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기타 앙상블 정기 연주회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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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기타 앙상블 정기 연주회 놀러 오세요 누군가는 꿈일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2013-12-03 11:27:51최종 업데이트 : 2013-12-03 11:27:51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첫 공연의 떨림은 지금도 계속된다. 2013년 12월. 달력의 마지막장이다. 올 핸 어떤 일이 있었나 되짚어본다. 다이어리를 뒤적여보니 6월에 별표 하나가 크게 그려져있다. '아~멋진 추억이 있었구나!' 6월 22일 기타를 배운지 1년 반 만에 정기공연을 했다. 수원 하모니 기타 앙상블이라는 동아리가 결성되고 첫 공연이었다. 연습은 6개월 넘게 했다. 그날의 떨림이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평생학습관 대강당 객석은 가족과 친구들로 가득 찼다. 매일 밤 집안을 소란스럽게 하던 연습은 멋진 하모니를 이루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엄마~너무 멋져요" 딸의 축하는 진심이었고 뿌듯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공연이 끝나고 개운할 것 같던 기분은 더 복잡해졌다. 욕심이 생긴 것이다. 더 잘하고 싶고 다음 공연의 기대치는 높아졌다. 연습은 지금도 강도 높게 진행중이다. 지치지않고 잘 견뎌 내리라 다짐해본다. 수원 기타 앙상블 수원 기타 앙상블은 올해 8회 정기 연주회다. 우리 동아리처럼 아마추어도 있고, 기타를 전공한 사람도 많다. 해마다 수준 높은 공연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작년엔 지방 공연이라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 연주회 소식은 반가웠다.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고 실력이 쌓여야 입단할 수 있을까? 가끔 앙상블 단원이 되는 희망을 품어본다. 그들 속에서 함께 연주하고 싶다는 욕심은 오래 지속 되는 중이다. 누군가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기대조차 하지 말라는 주문도 한다. 꿈조차도 꿀 수 없는 수준임을 알기에 화를 낼 수 조차 없다. 표정관리가 힘들어진다. 이번 공연을 보고나면 잠들어있던 욕망이 다시 꿈틀 댈 것 같다. 가당치도 않는 욕심으로 매일 밤 기타연습에 몰두하겠지. 6월 공연앞두고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와서 병원을 다녀온적이 있다. 의사는 공연까지만 봐주겠다고 경고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해지면 평생 약에 의지해서 살아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머리가 아프고 약기운이 느껴진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지금처럼 동아리 맴버들과 노래하고 합주하는 걸로 만족해야한다. 내가 설 자리는 지금으로 충분하다. 공연곡을 미리 들어보고 오세요. "연습할래? 집으로 2시까지 와라~" 동아리에서 수준이 비슷한 언니가 문자를 보내왔다. 모임이 겹쳐 연습을 두 번 빠진 걸 보충하려고 구조요청을 해온 것이다. 시작을 같이했고, 그동안 의지하며 지내온 언니 집으로 한달음 달려갔다. "출장 서비스 왔어요~" 한바탕 웃으며 두 시간을 연습했다. 진도가 빨라서 힘들다는 푸념도 들어주고, 앞으로 5년만 버텨보자고 결의도 다져본다. 한시간에 한곡씩 10번 넘게 박자를 맞춰가며 반복해도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 끝이 없는 연습은 2년째 계속되는 중이다. 욕심 많은 언니는 내가 돌아간 후에도 연습을 했을 것이다. 악보 상태를 보니 맹연습이 짐작되었다. 나도 질 수 없다. 잠깐 집안일을 하는척 하다가 이내 '正正.. '악보위에 '바를 정'을 새겨본다. 오늘은 20번만 연습하고 내일 25번 하자. 2013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아쉬움이 크고 때로는 우울해진다. 어쨌든 열심히 살았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콘서트 한번은 가야한다. 주변 친구들과 모임 동료들에게 기타 연주회를 추천해줬다. 장소도 가깝고 고맙게도 무료다. 시간을 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남모르게 연습하고 고생했을 단원들이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누군가는 꿈일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오는 5일 오후 7시30분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열리는 수원기타 앙상블의 제8회 정기연주회에 초대한다. 무료로 공연되므로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다. 놀러오시라. 수원 하모니 기타 앙상블 수원 기타 앙상블 연관 뉴스 수원문화원 9월부터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보여2021.08.30 지구와 나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 쓰레기 없는 삶을 실천하자!2021.06.15 수원형 환경컵 큐피드(Cupid) 1천 원에 사고 환경 살리는 데 동참2021.05.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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