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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 저자 김소라를 만나다
2013-12-09 13:56:18최종 업데이트 : 2013-12-09 13:56:18 작성자 : 시민기자   최지영

e수원뉴스 기자로 활동중인 김소라 시민기자의 출판 소식을 듣게 되었다. 평소에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수원시민기자로서의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김기자의 출판소식에 반가움과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작가 김소라'씨를 만났다. 책에 대한 이야기와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로 담아보았다.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 저자 김소라를 만나다_1
김소라 작가의 첫 번째 책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

-이번 출판한 책의 제목이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인데요, 어떤 책인가요?
=독서토론 지도를 시작하는 초보 선생님, 학부모, 학교 선생님들이 참고할 수 있는 토론 진행의 팁(Tip)을 담은 책이에요. 

-이와 비슷한 토론 책들이 이미 시중에 있는 것 같은데 이 책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독서토론 관련 일을 하면서 저도 그러한 책들을 참고 했는데요,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어느덧 10년 넘게 독서토론 및 지도를 하면서 경험한 사례들을 묶어서 책을 낸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이 책의 특성이라면 사례위주로 되어 있고, 매 챕터마다 진행에 대한 상세 팁을 넣었어요. 토론을 할 때, 어떤 질문이 좋은지, 토론 분위기를 조성하는 법,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게임과 다양한 자기 소개법 등이 들어있지요.

-이 책 한 권에 김작가님의 토론 노하우가 다 담겨있는 거네요. 특히 어떤 대상에게 적용해 보면 효과적일까요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해 왔어요. 유아나 초등 저학년의 경우 그림책을 중심으로 한 토론을 진행하구요, 초등고학년 이후는 연령에 맞는 동화책을 활용하기도 하고 문학이나 사회이슈,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주제 등을 다루어왔어요. 전반적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방법과 사례, 그리고 대상에 따른 팁들도 있어서 참고 하실 수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김작가님을 보면서 글쓰기 강의를 많이 하시고 해서 첫 번째 책이 '글쓰기'에 대한 책이 아닐까 했는데, 독서토론에 대한 책이더라구요. 독서토론에 대한 책을 기획하신 이유가 있나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5년전 부터였어요. 새해소망에 '책을 쓰고 싶다'하는 것이 올라가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죠. 글쓰기 강좌를 들으면서 한 2년 정도 준비한 것 같아요. 전문적으로 저자를 양성한다는 과정에도 참여했구요. 
그런 과정을 들으면 책이 뚝딱 나오는 건지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라구요(웃음). 하지만 그 과정에 참여하면서 책쓰기에 대한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내가 어떤 책을 쓸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뭘까? 하는 고민을 하다보니 10년 넘게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했던 것, 토론을 통한 아이들의 변화 등이 생각나면서 이것이 나의 전문분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기회에 나의 노하우를 정리해 보자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 저자 김소라를 만나다_2
김소라 작가와 책

-이번 책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고, 말씀을 듣다보니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네요. 특히 힘들었던 점과 그 힘든 점들을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게 과연 책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어요. 책을 쓰려면 소위 글밥, 문장력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저자로서의 수준도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내가 전문가로서 책을 낼만한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 관련 분야의 책들을 읽어봤어요. 그런데 약 30권 정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책을 보다보니 대부분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고, 실제적으로 토론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적인 토론 진행 노하우를 담은 책이 필요하구나!. 이런 것이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지요. '실제적인 토론의 노하우가 담긴 책'. 쉽고, 간단하고, 실전 사례 위주로 책을 구성해 보자. 이게 책의 컨셉이 되었어요. 
이후 기록과 녹음 등의 방법을 통해 글을 쓸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모아갔어요. 그리고 저자양성과정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멘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행착오를 줄어나갈 수 있었거든요. 
책을 내는데 글재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매일의 과정'이 책을 만드는 것 같아요. 책은 실천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매일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토론이 중요하다,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강의를 하시면서 느끼는 토론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주로 도서관, 학교, 청소년 기관이나 복지기관 등에서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는 1회성 단기 특강부터 12주차 프로그램까지 회차는 다양하게 진행되지요. 오래 하면 더욱 효과가 명확하겠지만 4회정도 진행으로도 처음에 비해 자신감이 높아진 모습을 발견하곤 해요.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 능력을 더욱 확장하려면 장기로 하면 더욱 좋지요. 
2년 정도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팀이 있는데 자기 스스로 책을 읽는 독서력, 자기만의 관점을 갖는 것 등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주제를 다룰수록 자신에 대한 생각이 명확해 지면서 가치관도 성립되구요.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식하여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관심 분야에 대한 발견, 가치관 형성, 독서력 등은 진로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하고, 전반적인 자기주도학습력 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제가 진행하는 토론의 스타일이 디베이트 보다는 책수다에 가까운 특성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 볼 수 있고, 스스로 깨달음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거든요. 

-책을 발간한 소감과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무엇보다도 성취감이 들었어요. 5년전에 막연하게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요. 그리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 깊게 파고들고, 나의 노하우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가'로 한 발짝 들어선 것 같기도 하구요. 한 대형서점에서 월별 테마로 독서토론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자고 연락이 왔거든요. 매일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서 또 다른 도전도 해보고 싶어졌어요.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 저자 김소라를 만나다_3
인터뷰 모습

-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나 다음 출판 계획이 있으신가요? 
=토론에 대한 새로운 영역에 도전도 해보고 싶어요. 토론은 창의발상의 좋은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거든요. 이는 다른 분야와의 접목도 가능하다는 거에요. 그래서 명화(그림), 음악, 이야기, 방송 매체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토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정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림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그림책에 대한 주제로 쓰고 싶기도 해요. 대학 다닐 때 그림책에 대한 강의를 듣고 영감을 받은 적이 있는데, 태교를 하면서 그림책이 좋구나 하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그림책 태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내 인생의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저 역시 글쓰기의 힘을 느꼈고, 많은 수강생들의 변화를 보면서 초보자들의 실제적인 글쓰기 팁을 담은 책을 쓰고 싶기도 해요. 책 한 권을 세상에 내 놓고 나니 더 많은 것들에 도전하고 싶고, 해보고 싶어지네요. (웃음)

김소라 작가와의 인터뷰를 하면서 책 한권을 내 놓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생동감이 있는 삶인지도 느껴졌다. 
매일 실천의 힘을 아는 그녀의 모습에서 책 발간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비상해 날아오를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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