홍두깨로 밀어 만드는 칼국수집이다. 칼국수 한 그릇 얼마인지 가격표를 보았더니 놀랍다. 2천900원. 그리고 잔치국수는 1천900원이다. 3천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푸짐한 칼국수를 먹을 수가 있다. 밀가루로 반죽하여 칼국수를 미는 모습도 바깥에서 볼 수가 있다. 하루종일 밀가루 반죽을 하고, 홍두깨로 밀어내는 모습도 진풍경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끓여내는 멸치 육수 국물이 커다란 들통으로 서너개가 있다. 
여기다가 맛은 또한 어떤가. 스텐레스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칼국수는 양도 푸짐하다. 찰랑찰랑 국물이 넘쳐날 정도의 푸짐한 양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별다른 고명 없이 호박과 김 가루 정도이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온양시장을 나선다. 

수원역전의 전통시장들, 관광상품 될 수 있을까?_3
수원역전의 전통시장들, 관광상품 될 수 있을까?_3
 
시장안에 유명한 꼬치구이 노점이 있다. 이처럼 온양전통 시장 구경하면서 저렴한 먹거리로 오감만족을 하고 오니 충만한 여행을 한 듯하다. 더군다나 온양시장은 교통이 편리한데다가 주차공간도 협소하지 않아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기차역과 터미널이 가까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온양시장을 갔다온 후 수원역의 역전시장 및 매산시장의 기능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수원도 역 인근에만 매산로 테마거리, 역전 시장, 매산시장 세 군데의 전통시장으로 지정된 시장이 있다. 물론 애경백화점과 새로 들어설 롯데 쇼핑몰까지 더하면 점점 전통시장의 매력과 발길이 끊어지겠지만, 가장 큰 장점은 교통 편리함을 여전히 꼽을 수 있는 시장이다. 

온양 시장은 시장 입구에 '건강의 샘'이라는 족욕탕이 있다. 온천의 도시 답게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할 수 있는 탕까지 있는데, 일부러 족욕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 온천물에 발 담그고, 시장에서 장 보고 일석 이조다. 어차피 이제는 시장을 생필품, 매일 먹을거리를 장보러 오는 사람뿐 아니라 문화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야 할 때이다. 

찾아오는 시장, 재미있는 눈요깃거리가 있어서 일부러 체험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질 때 재래시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수원역이라는 편리한 교통. 버스, 지하철, 기차까지 만나는 최적의 요지에 있는 전통시장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은 무얼까.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재미와 즐거움, 체험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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